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17일 국민의힘을 향해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이른 시일 안에 당 간판을 내리고 재창당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3선 의원을 지낸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대위 구성을 놓고 우왕좌왕하고 있는 국민의힘에 충언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비대위 구성을 놓고 외부인사니 덕망가니 하며 한가하게 여유 부릴 때가 아니다"며 "지금 국민의힘은 존망의 위기다. 헌법재판소 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도 염두에 둬야 하는데 비대위 체제로는 대선을 치를 수 없다"고 평가했다.이어 "이번 비대위는 당의 재창당 준비위원회 수준이면 된다"며 "초선, 재선, 3선 등 각 선수 대표와 원외 위원장 대표 등 당내 구성원이 참여해 재창당을 위한 로드맵을 준비하고 실행하면 된다"고 강조했다.김 지사는 "외부 인사와 덕망가는 재창당할 때 영입하면 된다"며 "야당과의 협상, 정부와의 현안 등 대외 문제는 원내대표가 하면 된다"고 덧붙였다.그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재집권보다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우선"이라며 "재창당 수준의 새판 짜기를 통해 당을 수습하고, 국민에게 국가 비전과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정당으로 환부작신(換腐作新))하자"고 말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한덕수 권한대행을 향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 권한대행이 야당이 단독 처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6개 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를 고려하자, '탄핵'을 거론하며 거부권 무력화에 나선 것이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이 아니다. 거부권을 행사할 생각을 접길 바란다"며 "한 권한대행은 잠시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할 뿐 대통령이 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권한대행이 소극적인 권한 행사를 넘어선 적극적인 권한 행사는 바람직하지 않고, 무한 정쟁과 갈등만 남발할 뿐"이라며 "국회가 통과시킨 법안에 거부권 행사할 생각 접고, 정국 혼란을 수습해야 할 책임 있는 권한대행으로서 윤석열이 아니라 국민의 뜻에 따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정부가 국회에서 의결해서 이송한 농업4법을 비롯한 국회 이송 법안에 거부권 행사를 검토한다고 한다"며 "국회가 의결한 법안을 선출직도 아닌 권한대행이 거부하면 그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했다.앞서 전날에도 김민석 최고위원은 "권한대행 총리에겐 인사권과 법률 거부권을 행사할 능동적 권한이 없다"며 "헌법상 필요한 최소한의 권한 행사를 대행하는 수준을 넘어선다면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전현희 최고위원도 "입법 거부권과 인사권을 남용하는 것은 헌법 위반으로 또 다른 탄핵 사유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며 노골적인 탄핵 압박을 가했다.'5선' 박지원 의원도 전날 MBC 라디오에서 "거부권을 행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3인 공석으로 인해 '6인 체제'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심리를 시작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 대행이 탄핵 심판 결정 전까지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 탄핵 심판 결정 전까지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권 권한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 궐위 시에는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지만, 대통령 직무정지 시에는 임명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며 "과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도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최종 인용된 후에 대법원이 추천한 이선혜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당시 민주당이 황 권한대행의 임명권 행사를 두고 '민주주의 훼손'이라고 지적했다는 점도 거론했다.실제로 당시 황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려고 하자, 판사 출신의 추미애 의원은 "권한대행의 신임 헌법재판관 임명은 어불성설"이라고 했었다. 역시 판사를 지낸 박범계 의원도 "권한대행은 국가원수의 지위에 있지 않아 헌법재판관 임명 권한이 없다"고 했었고, 변호사 출신인 박주민 의원도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권 행사는 민주주의 훼손"이라고 말한 바 있다.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인 주진우 의원은 "이번 탄핵 소추에 찬성 입장을 밝혔던 학자분들께서도 권한대행은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고 부연했다.주 의원은 "민주당이 현재 권한대행의 권한 행사를 두고 선택적으로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강성 팬덤을 이끄는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의 관리자 격인 '이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당내 비명계에서 '이장직을 사퇴하라'는 요구가 나와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이 대표가 '조기 대선' 가능성이 열리자 즉각 이장직을 던진 것이다. 이 대표는 15일 밤 자신의 지지자 약 20만 명이 모인 네이버 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글을 올려 "삼삼오오 광장으로 퇴근하는 여러분들도 그렇겠지만 저도 덩달아 요즘 챙겨야 할 일이 참 많아졌다"며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아쉬운 말씀을 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그는 "사실 이장이라고 해서 무슨 권한을 행사하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비상한 시국이니만큼 저의 업무에 조금 더 주력하겠다는 각오로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이 대표는 "대선 패배 후 미안함에 고개 숙이고 있던 저를 다시 일으켜주신 여러분의 봄날 같은 사랑, 또렷이 마음에 새기고 있으니 걱정 마시라"며 에둘러 대권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이어 "이장은 아니더라도 전 여전히 재명이네 마을 주민"이라며 "늘 그랬듯 좋은 소리도 쓴소리도 자유롭게 남겨달라. 