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를 중단한 지 몇 시간 만에 우크라이나가 백기를 들었다. 두 정상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며 양국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은 지 나흘 만이다.종전 이후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받으려면 미국의 압도적인 방위력에 기대야 하는 상황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동맹국들로부터 미국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고, 결국 “평화협상 준비가 돼 있다”는 메시지를 내놨다.○美 지원에 감사 표시4일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협상 테이블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며 “나와 내 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 아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썼다.특히 미국의 군사 지원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었는지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에게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을 제공했을 때 상황이 변한 것을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미국의 지원에 대해 우크라이나가 제대로 감사 표시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젤렌스키 대통령은 파행으로 끝난 양국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28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회담은 기대했던 방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는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의 협력과 소통이 더욱더 건설적이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한솔그룹 계열 골판지 원지 제조기업인 한솔페이퍼텍(대표 정기준·사진)이 ‘2025 행복더함 사회공헌 우수기업’에서 환경사랑공헌 부문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한솔페이퍼텍은 공장 인근 하천, 농로, 마을 골목, 재래시장 등에서 정기적인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더불어 폐건전지 수거 캠페인, 1사1하천 가꾸기 캠페인 등 환경보호를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폭넓은 사회공헌 활동으로도 주목받는다. 한솔페이퍼텍은 △지역 초등학교에 장학금과 체험학습 지원 △담양군과의 협력을 통한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 및 고향사랑기부 활성화 동참 △취약계층을 위한 난방용품 기부 △노후 담장 보수 및 벽화 프로젝트 후원 △지역 전통시장 나눔 행사 △화재예방을 위한 간편소화기 후원 및 소방서와 연계한 마을주민 화재예방 안전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주민들과의 상생을 실천 중이다. 한솔페이퍼텍 관계자는 “앞으로도 환경 보호와 지역사회의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한경제 기자
옥내·외 광고용 친환경 수성잉크 생산 전문기업 코스테크(대표 민경원·사진)가 ‘2025 행복더함 사회공헌 우수기업’에서 환경사랑공헌 부문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코스테크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자발적인 참여로 2012년부터 시작된 ‘낙전 모으기 운동’은 지역 사회에 장학금을 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서울 서초구청의 추천을 받아 어려운 환경에도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매년 전달했다. 누적 장학금은 1억5900만원으로, 임직원들의 급여 일부를 기부금으로 적립하고, 회사에서 일부를 더해 장학 기금을 마련했다. 같은 해 ‘에코봉사단 활동’을 시작, 본사가 있는 서울 양재천 주변의 환경을 정화하고 있다.사업 측면에서는 ‘사람이 먼저’라는 환경 보호 운동의 일환으로 전통적인 염색방식의 날염공장을 디지털로 바꾸는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인체에 무해한 옥내·외 광고용 친환경 수성잉크를 개발해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코스테크 관계자는 “날염공장에서 배출되는 많은 양의 폐수와 대기오염을 줄이고, 근로자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이 사업을 시작했다”며 “보다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환경을 보전하는 모습으로 사회에 이바지하고자 노력중”이라고 밝혔다.한경제 기자
데이터유니버스(대표 강원석·사진)가 ‘2025 행복더함 사회공헌 우수기업’에서 가족사랑 사회공헌 부문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데이터유니버스는 금융 사기, 개인정보 유출 등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데이터 기반 생활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2023년 데이터유니버스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해 겨울철 연탄 나눔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누적 후원량은 10만 장을 돌파했다. 본사가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 관내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한 성금도 기탁했다. 2023년과 2024년, 연말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이 꿈을 펼치는데 보탬이 되도록 각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영등포구청에 후원했다.지난해에는 기부 품목과 대상을 대폭 확대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여름에 선풍기 1000대를 기탁했다. 11월에는 연탄 나눔 활동가들을 위해 방한용품을 후원했다. 만 65세 이상의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해 구립 영등포 노인케어센터에 성인용 기저귀를 기부하기도 했다. 2023년부터 현재까지 취약계층에 전달한 누적 기부액은 약1억8000만원에 달한다.강원석 데이터유니버스 대표는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해 정기적으로 후원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한경제 기자
