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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AI·클라우드 '최대어' LG CNS, "AX 전문 기업 되겠다"
올해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LG CNS가 2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고, AI전환(AX) 전문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상장을 통해 6000억원 규모의 투자 재원을 확보하는 LG CNS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DX) 기술 역량을 고도화하는 한편, 관련 기업 인수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LG CNS는 지난달 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이날부터 15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2월 중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총 1937만7190주를 공모하고,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5만3700~6만19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1조406억원~1조1994억원가량이고, 투자재원으로 최대 600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5조2027억∼5조9972억원 수준이다. 공모규모가 1조원이 넘는 것은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3년만이다. LG그룹 IT서비스 계열사로 시작한 LG CNS는 지난 5년간 DX기술을 기반으로 급격한 성장을 이루어냈다. 2019년 기준 3조2833억원이었던 매출은 2023년 5조6053억원으로 70.7% 대폭 성장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7% 성장한 3조9584억원이다. LG CNS는 기존 영역인 금융 DX와 IT서비스는 물론, △AI컨택센터 등 AI 적용 분야 △관리형서비스(MSP)·앱현대화(AM) 등 클라우드 분야 △스마트팩토리 △스마트 물류 △스마트시티 등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상장 후 확보한 투자재원을 활용해 AI와 클라우드 역량을 강화한다. 2023년 AI·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전체 51.6%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전체직원의 약 40%가 관련 전문 인력이라고 LG CNS 측은 전했다. 사업 확장을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지난해 1월 AI 전담조직인 'AI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최근 클라우드 사업부와 데이터분석·AI(D&A) 사업부를 통합한 'AI클라우드사업부'를 신설했다. 올해는 전사적으로 마케팅·영업부터, 제조, 구매, 인사 등 기업 전반에 AI를 접목할 방침이다. AI 등 DX 전문기업 인수에 30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 내년까지 국내외 AI·소프트웨어, 스마트엔지니어링 분야 기업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현 대표는 "구체적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전략적인 부분이라 현 상황에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다만,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드는 것이 아닌, 기존 파운데이션 모델을 산업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팩토리와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도 확대한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스마트시티 사업 협력을 추진 중이며,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플랫폼 '싱글렉스' 등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현 대표는 "현재 글로벌 매출 규모는 1조원이 넘었고, LG그룹에서 발생하는 것 외에도 외부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콜롬비아, 말레시이아, 싱가포르, 일본, 미국 등에서 다양한 지역에서 글로벌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현 대표는 "AI와 클라우드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LG CNS의 상장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한편, 글로벌 무대에어 한단계 도약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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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늘의 뉴스 종합] 당정 "1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반도체 부진에 삼성전자 '어닝 쇼크' 外
당정 "1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내수 진작 효과 예상" 당정은 8일 주말과 설 연휴 사이 평일인 오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키로 했다. 아울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대외 경제 현안 간담회를 매주 가동하고, 각급 대미 소통 체계를 구축해 전방위적 경제 위기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 안정을 위한 고위당정 협의회'에서 "당정은 설 연휴 기간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2025년 1월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것으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과거 현대경제연구원은 임시공휴일 지정의 경제적 영향 보고서를 통해서 경제 전체의 생산 유발액 4조2000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1조6300억원 등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여당은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의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국민께 휴식의 기회를 확대 제공하면서 삶의 질 개선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부차적으로 명절 연휴 기간 확대로 인한 교통량 분산 효과 등의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어닝 쇼크' 삼성전자…반도체 부진 속 R&D 비용 증가 '발목'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75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5%, 130.5%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5.18%, 29.19%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기대치인 7조원대를 한참 밑돌았다. 실적 감소의 주 요인으로는 반도체 사업의 부진이 꼽힌다. 