주민으로서 경청하고, 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다시 돌아오겠다. 기약할 수 없지만"이라며 "사랑합니다. 여러분"이라고 덧붙였다.이 대표가 내려놓은 '이장직'은 그동안 이 카페에서 이 대표만이 가진 등급이었다. 이 대표는 그간 당내에서 강성 팬덤과 거리를 두기 위해 이장직을 내려놓으라는 요구가 나와도 이를 거부해왔다. 그러나 조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6일 사퇴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퇴임을 보면서 기시감이 든다"며 "만약 한 전 대표가 정치에 계속 뜻을 두고 간다면 언젠가 만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와 방식은 달랐지만 나름의 비슷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했던 그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의원은 "지금까지 한 전 대표에게 내가 했던 평가와 조언들은 진심을 담아서 했던 것들"이라며 "다 겪어봤기 때문에 비슷하게 당하지 않기를 바랐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잘되길 바란다는 한동훈 전 대표의 마지막 한마디에 깊이 공감한다"고 덧붙였다.두 사람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각각 가장 오랜 기간(이준석·467일)과 가장 짧은 기간(한동훈·147일) 동안 국민의힘 대표직을 수행했다. 직을 내려놓은 뒤 "당 대표에서 쫓겨났다"고 표현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한 대표는 이날 당 대표직을 내려놓으며 "어느 젊은 기자 한 분이 당 대표에서 쫓겨나는 이유가 된 탄핵 찬성을 후회하느냐고 물었다"며 "마음 아프신 우리 지지자분들 생각하면 참 고통스럽지만, 여전히 후회하지 않는"고 말했다.당권을 놓고 내부 분쟁이 격화된 과정에서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으로 징계를 받아 당대표직을 상실했던 이 의원도 이 과정을 여러 차례에 걸쳐 "쫓겨났다"고 표현한 바 있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행보를 겨냥해 "벌써부터 대통령이 다 된 듯한 대통령 놀음에 빠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주된 업무를 '현상 유지 관리'로 제한하자 '월권적 발언'이라고 지적하면서다.권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줄곧 이 대표를 겨냥했다. 그는"이 대표의 여러 월권성 발언에 대해 한 말씀 제안하겠다"며 "이 대표는 한 권한대행과 관련해 현상 유지 관리가 주 업무라는 월권적 발언을 했다. 무엇이 현상 유지이고, 현상 변경인가. 민주당 당리당략에 따라 권한대행 권한을 제약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의요구권이나 임명권이나 모두 대통령 권한 중 일부"라며 "한 권한대행 체제는 '이재명의 섭정 체제'가 아니다. 이 대표는 권한대행의 권한 행사 범위에 대해 제멋대로 유권 해석하지 마라"고 지적했다.권 권한대행은 민주당이 한 권한대행을 향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면 탄핵을 추진할 수 있다'고 압박하는 것을 거론하며 "이런 식의 협박 정치는 더 이상 국민의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한 권한대행에겐 "헌법과 법률 원칙이 정한 범위 내에서 당당하게 권한을 행사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결코 민주당의 협박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권 권한대행은 이 대표가 '감액 예산안'을 야권 단독으로 처리한 뒤 추가경정예산 편성 필요성을 언급한 것도 비판했다. 그는 "감액 예산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지 고작 5일 만에 추경을 논의하는 게 말이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이재명 대표를 향해 "친형도 정신병원에 감금시킨 자"라고 말한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민주당 공보국은 이날 출입기자단에 "김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은 자신의 친형도 정신병원에 감금시킨 자'라고 주장했다"며 "김 전 의원과 같은 주장을 했던 차명진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관련 소송에서 패소했고, 이같은 주장에 대하여 사법부가 허위임을 인정했다"고 밝혔다.공보국은 "김 전 의원은 법조인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사법부의 판결도 무시한 채 허위 주장을 펼친 것"이라며 "김웅 전 의원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며, 이에 응하지 않을 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김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재명이 '국정안정협의체'라는 것을 제안하고, 한덕수 총리에 대해 탄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이 대표가) 대통령 행세를 시작했다. 권력을 넘기라는 협박"이라고 썼다.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자신의 친형도 정신병원에 감금시킨 자"라며 "문재인은 적폐 수사로 정치보복을 했다. 이재명은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조국은 풀어주고, 반대파에는 보복을 넘어 학살할 것"이라며 "절체절명의 심정으로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전 의원은 민주당이 사과를 요구하자 "3일 이내에 나를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로 고소하시라"며 "비겁하게 '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그는 재차 페이스북 글을 통해 민주당이 제시한 차명진 전 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공식적으로 사퇴를 선언하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면서,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을 준비하게 됐다.