건설·환경·제조 종합기업 아이에스동서(대표 남병옥·사진)가 ‘2025 행복더함 사회공헌 우수기업’에서 가족사랑 사회공헌 부문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아이에스동서는 매년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 및 에너지 복지 성금 전달,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무료보수 지원사업, 환경보호 사회공헌 캠페인 등 사회적 책임실천하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또한 미래세대 돌봄과 육성에 보다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을 위해 2016년 설립한 공익법인 문암장학문화재단과 함께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고, 인재 육성 지원 사업, 교육 환경 개선 사업 등 지역사회와 아동·청소년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발굴하고 효과적인 지원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특히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들을 위한 위생용품 지원사업인 ‘핑크박스사업’과 아동학대사건 예방·지원·구제를 위한 ‘범죄피해아동 예방사업’은 5년째 수행하고 있다. 미래 세대의 안전한 성장을 지원한다는 게 아이에스동서의 목표다.한경제 기자
도테라코리아(대표 장재훈·사진)가 ‘2025 행복더함 사회공헌 우수기업’에서 사회책임공헌 부문 대상을 6년 연속 수상했다.천연 에센셜 오일 전문 기업인 도테라코리아는 전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자 하는 사명(우리는 세상을 치유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We Help the World Heal)을 이루기 위해 비영리 재단 ‘힐링핸즈’를 통해 다양하고 실질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도테라 대표 제품인 ‘Hope 터치’와 ‘스파 로즈 핸드로션’의 전체 판매 금액은 모두 힐링핸즈 재단에 기부돼 세계 취약계층을 지원한다. 그동안 급수시설 구축, 인신매매 구호 활동, 교육기관 설립 등에 사용됐다.의료 사각지대 소말리아 사나그에 전문병원을 개원해 의료 지원 활동을 펼쳤다. 2023년 화마로 피해를 입은 하와이 마우이섬의 재건을 위한 모금을 진행하고, 구호키트를 전달하는 등 피해 복구에도 앞장섰다. 2020년에는 모자복지원 해오름빌과 힐링핸즈 사회공헌 프로그램 결연을 맺었다.지금까지 5년 동안 매년 월간 정기 제품 후원과 더불어 도서 및 학용품 나눔, 사랑의 김장 김치 나눔, 여성위생용품 키트 후원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한경제 기자
글로벌 인재 채용 전문 기업 로버트 월터스 코리아(한국지사장 최준원·사진)가 ‘2025 행복더함 사회공헌 우수기업’에서 일자리 창출 공헌 부문 대상을 6년 연속 수상했다.로버트 월터스 코리아는 단순 기부를 넘어 임직원들이 직접 동참할 수 있는 활동을 장려한다. 로버트 월터스는 전 세계 소외 지역을 다방면으로 지원하는 ‘더 글로벌 앤젤스 파운데이션’과 파트너십을 맺었다.매년 가을 전 지사에서 임직원을 선발해 케냐 차보의 한 마을에 파견한다. 농경 인프라 구축, 식수 제공 등을 지원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매해 10월에는 전 임직원이 참가해 다양한 자선활동을 하는 ‘글로벌 자선의 날’을 연다. 이 때 모금된 후원금은 지역사회단체에 기부한다. 로버트 월터스 코리아는 지난해에도 후원금을 한국 백혈병 어린이 재단과 청소년 행복 재단에 전달해 기부와 나눔의 정신을 실천했다.최준원 로버트 월터스 한국 지사장은 “로버트 월터스 코리아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기업 핵심 가치로 삼아,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용시장 활성화에 기여하는 우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한경제 기자
유럽 주요국이 우크라이나 종전 협정 일환으로 2000억유로 규모의 러시아 동결 자산을 압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동결 자산 압류에 반대한 프랑스와 독일의 입장 변화에 따라 논의가 확대될 전망이다.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날 영국에서 열린 유럽 긴급 정상회의에서 프랑스 당국자들이 러시아가 종전 협정을 위반하면 유럽 각국이 러시아 동결 자산을 압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가 종전 합의를 이행하도록 강제해 전후 우크라이나 안전을 보장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FT는 진단했다.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주요 7개국(G7)은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 약 3000억유로를 동결했다. 그중 1900억유로는 벨기에의 국제 예탁결제기관 유로클리어에 보관돼 있다. 이 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익은 G7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500억달러 규모의 대출 상환에 사용되고 있지만 원금 자체는 그대로 보관 중이다.폴란드 등은 오래전부터 동결 자산을 압류해 달라고 주장했지만 독일 프랑스 등은 국가 자산을 압류하면 국제법에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반대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화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하지만 미국이 종전 협상 과정에서 유럽을 배제하고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에서 발을 빼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유럽 주요국의 입장도 바뀌었다.한경제 기자