스마트폰과 PC 등 메모리 주요 수요처인 IT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의 적자 확대가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메모리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ASP) 모두 가이던스 대비 부진했으며 파운드리 적자 폭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실적이 시장 기대를 크게 하회하자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이번에도 실적 설명자료를 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사업은 PC·모바일 중심 전통 제품 수요 약세 속에서 고용량 제품 판매 확대로 4분기 메모리사업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음에도, 미래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R&D) 비용 증가 및 선단공정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한 초기 램프업 비용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메모리 사업은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가동률 하락 및 R&D 비용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내란특검, 2표 부족해 재표결 부결…김건희 특검은 4표 부족 일명 쌍특검법으로 불리는 '내란 일반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8일 국회 본회의 재표결에서 간발의 차이로 부결됐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쌍특검법을 표결에 부친 결과, 내란특검법은 총투표수 300표 중 찬성 198표, 반대 101표, 기권 1표로 부결됐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찬성표 196표, 반대 103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 대통령 거부권 사용으로 재표결에 부쳐진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려면 재석 의원 3분의2 이상(200명)의 찬성이 필요한데 내란 특검법은 2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4표가 모자랐다. 부결 직후 여야는 서로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의힘"이라고 하자, 국민의힘은 "내란의힘이라니!"라며 맞받으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의협 새 회장에 '강경파' 김택우 시도의사회장 당선 대한의사협회(의협) 신임 회장에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이 당선됐다. 의협은 전날부터 8일 오후 6시까지 전자투표로 진행된 제43대 의협 회장보궐선거 결선투표에서 김 회장의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당선이 확정된 즉시 취임했다. 탄핵된 임현택 전 회장의 잔여 임기인 2027년 4월 30일까지 2년 3개월 동안 의협을 이끈다. 결선투표에서 김 회장은 총 유효 투표수 2만8167표 중 1만7007표(60.38%)를 획득했다. 경쟁자인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는 1만1천160표(39.62%)에 그쳤다. 앞서 두 후보를 포함해 5명의 후보가 지난 2∼4일 치른 1차 투표에서는 2만2295표 가운데 김택우 후보가 8103표(27.66%)로 1위를, 주수호 후보가 7666표(26.17%)로 2위를 각각 차지했었다. '강경파' 김 회장이 당선되면서, 의협은 의정 갈등 상황에서 대정부 강경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는 회장 출마 당시 의대 증원 등을 '의료 농단'이라 지칭하며 정부는 이를 포함한 모든 의료 정책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檢, '내란 공모 혐의' 조지호·김봉식 구속 기소 검찰이 12·3 비상계엄 당시 경찰을 동원해 국회 봉쇄 지시를 내리고 정치권 주요 인사 체포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경찰 수뇌부를 재판에 넘겼다. 8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조 청장과 김 전 서울경찰청장을 내란 중요임무 종사 및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비상계엄 선포 후 경찰 기동대를 동원해 국회의원들에 대해 국회 출입을 막고 국군방첩사령부(방첩사)가 지정한 주요 인사 체포 시도를 지원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당시 방첩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등 주요 인사 10여 명에 대해 체포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의 행위가 국헌 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키고, 직무상 권한을 남용해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것에 해당한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 앞서 특수본은 수사를 통해 두 사람이 계엄 선포 당일 오후 7시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을 만나 계엄 관련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후 이들은 윤 대통령 지시를 받고 계엄군이 국회에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경찰을 동원해 국회의원들에 대해 국회 출입을 전면 금지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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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날씨] 서울 첫 '한파주의보'…충남·호남에 많은 눈
목요일인 9일은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로 떨어지면서 최강 한파가 예상된다. 서울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 한파특보가 발효됐다. 충남과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대설 특보까지 내려졌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8~영하 4도, 낮 최고기온도 -10∼3도에 머물러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고 경기 남서부와 경상권은 가끔 구름이 많겠다. 전날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이날 전라권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이어지겠다. 경기 남서부와 경북권 중남부 내륙은 아침까지, 충남권과 충북 중·남부, 경상 서부 내륙은 오후까지 눈이 오겠다. 그 밖의 경상권도 오전까지 눈발이 날리겠다. 일부 지역은 많은 눈이 내리겠다.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도 산지는 시간당 3∼5㎝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확대될 수도 있다. 8∼9일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와 울릉도·독도 10∼30㎝ △전북 10∼20㎝(많은 곳 30㎝ 이상) △광주·전남과 충남 5∼15㎝(많은 곳 20㎝ 이상) △제주도 중산간 1∼10㎝ △충청권 3∼8㎝, 서해5도 △경북 서부 내륙, 제주도 해안 1∼5㎝다. 경기 남서부, 대구, 경북 중남부 내륙, 경남 중부 내륙에도 1㎝ 안팎의 눈이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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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와이즈넛 "국내 AI 에이전트 시장 주도할 것"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와이즈넛이 글로벌 진출을 위한 IPO(기업공개)를 추진한다. 이번 IPO를 통해 2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조달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적극적 투자를 통해 국내 공공·금융 부문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소재 콘래드호텔에서 '와이즈넛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와이즈넛이 상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와이즈넛은 총 90만주를 공모하고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2만4000∼2만60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216억∼234억원, 상장 뒤 예상 시가총액은 3160억∼3424억원 수준이다. 