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우선 당내 인사 중에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비대위 구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대출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를 조속히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이 모였고, 당의 안정과 화합, 쇄신을 위해 경험 많은 당내 인사가 적격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구체적인 인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당내에서는 5선 권영세·나경원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이번 비대위는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5번째로 들어서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윤 정권 출범 이후 지금까지 주호영·정진석·한동훈·황우여 비대위를 거쳤다.앞서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이헌승 의원은 전날 "전국위 의장으로서 비대위 설치를 위한 절차를 지체 없이 진행하겠다"며 "엄중한 시기인 만큼 당헌에 따라 하루속히 비대위가 출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3시 권성동 원내대표 주재로 의원총회를 열고, 관련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한편, 한 전 대표가 취임 후 146일 만에 사퇴하게 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377'일이었던 국민의힘과 그 전신들의 당 대표 평균 임기는 더 짧아지게 됐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16일 사퇴 의사를 밝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기자회견 후 지지자들을 만나 "저는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한 대표가 '사퇴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알려지자 이날 국회에는 한 대표의 지지자들이 운집해 응원을 보냈다.한 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국회를 떠나기 전 지지자들과 만나 "여러분 저를 지키려 하지 마시라. 제가 여러분을 지키겠다"고 이들을 독려했다.한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최고위원회가 붕괴하여 더 이상 당 대표의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며 당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한 대표는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탄핵을 반대한 의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아왔다. 그는 탄핵안이 통과된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당 대표가 왜 '반대' 당론을 따르지 않느냐", "탄핵 찬성을 밝히기 전 의견 수렴 절차가 없었다", "더 이상 당 대표직 수행이 불가능하니 사퇴하라"는 등의 말을 들었다.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제가 투표했습니까", "비상계엄을 제가 했습니까"라고 맞선 뒤, 브리핑에서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란 말씀을 드린다"고 의지를 내비쳤으나 결국 이틀 만에 사퇴하게 됐다.그는 사퇴 회견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당 대표와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 제일 먼저 앞장서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불법 계엄을 막아냈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켰다"며 "그것이 진짜 보수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아무리 우리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도 우리가 군대를 동원한 불법 계엄을 옹호하는 것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국민의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들의 사퇴로 최고위원회가 붕괴하여 더 이상 당 대표의 정상적인 임무 수행이 불가능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로 고통받으신 모든 국민께 죄송하다"며 "2024년 선진국 대한민국에 계엄이라니 얼마나 분노하고 실망했겠느냐"고 했다. 또 "탄핵으로 마음 아픈 우리 지지자분께 많이 죄송하다"며 두 번 연거푸 고개를 숙였다.한 대표는 "그런 마음 생각하면서 탄핵이 아닌 이 나라의 더 나은 길을 찾아보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했다"며 "모두 제가 부족한 탓이다. 미안하다"고 말했다.한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선 '불법 계엄'이라는 점을 재차 명확히 하며, 국민의힘이 이를 막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힘은 당 대표와 의원들이 국민과 함께 제일 먼저 앞장서서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한 불법 계엄을 막아냈다.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켰다"며 "그것이 진짜 보수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우리가 부정선거 음모론자들, 극단적 유튜버들과 같은 극단주의자들에 동조하거나 그들이 상업적으로 생산하는 공포에 잠식당한다면, 보수의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 대표는 "아무리 우리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한 것이라도 우리가 군대를 동원한 불법 계엄을 옹호하는 것처럼 오해받는 건, 산업화와 민주화 동시에 해낸 이 위대한 나라와 그 국민을, 보수의 정신을, 우리 당의 빛나는 성취를 배신하는 것&qu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란 말씀을 드립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밝힌 입장이 무색하게, 국민의힘은 결국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뒤 열린 의원총회에서 장동혁·김민전·진종오·인요한 최고위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 대표는 비대위 체제 전환 가능성에 대해 "방금 탄핵 결정이 나고 여러 가지 혼란한 상황이니 두고 보자"고 답했지만, 국민의힘 당헌 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 4명이 사퇴하면 최고위원회는 해산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국민의힘이 이번에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게 되면, 이는 윤 대통령 당선 이후 다섯 번째다. 