지난해 11월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는 청년의 표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 후보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에게 ‘압승’을 거두고 백악관에 재입성한 것은 경제 문제로 시름하는 청년 민심을 확보한 덕이다.4일 미국 공영라디오 NPR에 따르면 2008년 이후 민주당 대선 후보는 젊은 유권자 사이에서 최소 60%의 지지를 받았지만, 지난 대선 출구조사 결과에서 해리스 후보의 지지율은 54%에 불과했다.특히 경합주에서 참패한 게 뼈아팠다. 대선 직후 에디슨리서치 출구조사 결과 2020년 대선 대비 18~29세 유권자의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미시간(-24%포인트), 펜실베이니아(-18%포인트), 위스콘신(-15%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14%포인트) 등에서 크게 떨어졌다. 민주당의 전통 지지 기반이던 청년층이 대거 공화당으로 넘어간 것이다.젊은 유권자의 변심은 “경제를 살리는 게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영국 BBC는 “젊은 유권자를 투표소로 이끄는 것은 인플레이션부터 집값까지 경제적 문제”라고 평가했다. 미국 대선 직전인 지난해 9월 시카고대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18~26세 젊은 층은 대선을 둘러싼 이슈 중 경제 성장, 소득 불평등, 빈곤 문제를 국가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았다. 낙태권, 가자 전쟁, 총기 소지 등 사회적 문제는 상대적으로 이들의 관심 영역 밖에 있었다.트럼프 캠프도 젊은 층을 사로잡는 데 집중했다. 젊은 층과의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팟캐스트에 공을 들인 것이 대표적이다. 자신에게 비판적인 기성 언론보다 팟캐스트, 유튜브 등 1인 미디어를 적극 활용했다. 해리스 캠프보다 더 신선한 방식으로 유권
유럽연합(EU)이 자동차 탄소 배출 규제를 완화한다고 공식 발표했다.3일(현지시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자동차산업 전략대화’ 2차 회의 이후 ‘이산화탄소(C) 표준 규정’ 개정안을 이달 안에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완성차 기업이 배출량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3년간 유예 기간을 부여하는 것이다. EU는 당초 올해부터 신차의 평균 C 배출 가능 상한선을 2021년 대비 15% 낮추고, 기준 배출량을 초과하는 완성차 업체에 g당 95유로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를 준수하기 위해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는 전체 판매량의 최소 20%를 전기차로 채워야 한다. 하지만 업계는 “유럽 내 전기차 판매가 부진하기 때문에 올해 대부분의 제조사가 막대한 과징금을 물 수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업계 추산치로 과징금 규모는 150억유로(약 23조원)에 달한다.결국 EU 행정부는 업계의 불만 사항을 수용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EU는 올 한 해 배출량이 아니라 2025년부터 2027년까지의 평균 배출량을 기반으로 규제 준수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합의된 목표를 변경하지 않으면서도 업계에 숨 쉴 틈과 명확성을 제공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개정안은 EU 27개국과 유럽의회 표결을 거쳐야 한다. 대형 완성차 업체가 몰려 있는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이 시행 유예 혹은 철회를 요구해왔기 때문에 개정안은 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유럽 역내 자동차산업을 되살릴 ‘액션 플랜’을 5일 내놓을 계획이다.한경제 기
한국 시조(時調) 작품을 실은 미국 민간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의 무인 달 탐사선 ‘블루 고스트’가 2일 달 표면에 착륙했다. 민간 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블루 고스트는 미국 중부시간 기준 오전 2시34분께 착륙에 성공했다. 착륙 상황은 현장에서 36만㎞ 떨어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근처 파이어플라이 관제센터를 거쳐 파이어플라이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동영상 채널 등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제이슨 김 파이어플라이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것이 시계처럼 정확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착륙 지점은 달 앞면 북동쪽에 있는 대형 분지 마레 크리시움의 ‘몽 라트레유’로 불리는 고대 화산 지형 근처다. 착륙선의 크기는 가로 3.5m, 세로 3.5m, 높이 2m다. 착륙 후 약 30분 만에 인근 달 표면의 사진과 각종 관측·실험 데이터를 지구로 보냈다. 착륙선에는 NASA의 과학 실험을 위한 장비 10개가 탑재됐다. 예술작품을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의 하나로 세계 창작자들이 만든 시집 ‘폴라리스 트릴로지’도 실렸다. 여기에 한국 시조 여덟 편이 포함됐다.파이어플라이는 NASA와 함께 달 착륙선을 발사한 세 번째 민간 기업이다. 달 착륙에 성공한 역사상 두 번째 민간 기업으로도 기록됐다.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민간 우주선은 미국 인튜이티브머신스의 ‘오디세우스’호다. 지난해 2월 22일 달 남극 인근에 착륙했다. 지금까지 달 표면에 우주선을 착륙시키는 데 성공(정부 프로젝트 포함)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옛 소련), 일본, 중국, 인도 등 5개국뿐이다.NASA는 블루 고스트를 달로 보내면서 1억100만달러(약 1480억원)를 쓴 것으로 알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치달으며 양국 광물 협정 체결도 무산돼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난관에 봉착했다. 