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점심 먹고 디저트 사고...달라진 CU '식품' 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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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은미 기자
입력 2024-12-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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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의 베이크하우스 405 맛집 콜라보 시리즈 사진BGF리테일
CU의 '베이크하우스 405' 맛집 컬래버레이션 시리즈 [사진=BGF리테일]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고 디저트를 맛보며 식재료도 구입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편의점 CU가 매출 1위로 올라서기 위해 식품 매출 증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값싸면서도 건강한 '급식 메뉴' 등 도시락 제품들의 이달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랜 학교 급식 조리 경력을 지닌 전문가와 협업해 건강한 도시락 신메뉴들을 이달 선보이고 있다. 내년도 상품 전략 중 하나로 '건강한 먹거리'를 내건 CU는 편의점이 저품질 식품을 판다는 인식을 넘어서 식사 메뉴를 취급하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CU는 조리 가능한 국·탕·찌개류 등 상품들도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서 가정간편식(HMR) 매출은 이달 들어 전년 동기 대비 46%가량 증가했다. 12월 중순부터는 전자렌지 조리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순살 우거지 감자탕 및 강릉식 짬뽕 순두부 HMR 상품도 출시한다.

떡볶이 맛 어묵조림·불닭 진미채·개러멜 멸치볶음과 같은 밑반찬 상품들과 닭개장·닭곰탕 라면도 이달 마지막 주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한우 육개장 국밥·매콤달콤 떡볶이·특식 마라탕·햄 가득 부대찌개 등 급식 단골 메뉴들을 내달 초까지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인기 베이커리 맛집들과 협업해 공동 기획∙개발한 405 시리즈를 선보이며 디저트 맛집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CU가 작년 8월 처음 선보인 '베이크하우스 405' 시리즈는 전문 베이커리 수준의 고품질 제품들로 편의점 양산 빵의 품질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호평을 얻으며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 1400만개를 넘어섰다. 매출액으로 봐도 이미 300억원에 가까운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CU는 이번에는 우수한 상품 경쟁력과 인지도로 '블루리본' 맛집 서베이 인증을 받은 유명 베이커리들과 공동 기획, 개발한 405 시리즈를 내놓고 상품의 초격차를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CU의 베이커리 제품들이 빵집과 견줄만한 퀄리티로 고객들의 기대 수준을 높이면서 이번에는 전문 베이커리와 함께 개발한 차별화 상품들로 고객 경험을 확장한다"고 말했다. 

CU는 올 한 해 동안 매달 디저트 및 가공식품 신제품을 출시, 연세우유크림빵이나 밤 티라미수 케이크 등이 올해 2000만개 이상까지 판매가 전망되면서 메가히트 상품으로 탄생시키기도 했다.  

CU는 이달 구독 서비스 이용 건수도 60% 늘었는데 자체 앱 포켓CU에서 도시락, 샐러드, 즉석 원두커피 등 식품 카테고리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체 앱과 퀵커머스 등을 이용해 근거리 유통채널의 장점을 살려 식품 채널로도 거듭나고 있다.

한편 작년부터는 업계 최초로 계란, 정육 등 신선식품 판매에도 뛰어들었으며 외국인 여행객에게 친화적인 식품 특화 매장 등도 내년에 더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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