국민의힘은 윤 정권 출범 이후 지금까지 주호영·정진석·한동훈·황우여 비대위를 거쳤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더불어민주당 등 아6당이 '내란죄' 혐의를 적시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를 통과화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불었던 '적폐 청산'의 바람이 다시 부는 것 아니냐는 긴장감이 고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12.3 내란 사태는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며 "내란 수괴 윤석열을 비롯한 내란 가담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사태의 전모를 밝혀내고, 가담자들에 대한 처벌이 내려질 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고 밝혔다.이어 "민주당은 내란 특검이 빠르게 구성되어 수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당장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통과되면서 민주당이 '내란 연루'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곤경에 처하게 됐다. 야당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이 발의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는 추경호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다.탄핵안에 담긴 추 전 원내대표 관련 내용은 다음과 같다."한편 여당인 국민의힘의 원내대표 추경호 의원은 자당 소속의 국회의원들이 본회의장에 가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에 찬성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비상 의원총회를 국회의사당 밖에서 소집하고, 그 장소를 수차례 바꾸면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 당사에 남아 있도록 종용하면서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 결의안 의결을 방해하였다""(생략)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무장한 군대와 경찰을 동원하여 국회를 무력화시키고 자신이 처한 곤경을 타개하겠다고 마음먹고, 내란의 우두머리(수괴)로서, 국방부장관 김용현, 법무부장관 박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를 통과하자, 국민의힘에서 '반대' 입장을 밝혔던 이들은 "지옥문이 열렸다",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직후 "또다시 대한민국의 불행이 시작됐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으로 무거운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대외적으로 뿐 아니라 대내적으로도 깊은 상처를 입은 우리 당을 다시 추슬러 건강한 보수정당으로 재정비하고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정당으로 부활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그토록 피하고 싶었던 탄핵이라는 지옥문이 다시 열렸다"며 "탄핵을 찬성하고 나서면 자기만은 면죄부를 받을 것이라 착각하는 우리 당 소속 몇몇 의원님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이어 "보수가 단일대오로 나가지 못하고 오합지졸로 전락한 데 대해 저 자신부터 돌아보겠다"며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홍준표 대구시장은 "탄핵소추안 가결은 유감"이라며 "또다시 헌정 중단 사태를 맞이하게 되어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 그지없다"고 밝혔다.이어 "그러나 전쟁은 지금부터"라며 "야당의 폭압적인 의회 운영에서 비롯된 비상계엄 사태를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당 지도부는 총사퇴하라"며 한동훈 지도부를 겨냥했다.홍 시장은 "오히려 찬성으로 넘어간 12표를 단속하지 못하고 이재명 2중대를 자처한 한동훈과 레밍들의 반란에 나는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토로했다.이어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순간, 국회 본관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당직자 및 보좌진들의 환호가 울려 퍼졌다.윤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개표 결과를 기다리던 이들 사이에서는 "와~" 하는 환호의 목소리와 "에이씨"라며 탄식을 내뱉는 목소리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가결을 선포한 뒤 산회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서 보여준 민주주의에 대한 간절함, 용기와 헌신이 이 결정을 이끌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의 희망은, 국민 속에 있다"고 말했다.민주당은 본회의가 끝난 뒤 곧바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눈물이 글썽거리는 모습으로 국회 로텐더홀에 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입장문에서 "이번 탄핵안 가결은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윤석열 탄핵에 마음과 정성을 모아주시고, 행동으로 함께 해주신 분들 모두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박 원내대표는 이어 "12.3 내란 사태는 아직 종결되지 않았다. 내란 수괴 윤석열 직무 정지는 사태 수습을 위한 첫걸음일 뿐"이라며 "내란 수괴 윤석열을 비롯한 내란 가담자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사태의 전모를 밝혀내고, 가담자들에 대한 처벌이 내려질 때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민주당 의원들은 박 원내대표의 입장문 발표가 끝나자 다 함께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국민을 향해 인사했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무런 말 없이 침울한 표정으로 곧바로 퇴장했다. 의원들은 본회의장 맞은편에 있는 예결위 회의장으로 곧바로 이동했다. 국민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완고한 반대 입장을 밝힌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선 같은 당 김상욱 의원에게 "점심은 먹었어?"