미국 도움이 절실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SNS를 통해 미국에 감사를 표하며 뒷수습에 나섰지만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뒷수습 나선 젤렌스키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종전 구상을 받아들이지 않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거칠게 면박을 줬고, 젤렌스키 대통령도 굴하지 않고 안전보장을 요구해 회담은 ‘노딜’로 끝났다. 광물 협정, 식사, 공동 기자회견 없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예정보다 일찍 백악관을 떠났다.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50여 분간 이뤄진 정상회담 중 마지막 10여 분 사이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안전보장을 두고 충돌하면서 설전을 벌였다.젤렌스키 대통령이 평화 협정 체결 시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기 위한 안전보장 조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협정을 체결하지 않으면 협상에서 빠지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신뢰할 수 없다”며 계속 맞서자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동석한 JD 밴스 부통령까지 나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고마움을 모르고 무례하다며 강하게 비난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음날인 1일 오후 X(옛 트위터)에 “우리(우크라이나)는 (미국의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미국과의 강력한 관계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에게 감사하다며 “우리 국민과 미국 국민 간에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정상회담이 파행으로 치달으면서 양국의 광물 협정 체결이 무산돼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난관에 봉착했다. 미국 도움이 절실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SNS를 통해 미국에 감사를 표하며 뒷수습에 나섰지만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유럽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며 유럽 내 결속력을 다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미국 없이 우크라이나 안보를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는 모습이다. ◇뒷수습 나선 젤렌스키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 다음 날인 1일(현지시간) 오후 X(옛 트위터)에 “우리(우크라이나)는 (미국의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미국과 강력한 관계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에게도 감사하다며 “우리 국민과 미국 국민 간에는 역사적이고 견고한 유대가 있다”고 강조했다.젤렌스키 대통령이 몇 시간 만에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이날 오전만 해도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요구를 들으려 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추진 중인 종전 협상을 비판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50여 분간 진행된 정상회담 중 마지막 10여 분 사이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안보 보장을 두고 이견이 노출되며 설전이 오갔다. 성사된 협정도, 식사도, 공동 기자회견도 없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예정보다 일찍 백악관을 떠났다.젤렌스키 대통령은 1일 영국 런던 총리 관저에서 키어 스타머 총리를 만났다. 이날 스타머 총리는 젤렌스키 대통령을 따뜻하게 환대하며 28억달러(약 4조964억원)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했지만 고성이 오가는 언쟁 속에서 파행으로 끝났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전후 재건을 위한 광물 협정 서명을 협상하기 위한 자리였으나 아무런 합의 없이 조기에 종료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다음날 “(전쟁을 지원해준) 미국에 감사하다”고 밝히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종전 외교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이날 백악관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결국 성과 없는 ‘노딜’로 회담을 마무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의 휴전 협정 이행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미국에 안전보장을 반복적으로 요구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세계 3차대전(발생 가능성)을 두고 도박하고 있다”며 “당신이 하는 짓은 이 나라에 매우 무례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카드를 손에 쥐고 있지 않다”고 압박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카드놀이를 하고 있는 게 아니다”고 받아치는 등 기자들 앞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지 3년, 젤렌스키의 우크라이나 주권 수호 전쟁은 가장 위태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결국 미국과 합의를 모색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지만 이날 설전을 통해 드러난 입장 차이가 조기 봉합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한경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후 영국에 대한 관세 