주간동아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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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Z세대에게 사랑받을 셀럽은?

[김상하의 이게 뭐Z?] 이수지 교포 제니, 성시경 막걸리, 김모이 혁두캔두잇 눈길

  • 김상하 채널A 경영전략실 X-스페이스팀장

    입력2024-01-08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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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색창에 ‘요즘 유행’이라고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로 ‘요즘 유행하는 패션’ ‘요즘 유행하는 머리’ ‘요즘 유행하는 말’이 주르륵 나온다. 과연 이 검색창에서 진짜 유행을 찾을 수 있을까. 범위는 넓고 단순히 공부한다고 정답을 알 수 있는 것도 아닌 Z세대의 ‘찐’ 트렌드를 1997년생이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 있게)하게 알려준다.

    2023년 한 해 동안 많은 셀럽이 Z세대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이 인기를 끌면서 TV가 아니더라도 유튜브, 틱톡 등을 통해 얼굴을 알리고 사랑받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보는 이로 하여금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하이퍼리얼리즘 콘텐츠와 그 출연진이 눈길을 끌었는데, ‘SNL 코리아’에서 MZ세대 사회초년생을 연기한 배우 김아영, 현실감 넘치는 일진 연기를 보여준 배우 지예은 등이 대표적 예다. 이 밖에 유튜브에서 ‘문신 돼지’ 캐릭터를 선보인 개그맨 나선욱, ‘다나카’라는 부캐로 활약한 개그맨 김경욱 등이 인기몰이를 했다. 2024년에도 여러 셀럽이 화제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기운을 내뿜고 있는 이들이 있다.

    # MZ세대 재미교포로 돌아온 이수지

    개그우먼 이수지가 새롭게 만든 여고생 재미교포 콘셉트의 부캐 ‘교포 제니’. [유튜브 채널 ‘네칼코마니’ 캡처]

    개그우먼 이수지가 새롭게 만든 여고생 재미교포 콘셉트의 부캐 ‘교포 제니’. [유튜브 채널 ‘네칼코마니’ 캡처]

    유튜브 등에서 ‘교포 제니’라는 캐릭터를 한 번쯤 본 적 있을 것이다. 개그우먼 이수지가 새롭게 만든 부캐로, 근래 들어 슬슬 Z세대의 반응을 얻고 있다. 이수지는 앞서 SNL 코리아에 출연해 김고은, 린쟈오밍 등의 연기를 선보이며 호응을 얻은 바 있는데, 이번엔 재미교포의 특징을 확실히 살린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이다. 제니는 미국 캘리포니아 태생, 치어리딩이 취미인 17세 여고생 재미교포라는 설정을 갖고 있다. 교포 특유의 진한 메이크업과 피어싱을 하고, 옷차림 또한 교포 느낌이 나도록 한겨울에도 배가 드러나는 크롭 패션을 고수한다. 여기에 주변에 교포인 지인이 있다면 무조건 공감할 수밖에 없는 말투와 제스처로 큰 웃음을 자아낸다.

    유튜브 채널 ‘네칼코마니’에 업로드되는 교포 제니 영상은 미국 MZ세대인 제니가 부모의 나라인 한국에 와서 탕후루를 먹거나 인생네컷을 찍는 등 유행 문화를 체험하는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이 영상에선 자막도 웃음 포인트로 한몫하는데, 제니가 갑자기 춤을 추거나 애교 섞인 행동을 하면 ‘(돌발 상황 발생)’이라는 자막이 나와 웃음이 터진다. 최근 교포 제니 영상이 입소문을 타고 있는 만큼 올해 상반기엔 이수지를 더 많은 곳에서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

    # 성시경이 만든 막걸리의 등장이라

    가수 성시경이 직접 만든 막걸리가 올해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 캡처, 유세윤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성시경이 직접 만든 막걸리가 올해 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 캡처, 유세윤 인스타그램 캡처]

    연예계 대표 미식가이자 주당인 가수 성시경의 맛집은 이제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믿고 가는 맛집’으로 통한다. 유튜브 채널 ‘성시경 SUNG SI KYUNG’ 속 ‘성시경의 먹을텐데’(먹을텐데) 코너에서 특정 식당을 다루면 웬만한 맛집 프로그램에 식당이 소개된 것만큼 인기를 끌곤 한다. 그런 성시경이 조만간 자신이 직접 만든 막걸리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먹을텐데에 배우 하정우를 초대해 그 막걸리를 나눠 마셨고, 얼마 전엔 개그맨 유세윤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성시경이 곧 출시할 막걸리를 지인들에게 테스트용으로 나눠주는 듯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이에 “성시경이 만든 술은 얼마나 맛있을까” 하는 사람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앞서 가수 박재범이 만든 ‘원소주’도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비슷하게 성시경의 막걸리도 올해 주류 시장 트렌드로 떠오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양조장부터 충남 당진 신평양조장으로, 좋은 만찬주를 만드는 곳으로 유명해 더더욱 기대감을 고조한다.



    # 혁두캔두잇·닛모팔섭을 아시나요

    크리에이터 김모이가 ‘모혁두’ 부캐로 만든 콘텐츠 ‘혁두캔두잇’ 시리즈의 한 장면. [틱톡 moioioioioioi 캡처]

    크리에이터 김모이가 ‘모혁두’ 부캐로 만든 콘텐츠 ‘혁두캔두잇’ 시리즈의 한 장면. [틱톡 moioioioioioi 캡처]

    김모이는 아직 많은 사람에게 생소할 수 있는 크리에이터다. 그러나 틱톡 200만, 유튜브 27만, 인스타그램 21만 구독자를 보유하는 등 아는 사람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셀럽이다. 특히 상남자 래퍼 지망생이라는 콘셉트를 가진 ‘모혁두’ 부캐로 콘텐츠를 만들어 Z세대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틱톡에선 손가락을 몇 번만 아래로 쓸어 넘기면 ‘혁두캔두잇’ 챌린지 시리즈가 꼭 1개씩은 등장한다.

    김모이는 모아이 석상을 닮은 외모 때문에 활동명을 김모이로 정했다고 한다. 다만 무서운 외모와 달리 말하는 속도가 느리고 성격도 순한 편이라 반전 매력이 있다는 평가가 많다. 김모이는 최근 혁두캔두잇 챌린지를 비롯해 다른 연예인, 개그맨, 크리에이터와 컬래버레이션을 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일오팔, 닛몰캐쉬, 타이섭 등 크리에이터들과 자주 영상을 찍어 올리는데, 그 영상들이 인기를 얻으며 ‘닛모팔섭’이라는 명칭도 생겼다. 최근 소속사 메타코미디와 전속 계약을 한 만큼 올해 그의 활동 폭이 훨씬 넓어지지 않을까 싶다. 당장 혁두캔두잇 신곡 제작 브이로그가 업로드돼 조만간 틱톡에서 또다시 유행할 것 같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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