라며 안부를 물었다.14일 김 의원은 전날에 이어 국회 본청 입구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김 의원은 지난 4일 비상계엄해제요구안 표결 당시 입고 있었던 복장 그대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윤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도중 김 의원의 시위 현장에 방문해 안부를 물었다. 김 의원이 아직 점심을 못 먹었다고 답하자 "내가 김밥 가져올걸"이라며 "우리 젊은 의원의 소신, 헌법기관으로서의 소신을 (김 의원이)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윤 의원은 "저희 당론에 대해서 우리가 격렬한 토론을 하는 거고, 거기에서 다름을 인정하는 게 정치의 출발"이라며 "오늘 우리가 무거운 짐을 지고 있지만 내일 더 무거운 짐을 질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한테는 탄핵보다 더 중요한 게 단합"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일단 우리가 오늘 어떻게 정하는지 보고, 김상욱 의원의 소신과 열정에 대해서는 평가한다"며 "우리 제가 좋아하는 동생, 들어오면서 인사를 못 해서 다시 와서 밥 먹었나 체크하러 왔다"고 했다.윤 의원의 덕담을 들은 김 의원은 "감사합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두 사람은 전날에도 시위 현장에서 즉석 '탄핵 찬반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윤 의원은 김 의원에게 악수를 청하며 "난 (윤 대통령 탄핵에) 끝까지 반대할 거다. 윤석열을 지키기 위한 게 아니다. 대한민국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미래와 후손들을 지키려는 것"이라고 말했
국민의힘이 14일 진행되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초 정했던 '탄핵 반대 '당론을 폐기할지를 두고서는 이견이 이어지면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1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후 4시에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되는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기로 뜻을 모았다.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의원총회에서 "표결에 참석, 당당하게 하자. 이것이 국민에 대한 떳떳한 태도"라며 "개인적으로 전 표결 참석을 제안한다"고 말했다.국회부의장을 맡은 중진 주호영 의원도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지만, (오늘 투표에) 참여하자는 쪽으로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나 '탄핵 반대' 당론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권 의원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나중에 확정이 되면 그때 가서 발표하도록 하겠다"면서도 "지금으로 봐선 당론이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당론 변경을 두고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국민의힘이 당론을 바뀌기 위해서는 의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그러나 '친윤'으로 분류되는 권 원내대표가 지난 12일 의원총회에서 72표를 득표해 당선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민의힘 '반대' 당론을 바꿀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 형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출석 연기 요청'을 통해 16일까지 수감을 미룬 가운데, 야권은 조 전 대표에 대한 '사면·복권'을 거론하고 나섰다. 조 전 대표가 수감도 되기 전에 사면·복권부터 언급한 것이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KBS 라디오에 나와 "정치 환경이 조 전 대표가 2년을 살게는 안 만들 것"이라며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면 반드시 사면되고 복권된다"고 말했다.그는 "본인도 딱 판결에 승복했다. 얼마나 깨끗하냐"며 "아무 저항 없이 역시 조국답다 그렇게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제가 조 전 대표에게 '당신이 감옥 가서 좀 살고 나오면 단단해질 것이다. 대중 정치인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러니까 김대중 대통령이 말씀한 대로 좌절하지 말고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서 나와라'라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12일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을 확정받은 조 전 대표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되면서, 다음 대선은 물론 2028년 23대 총선에도 출마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박 의원의 주장대로 조 전 대표가 대통령 특별 사면·복권을 받게 되면 정치 활동 재개가 가능해진다.이에 국민의힘은 "법치주의 근간을 해치는 발언"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조 전 대표가 수감도 되기 전 '사면·복권'을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범죄자가 죗값을 받는 것은 사필귀정"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런데도 민주당은 벌써 정권을 잡은 것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정점을 향해 치달으면서 벌써 차기 대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여야 대권 유력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만 39세'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도전장을 낼지도 하나의 관심사입니다.물론, 이 모든 이야기는 14일 국회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키고, 헌법재판소 이를 인용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이준석 의원의 대권 도전 여부는 우선 대선이 정확히 '몇 월 며칠'에 열리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입니다. 이 의원은 1985년 3월 31일생으로, 현재 만 39세이기 때문입니다.헌법 제67조 4항에 따르면, 대통령 피선거권을 갖기 위해서는 만 40세에 달해야 합니다. 