면제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날 유럽연합(EU) 수출 제품에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한 것과 달리 영국엔 ‘무관세’를 시사하자 전 세계 이목이 쏠렸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를 “강력한 협상가이자 특별한 사람”이라고 칭찬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영국은 무역 협정 등에서 소득을 얻었지만 당초 방미 목적인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안 논의를 두고서는 견해차를 줄이지 못했다. ◇“스타머 ‘열일’” 칭찬 쏟아낸 트럼프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영국과는 관세가 필요하지 않은 ‘진짜 무역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U 수출품에 25% 관세를 매기겠다고 선언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무관세 시사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머 총리는 (관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영국은 EU와 매우 다르다”며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등을 통해 가능한 한 빨리 거래할 것”이라고 말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찰스 3세 국왕의 국빈 방문 초청장을 준비해간 스타머 총리의 전략이 긍정적인 무역 협정 논의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회담에 앞서 스타머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찰스 3세 국왕의 국빈 방문 초청장을 전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가까운 미래에 찾을 것”이라며 “환상적인 나라를 방문하는 것은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유럽이 미국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안정적인 안보를 구축하려면 1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에 사단 규모의 파병조차 어렵다는 지적과 함께, 러시아의 핵 위협에 맞설 능력을 키우려면 시간과 비용이 더 들 것이라고 관측했다.25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이 스스로 푸틴에 맞설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의 도움 없이 유럽이 자력으로 방어력을 키우려면 많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긴 시간 유지해온 대서양 동맹에 균열이 생기면서 세계 안보 질서가 재편되는 가운데 유럽이 ‘홀로’ 남겨졌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최근 이코노미스트 기고에서 “유럽은 우리가 존재론적으로 취약할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홀로 남겨졌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이 자력 방어를 완성하는 데 10년이 걸릴 수 있다고 봤다. 우선 영국과 프랑스 주도로 논의 중인 우크라이나 평화유지군 주둔 문제를 보자. 종전 후 배치될 평화유지군 규모는 2만~4만명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전선이 아닌 우크라이나의 주요 도시, 항구, 원자력 발전소, 핵심 시설 등을 방어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은 현재 전투 가능한 한 개 여단조차 구성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여단은 약 230개다. 유럽 각국이 병력을 모아 우크라이나에 파병한다면 유럽 본토 방어력이 약화할 수 있다.현재 미국이 포함된 NATO의 전쟁 계획을 충족하려면
지난 80년간 ‘세계의 경찰’ 노릇을 수행한 미국이 동맹국들에 “자체 안보를 책임지라”고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실질적인 군비 지출 삭감안까지 내놨다. 전통적인 대서양 동맹에 균열이 생긴 것은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서도 방위비 문제가 핵심 논의가 될 전망이다.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에 따라 글로벌 방산업계의 두 축인 미국과 유럽은 상반된 환경에 놓였다. 정부 예산 의존도가 높은 미국 방산기업엔 악재로, 국방비 증가가 예상되는 유럽 방산주에는 호재다. 국방비를 쓰더라도 자국 방산 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지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럽 비중이 높은 독일의 라인메탈이 최선호주로 꼽힌다. ○美 대선 이후 상반된 방산주 흐름26일(현지시간) 독일 증시에서 방산기업 라인메탈은 전일 대비 1.81% 상승한 970유로에 마감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한 라인메탈은 올해 들어서만 60.6% 폭등하는 등 미국·유럽 방산기업 중 독보적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43.94%), 스웨덴의 사브(32.82%), 영국의 BAE시스템즈(17.04%) 등 유럽 방산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반대로 미국 방산주는 국방비 삭감이라는 악재 속에서 신음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중단을 시사했고, 전통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국에 국방비 지출을 늘리라고 압박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 고위 인사들에 보낸 메모에서 향후 5년간 매년 8%씩 국방 예산 삭감 계획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정부 지출 삭