오는 9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5∼16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강 대표는 "12년간 영업이익 흑자를 냈으며, 자체 자금도 공모자금보다 많이 확보하고 있다"면서 "최근 와이즈 아이랙에 주력하고 있는데, 가격 프리미엄 정책으로 기존 솔루션 대비 매출 규모가 2~3배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와이즈넛은 24년간 자연어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다. 언어처리 원천 기술을 통해 국내 검색엔진과 챗봇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12년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국내 5500여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엔 기존 거대언어모델(LLM)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검색증강생성(RAG) 기술 '와이즈 아이랙'을 출시하고 AI 에이전트 기업을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와이즈넛은 AI SW업계에서 보기 드문 흑자 기업이다. 지난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351억원, 영업이익은 3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평균 영업이익률 약 13%로, 같은 기간 매출액의 연평균 성장률은 9.5%로 재무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550억원이고, 내년에는 매출 85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IPO가 성사되면 와이즈넛은 기술 투자와 글로벌 진출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수요가 높은 RAG 기술에 집중해 국내 공공·금융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회사의 매출 65%는 공공기관에서, 20%는 금융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라이센스 기반으로 사업을 진행 중인데, 향후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를 통한 해외진출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네이버클라우드·메가존클라우드·베스핀글로벌 등 클라우드 업체와 협력도 강화한다. 상장 이후 인수합병(M&A)도 적극 추진한다. 비전 등 멀티모달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술 기업이나, 사업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을 모색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강 대표는 "수십 년간 언어처리 원천 기술을 개발해 온 기술회사로, 상장 이후 기술 고도화와 함께 적극적인 글로벌 진출을 통해 국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장을 주도하겠다"며 "SaaS는 아직 국내 시장 규모는 작지만, 해외에서 성장세가 가파른 분야"라면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업체(MSP)들과 협력해 그들의 해외 거점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SaaS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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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업은 메타버스 죽지 않았다"…IT업계, 도약 위한 '숨고르기'
메타버스 산업이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성장세가 한풀 꺾였지만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이 접목되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통신사들이 메타버스 사업을 줄줄이 접은 가운데 국내 유수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글로벌에서 인기있는 사용자생성콘텐츠(UGC) 기반 가상플랫폼이나 기업용 메타버스 기술 개발에 매진하는 등 성장 기회를 엿보고 있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크래프톤·롯데이노베이트 등이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과 고도화에 한창이다. 최근 침체된 메타버스 시장 상황과 대조되는 행보다.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 크게 두각을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크래프톤의 메타버스 스튜디오 오버데어는 모바일 인터렉티브 UGC 플랫폼 '오버데어'를 개발 중이다.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지난해 5월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총 5개국을 대상으로 알파테스트를 진행했다. 일일활성이용자 8900만명에 육박하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와 유사하게 자신만의 가상세계를 만들고, 다른 사용자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현할 계획이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해 8월 정식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를 해외에 알리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부스를 꾸린다. 현재 K팝 등 한류 콘텐츠와 함께 의류·화장품 등 쇼핑 콘텐츠를 선보였고, 조만간 게임 분야도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수익성이 높은 기업간거래(B2B)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는 B2B 메타버스 플랫폼 '점프'를 개발하고 있다. 수천 명 이상의 이용자가 소통할 수 있는 웹 기반의 3차원(3D)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AI 제작 지원 기능을 통해 자연어로 쉽게 가상공간을 구축하고, 실시간 비대면 회의 등을 지원한다.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성장한 '제페토'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메타버스 활용도가 높은 기업용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해 8월 기술검증(PoC)를 진행했으며, 올해 상반기 내에 B2B 페이지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에서도 한국의 시장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가상융합산업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별 메타버스 연구 기여도를 측정하는 지표에서도 한국이 7위를 차지하는 등 메타버스 선진국가로 평가 받는다. 지난해 세계 최초로 가상융합산업 진흥법이 시행되면서 글로벌 기대감이 크다. 다만, 침체된 국내 시장 상황을 따라 정식 출시에 앞서 고심하는 모양새다. 당초 크래프톤의 오버데어와 네이버의 점프는 지난해 말 정식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현재까지 개발을 진행 중이다. 베타테스트 진행과 정식 출시 일정도 미정이다. 크래프톤 측은 "기술 변화 흐름에 따른 적용이 필요해서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점프를 개발 중인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 측도 "아직 시작 일정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칼리버스 역시 아직 출시 초기인만큼 뚜렷한 성과가 없어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슬기 SPRi 선임연구원은 "메타버스 산업은 신기술 산업이 겪는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을 겪었으나 글로벌 리서치 업체들은 여전히 가상융합산업 시장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최근 생성형 AI와의 융합을 통한 구현기술의 발전과 신규 디바이스의 출현 등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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