이 의원이 대선에 출마할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대선이 4월 이후 열려야 합니다.이 의원 역시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만 40세가 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출마 의향이 있음을 밝혔습니다. 그는 BBC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출마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 헌법에 따르면 만 40대가 될 때부터 대통령 선거 출마 자격이 생기는데, 제가 만 40세가 되는 시점이 내년 3월"이라며 "그 조건만 맞는다면 저는 대통령 선거에서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이어 "단순히 제가 대통령 선거에 대해서 욕심이 있다기보다는 예전에 한국에서 1970년대에 '40대 기수론'이라는 게 있었는데, 지금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AI와 인간 사이의 문제 등을 다룰 수 있는 젊은 세대가 정치에 전면에 등장해야 하기 때문에 제가 40대 기수론을 내세워, 정말 힘들지만, 꼭 한번 여기서 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가결'을 기대하는 분위기다.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지도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탄핵 반대 당론에) 따르지 않는 (국민의힘) 사람들이 7명이고, 마음속으로 준비한 사람들도 꽤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가결을 조금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박 원내대표는 다만 '친윤계'로 분류되는 권성동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을 언급하며 "내란수괴 윤석열과의 관계성이 깊은 탓에 이 정국에서 (권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에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겠냐는 우려는 있다"고 말했다.이어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쟁으로 다투긴 하지만 대한민국 하나만 놓고 봤을 때 결단을 내려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을 진행한다. 가결 정족수는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으로 국회의원 200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가결을 위해서는 범야권 192명의 의원이 모두 찬성한다는 것을 전제로, 국민의힘 의원 '8명'의 찬성표가 나와야 한다. 이날까지 공개적으로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밝힌 의원은 안철수·김예지·김상욱·김재섭·조경태·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7명이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2차 탄핵소추안이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여야는 오는 14일 오후 4시에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을 진행한다. 당초 표결이 오후 5시로 예정됐으나, 국회 앞 야간 집회 충돌 등 우려로 1시간 앞당겨졌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등 야6당은 전날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지난 7일 1차 탄핵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후 다시 발의한 것이다. 이들은 탄핵소추안에서 "헌법이 부여한 계엄선포권을 남용하여 국헌을 문란할 목적으로 정부, 군대와 경찰을 동원, 무장폭동하는 내란죄(우두머리)를 저지름으로써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버리고, 그 직무집행에 있어서 중대한 위헌, 위법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윤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라고 말했다. .탄핵안 가결 요건은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2(200명) 이상 찬성이다. 범야권 의원 192명이 모두 찬성할 것이 예상돼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될 전망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3일 "국방부 장관만은 이른 시일 내에 임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다른 장관은 모르지만, 국방부 장관은 국가 안보를 담당하는 장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이 안보 수장을 오랫동안 공석으로 놔두는 것이 국가 안위를 위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혼란한 틈을 타 북한이 어떠한 일을 벌일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권 원내대표는 '사실상 '2선 후퇴'를 약속했던 윤 대통령이 국군 통수권자로서 인사권을 행사하려 한다'는 비판에 대해선 "대통령이 사임하거나 탄핵소추를 하지 않는 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국군통수권자"라며 "그것은 헌법상 원칙이기 때문에 누구도 부인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이어 "지금 대통령이 대통령의 역할을 제대로 못 하기 때문에 그 역할을 대신할 국방부 장관을 빨리 임명해서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지게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윤 대통령은 앞서 12·3 비상계엄 사태 주동자로 지목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후임으로 군 장성 출신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을 지명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의원은 이날 한경닷컴에 "어제(12일) 이미 고사했다"고 밝혔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가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당하더라도 선거관리위원회는 꼭 털어야 한다"고 말했다.