글로벌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1월 유럽 판매량이 대폭 감소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유럽연합(EU)을 비민주적이라고 표현하고,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에 노골적으로 지지를 표명하는 등 ‘정치 간섭’ 논란이 불거지면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잃은 것으로 분석된다.25일(현지시간) 유럽 자동차 제조협회(EAM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유럽에서 990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전년과 비교해 45% 이상 급감한 수치다. 전체 신규 자동차 등록 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1.8%에서 1%로 하락했다.1월 유럽 내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16만6000대를 기록하며 내연기관차 판매 증가율을 뛰어넘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테슬라 실적은 악화했다. 독일에서는 테슬라 신규 차량 등록 대수가 전년 대비 59.5% 급감했고 프랑스(63%), 노르웨이(38%) 등지에서도 큰 폭으로 줄었다. 영국에서는 중국 BYD보다 판매량이 저조했다.중국 국영 자동차 기업 상하이자동차(SAIC)는 지난달 유럽 판매량이 전년 대비 37% 증가한 2만3000대로 집계됐다. 주요 제조업체 중 가장 큰 성장 폭이다.테슬라의 성적은 머스크 CEO의 유럽 내정 간섭 논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머스크 CEO는 독일 총선을 앞두고 독일대안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독일 신문에 “독일대안당만이 독일을 구할 수 있다”는 기고를 싣는가 하면, 알리스 바이델 독일대안당 공동대표와 엑스(X)에서 라이브 대담을 하고 독일대안당 전당대회를 자신의 X 계정으로 생중계했다.지난해 11월 독일 연립정부 붕괴 당시에는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무능한 멍청이”라고 했고, 프랑크발터 슈
유럽 국가 사이에서 방위비 지출을 늘려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유럽 방위산업에 훈풍이 불고 있다. 독일 총선에서 집권한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도 ‘미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우선순위로 두면서 유럽 방산주가 수혜를 볼 것이란 전망이다. 독일 라인메탈,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등이 수혜주로 꼽혔다.24일(현지시간) 독일 증시에서 라인메탈은 6.4% 급등한 951.4유로에 마감했다. 전날 치러진 독일 총선에서 기민당·기사당 연합이 정권을 잡으면서다. 독일 차기 총리 유력 후보인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민당 대표는 출구조사 이후 공영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은 유럽의 운명에 무관심하다”며 “유럽이 독립적인 방위 능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시장에선 메르츠 대표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마이클 필드 모닝스타 수석주식전략가는 CNBC에 “기민당이 선거에서 승리한 후 내놓은 발언을 살펴보면 독일이 스스로 보호하고, 미국에 덜 의존해야 한다는 생각은 국방비 증액 필요성과 맞물린다”고 짚었다. 이어 “이런 환경은 방산업체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이체방크 경제학자들도 이날 투자자 메모에서 “유럽의 불안정한 안보 환경을 고려할 때 기민당·기사당 연합과 사회민주당은 원칙적으로 국방비 증액에 합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내다봤다.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통화를 시작으로 양국이 유럽을 배제한 채 우크라이나전쟁 종전 협상을 하면서 유럽에서는 안보 위기의식이 더 확산했다. 국방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는 공감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과 관련해 유럽의 평화유지군 배치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3년이 되는 2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첫머리발언에서 “유럽은 안보를 제공할 준비와 의사가 있고, 여기에 군대가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이어 “그들(군대)은 평화가 존중되는지 확인할 것”이라며 전후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하는 문제를 언급했다. 유럽 동맹국도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도 회담 시작 때 언론과의 질의응답에서 “유럽 군대가 평화유지군으로 우크라이나에 들어가 모든 것이 적절하게 지켜지는지 볼 수 있다”고 답했다.이어 “그것은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평화유지군에 관해) 구체적인 질문을 했고, 그 점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유럽 평화유지군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언급해 러시아가 이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다.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억지력을 보장하기 위해 미국의 강력한 개입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많은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한경제 기자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방위비 지출을 늘려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유럽 방위 산업에 훈풍이 불고 있다. 독일 총선에서 집권한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이 ‘미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제1순위로 두면서 방산주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독일의 라인메탈, 이탈리아의 레오나르도 등의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24일(현지시간) 독일 증시에서 라인메탈은 전 거래일 대비 6.4% 상승한 951.4유로에 마감했다. 전날 치러진 독일 총선에서 기민·기사당 연합이 정권을 잡으면서다. 