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수원정'에 출마했던 이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받은 글'을 첨부하며 "아래 정보가 가짜 뉴스인지는 꼭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 교수가 소개한 글은 "경악하고 경천동지할 일"이라는 말로 시작돼 중앙선관위의 서버를 관리하는 회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글에서는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에서 "(선관위) 시스템 보안 관리회사도 아주 작은 규모의 전문성이 매우 부족한 회사였다"고 말한 것을 거론하며 "중소기업의 실상을 보면 더 경악한다"고 주장한다.이 글 작성자는 '대북 송금 쌍방울-디모아-비투엔-중앙선관위 서버 관리' 구조가 만들어진다며 "중소기업의 지배회사는 이재명 대북 송금에 돈을 대주었던 김성태의 쌍방울"이라고 했다. 또 "중앙선관위 서버 관리를 맡은 외주업체는 '비투엔'인데, 이 '비투엔'의 지배하는 회사가 김성태의 쌍방울 계열사인 '디모아'"라고 했다.그러면서 "쌍방울의 오너인 김성태는 북한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이재명과 결탁했고, 그 과정에서 이재명의 평양 방문이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북한에 뇌물성 자금을 송금한 혐의로 이재명과 함께 재판받고 있다"며 "이런 구조라면, 쌍방울을 매개로 한 이재명과 북한 대남공작, 중앙선관위 서버 관리의 연결고리를 누가 의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 교수가 이 글을 공유하며 부정 선거론을 거론하자 &q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에 대한 출당 및 제명 조치 논의를 지시하자, 이를 비판하는 목소리와 탄핵에 찬성한다는 주장이 동시에 나오며 갈등을 겪는 모양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3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당내 민주주의는 우리 당이 수십 년 동안 쌓아온 내부 투쟁과 성찰의 결과물인데 최근 너무 지키지 않고 있다"고 한 대표를 겨냥했다. 한 대표가 전날 윤리위원회를 소집하면서 최고위원회에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그는 "윤리위는 당내 기구다. 한 사람이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당 대표가 지시한다고 해서 함부로 움직여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전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내란 자백'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한 대표 개인적으로 하는 것인지, 당의 입장을 설명하는 것인지 국민들이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다"며 "바로 직전에 최고위원회의가 열렸는데 한 말씀도 하지 않았다. 의견을 구하거나 최고위원들에게 통보하는 정도의 귀띔도 없었다"고 질타했다. 반면 한 대표와 함께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찬성' 입장을 표명한 의원들은 윤 대통령을 강력하게 비판하며 '탄핵 찬성'을 설득하고 있다. 친한계 중진인 조경태 의원은 윤 대통령을 언급하며 '대통령' 호칭을 생략하는 등 부정적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그분 이야기는 하지 마시라"며 "이제 윤석열 씨라고 하겠다. 그분이 대통령인가.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일말의 양심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제명과 출당을 논의하기 위해 자정을 넘어서까지 열린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했다. 징계해야 한다는 입장과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 충돌하며 갈등을 빚었다.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리위원회는 전날 오후 10시 서울 모처에서 모여 '1호 당원' 윤 대통령의 제명과 출당을 논의했다.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윤리위는 당원에 대한 제명, 탈당 권유 등을 할 수 있다. 다만 제명은 최고위원회 의결이 필요하다. 탈당 권유는 본인이 이의신청을 안 할 경우 10일 후 제명된다.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의 12일 대국민담화 이후 윤리위를 긴급 소집한 바 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담화를 보고 대통령 제명·출당을 위한 윤리위 소집을 긴급 지시했다"며 "더 이상 윤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다. 그 점이 명확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나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 대한 제명 및 출당 조치를 위한 절차를 시작하자, 친윤계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윤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표결 절차도 이뤄지지 않은 시점에서 제명 등을 논의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승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광석화처럼 1호 당원인 대통령을 별다른 논의 의견 수렴 절차도 없이 제명할 모양"이라며 "한 대표가 지금 '당 대표의 권능'에 대해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의원총회에서 숙의도 없이 윤리위만으로 대통령의‘기습 제명’을 시도하고 있다"며 "당 대표의 사견이 당 전체의 당론일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윤상현 의원도 "한 대표는 무슨 권한으로 대통
국민의힘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재판 절차를 고의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 원장은 이날 이 대표를 향해 "소송기록접수 통지서 좀 수령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그는 "공직선거법위반 사건 항소심은 이재명 대표가 소송기록접수 통지서를 수령해야 개시된다"며 "법대로 3개월 안에 2심이 선고되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주 위원장은 "지난 9일 발송된 소송기록접수 통지서는 이재명 대표가 이미 수령하지 않았다. 지난 11일 항소심 법원은 소송기록접수통지서를 재차 발송했다"며 "이틀 만에 법원이 소송기록접수 통지서를 발송한 것은 더 이상 '재판 지연 꼼수'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경고"라고 말했다.이어 "1심에서 썼던 서류 미수령 수법은 이제 더 이상 안 통한다는 뜻"이라며 "꼭 좀 수령해 달라. 이번에도 안 하면 재판을 고의 지연하는 것을 국민 앞에 자백하는 꼴"이라고 말했다.주 위원장은 전날에도 "과거 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유사한 방식으로 재판을 지연시킨 전례가 있다"며 "거대 야당 대표가 재판 지연 꼼수를 쓰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한편,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재판장 한성진 부장판사)는 지난달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이 대표가 2021년 12월 29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이 대표가 김문기 씨와 '골프를 친 적이 없다'고 부인한 것은 허위 사실을 공표한 불법 행위라고 판단했다.이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면 이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내용과 관련 "부정선거론을 내세워 나라를 절단내는 것을 보니 착잡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담화를 보면서 지난 악몽들이 다시 떠오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을 회고하며 "부정 선거론자들을 척결하려고 애쓰던 기간, 그들이 당 대표를 몰아내겠다고 고소하고 시위하고 인신공격을 해오던 것을 다 맞아 내면서도 정치가 이성과 문명의 영역에 있어야 대한민국이 혼란에 빠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대선 기간 내내 부정 선거론자인 윤석열 후보를 타박해 가면서 결국 부정 선거론자들을 발 못 붙이게 했지만, 이제 그 부정 선거론을 내세워 나라를 절단 내는거 보니까 착잡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보수정치권 싹 분리수거하고 갈아엎는 방법밖에 없다"며 "우선 부정 선거론자 싹 갖다 버리자"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의 이유 중 하나로 '선거관리위원회 전산 시스템 해킹과 데이터 조작 점검'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부정 선거'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선관위 데이터 조작이 가능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상계엄이라는 엄중한 결단을 내리기까지 그동안 직접 차마 밝히지 못했던 더 심각한 일들이 많이 있다"면서 선관위에 계엄군을 투입한 이유에 대해 처음 밝혔다. 윤 대통령은 "작년 하반기 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헌법기관들과 정부기관에 대해 북한의 해킹 공격이 있었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대통령의 거취는 본인이 선택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선택해야 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혔다.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선택이 국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빠르게 인정하고 신속하게 교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썼다.당 수석대변인을 맡은 '친한계' 한 의원은 "그것만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믿는다"며 "이번 주 토요일 표결에 반드시 참여해서 바로잡겠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여당 내에서 공개적으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국민의힘 의원은 조경태·안철수·김상욱·김예지·김재섭·진종오·한지아 의원 등 7명으로 늘어나게 됐다.대통령 탄핵안은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인 200명 이상 찬성 시 가결된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에서 '8표'의 이탈표만 나오면 탄핵안이 가결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입시비리' 등 혐의 재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면서 표결에 변동이 생기게 됐다.조 전 의원의 의원직은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다음 순번인 백선희 당 복지국가특별위원장에게 승계된다. 당선무효형 확정에 따른 비례대표 의원 승계 절차는 법원의 즉각 국회 통지 → 국회의장의 즉각 선관위 통보 → 선관위의 10일 이내 의석 승계자 국회 통보 순으로 이뤄진다. 최근 10년 동안 두 차례 발생한 '당선무효형 확정에 따른 비례대표 의원 승계' 절차는 모두 이틀 이상 소요됐다.만약 탄핵안이 표결 절차에 들어가는 14일까지 승계 작업이 끝나지 않을 경우,
한동훈 국민의힘 당 대표가 12일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히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출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원조 친윤'으로 분류되는 권성동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에 당선됐다.권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원내대표 선거에서 과반인 72표를 득표해 34표를 얻은 김태호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당 소속 의원 108명 가운데 106명이 투표에 참여해, '38표'의 압도적 표 차로 권 의원이 선출됐다.검찰 출신의 5선인 권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입당 이후 경선 캠프 총괄상황실장으로 활동하는 등 '윤석열의 오른팔' 역할을 해왔다. 이에 '원조 친윤'으로 분류된다. 윤 정부 들어 처음으로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냈고, 2022년 이준석 당시 당 대표가 궐위하자 곧바로 이어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했다.원내대표는 당헌·당규에 따라 의원총회 및 원내대책회의 주재, 소속 의원의 상임위원회 등 배정, 원내수석부대표 및 원내부대표 추천·임명, 정책위 부의장 및 정책조정위원장 임명 등의 권한을 갖는다. 임기는 1년이다.권 의원은 윤 대통령의 담화 및 출당 조치에 대해 한 대표와는 온도 차를 보였다그는 당선 직후 취재진과 만나 윤 대통령 담화 내용에 관해 묻는 말에 "제가 10시부터 원내대표 선거여서 담화문 내용을 읽지를 못했다"면서도 "얼핏 보니까 본인이 비상계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소견서로 보였다"고 답했다. 한 대표가 지시한 윤 대통령 출당 조치에 대해선 "윤리위를 소집해서 제명하는 것보다, 그런 의사를 용산 대통령실에 전달하면 알아서 (윤 대통령이) 거취 문제를 판단하지 않을까"라고 밝혔다.그는 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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