독일 차기 총리 유력 후보인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민당 대표는 출구조사 이후 공영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은 유럽의 운명에 무관심하다”며 “유럽이 독립적인 방위 능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시장에서는 메르츠 대표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마이클 필드 모닝스타 수석 주식 전략가는 CNBC에 “기민당이 선거에서 승리한 후 내놓은 발언은 매우 민족주의적이며, 독일이 자신을 보호하고 미국에 덜 의존해야 한다는 생각은 국방비 증액 필요성과 맞물린다”고 짚었다. 이어 “이런 환경은 방산업체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도이체방크 경제학자들 역시 이날 고객에게 보낸 메모에서 “유럽의 불안정한 안보 환경을 고려할 때, 기민·기사당 연합과 사회민주당은 원칙적으로 국방비 증액에 합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내다봤다.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통화를 시작으로 양국이 유럽을 배제한 채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진행하자, 유럽에서는 안보 위기의식
독일 총선에서 중도 우파인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이 승리했다. 좌파 계열인 사회민주당이 집권한 지 3년 만에 정권 교체가 이뤄진 것이다.24일 독일 연방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전날 총선 개표 결과(잠정)에 따르면 기민·기사당 연합은 28.5%를 득표해 제1당에 올랐다. 극우 성향인 독일을위한대안은 역대 최고 득표율인 20.8%로 2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이끄는 집권 사회민주당은 16.4%에 그쳐 3위로 내려앉았다. 독일 정가는 기민·기사당 주도로 사민당과 좌우 대연정이 꾸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기민·기사당과 독일대안당 등 우파 계열의 압승은 최근 난민의 잇따른 강력 범죄로 독일 사회에서 반(反)이민 정서가 불거진 영향이 크다.영국 텔레그래프는 “10년 전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가 중동 불안을 피해 달아난 100만 명 가까운 망명 신청자에게 나라를 개방한 결정이 격렬한 응답을 받았다”고 전했다.한경제 기자
독일 유권자들이 총선에서 정권교체를 선택한 것은 이민자 범죄 증가와 경제난에 대한 불만이 누적된 결과다. 집권 사회민주당 정부가 이 문제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면서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과 극우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이 동반 약진했다. 차기 총리로 유력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기민당 대표는 “기민당이 보수적인 뿌리로 돌아가 기업 규제를 완화하고 강력한 이민 단속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 사민당, 138년 만에 최악 참패24일 독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 잠정 집계 결과에 따르면 기민당·기사당 연합은 3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해 전체 의석 630석 중 208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위 독일대안당은 이번 선거에서 급부상하며 직전 총선(2021년)의 두 배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예상 의석은 152석이다.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끈 사민당은 16.4% 득표에 그쳤다. 의석은 120석으로 전망된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민당이 이번에 얻은 지지율은 1887년 선거 이후 최저”라고 보도했다. 녹색당과 좌파당은 각각 85석, 64석이 예상된다. 집권당에 대한 불만은 투표율로도 드러났다. 최종 투표율은 82.5%로 독일이 재통일된 1990년 이후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1998년 이후 평균 총선 투표율(41%)의 두 배가 넘는다. ◇ 유권자는 反이민 키워드에 반응독일 유권자들이 ‘우클릭’한 배경엔 반이민 정서가 있다. 독일에서는 지난달 22일 아프가니스탄 난민이 흉기를 휘둘러 2세 남자아이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달 13일에는 또 다른 아프가니스탄 난민이 집회 행렬에 차량을 몰고 돌진해 두 살배기가 사망했다. 투표를 이틀 앞둔 21일에는
“트럼프의 관세에 따른 무역 긴장 고조, 급변하는 지정학적 환경에서 유럽, 한국 모두 역내 밸류체인 확보 등을 통해 자립해야 합니다.”지난 20일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 코리아 2025’에 방문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디르크 벨야르츠 네덜란드 경제부 장관(47·사진)은 기자와 만나 “한때 글로벌화에 집중한 세계가 이제 개별 국가 이익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급변하고 있다”며 “(무역 긴장 확대 이후) 자립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지정학적 위험에 그만큼 취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강화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짚었다.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관세 부과를 두고 “철강에 대한 관세만 명확하게 적용됐고, 아직까지 반도체는 ‘가능성’만 인지하고 있다”며 “네덜란드는 미국과 중국 모두와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벨야르츠 장관은 글로벌 무역 긴장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한국은 기회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반도체 제조뿐만 아니라 전체 기술 생태계에 걸쳐 강점이 있다”며 “한국과 네덜란드의 협업도 한국이 ASML 장비에 의존하는 단편적인 것이 아니라 양국 상호 이익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반도체산업에 대한 한국의 야심 찬 투자 계획은 많은 정책 결정자에게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네덜란드는 영토, 인적 자원, 에너지 공급 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유럽연합(EU) 내 밸류체인 확보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생산시설을 유럽 내 두면서 외부 의존도를 줄이겠
“지정학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현재, 네덜란드, 유럽연합(EU), 그리고 다른 국가들 역시 독립적이고 자급자족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해야 합니다.”지난 20일 한국을 찾은 디르크 벨야르츠 네덜란드 경제부 장관(사진·47)은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세계는 한때 글로벌화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개별 국가의 이익을 더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무역 긴장 확대 이후) 이제는 자립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무역 긴장이 지속되는 한 벨야르츠 장관은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특정 국가 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지정학적 위험에 취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만 네덜란드는 영토, 인적 자원, 에너지 공급 등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에 EU 역내 밸류체인 확보가 중요하다고 장관은 강조했다.그는 “EU 차원에서도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국제적인 공급망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보다 독립적인 생산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생산시설을 유럽 내에 두면서 외부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어 “반도체 밸류체인을 EU 안에 둬야 한다는 통찰을 얻는 데에 다소 늦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다양한 국가와 협력하며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반도체 관세 부과에 대해서는 “현재 철강에 대한 관세만 명확하게 적용됐고 반도체는 ‘만약’의 영역이라고 본다”며 “EU 집행위원회와 지속해서 협의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
“미국이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면 결국 미국 소비자가격이 상승하고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입니다.”페터르 베닝크 전 ASML 최고경영자(CEO·사진)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반도체 행사 ‘세미콘 코리아 2025’에서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무역 장벽은 결코 세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반도체 관세는 결국 미국 소비자에게 역풍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늘리더라도 자국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관세 영향은 미국 소비자에게 가장 부정적”이라며 “세계 반도체 생산의 90% 이상이 한국, 중국, 대만 등 미국 외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미국의 반도체 생산은 수요를 만족할 만큼 충분하지 않다”며 “결국 미국인의 지불 금액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반도체 공급망을 미국으로 가져오려고 하지만 설비가 완공되고 안정적인 생산을 이루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추산했다. 베닝크 전 CEO는 “미국은 모든 반도체 시설을 자국으로 가져오고 싶어 하지만, 반도체 공장을 짓는 데 5년, 충분한 생산 역량을 확보하는 데 10~15년이 걸린다”며 “우리(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 반도체업계)는 긴밀하게 협력해 생산 역량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세계 각국은 서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내 깨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베닝크 전 CEO는 “미국이 ‘반도체 관세’ 등으로 공급망을 확보하려는 현 상황에서 모든 반도체업계는 연구개발(R&D)과 혁신에 힘
‘만족한 직원이 고객 만족을 창출한다’는 신념아래 구성원의 만족과 행복을 주요 가치로 설정하고, 이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이 있다.Great Place To Work® 코리아(일하기 좋은 기업·GPTW) 선정위원회에서는 매년 선한 리더십과 높은 사명감으로 좋은 직장을 만들고 큰 성과를 창출해 산업발전에 기여한 CEO를 선정하고 있다. 기준은 세계 180여개 국가에서 공동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표준 평가 모델인 ‘신뢰경영지수’(Trust Index™)를 따른다.올해 수상자는 한국산텐제약 이한웅, 한국수산자원공단 최성균, 어슈어런트 코리아 강신웅, 에이치엘비제약 박재형, 디에이치엘서플라이체인코리아 에드먼드 슝, SK바이오팜 이동훈, 한국애브비 강소영, 상상스퀘어 고영성, 제너럴밀스코리아 권유정, 제주신용보증재단 김광서, HP코리아 김대환, 케무어스코리아 김상희, 한국오가논 김소은, 한국휴렛팩커드 김영채, 페라가모코리아 김이슬, 한국신지식인협회 김종백, 유사나헬스사이언스코리아 김충훈, 메리어트 인터네셔널 코리아 남기덕, 매나테크 코리아 노재홍, 한국이콜랩 류양권, 한국GSK 마우리치오 보르가타, 힐튼 코리아 마크 미니, 씨크코리아 문성식, 보그워너충주 박귀선, 쿼드마이너 박범중, 애터미 박한길, 디피월드 코리아 박형주, PTC 박혜경, 입소스 박황례, 스미스앤어소시에이트 코리아 변준원, 지오디스코리아 브누아 브륄레, 마이크론 세미컨덕터 코리아 산제이 메흐로트라, 리미니스트리트 세스 레이빈, 시높시스코리아 소경신, 에이앤이텔레비전네트웍스코리아 소영선, 디지털로그테크놀로지스 손동규, 세일즈포스 코리아 손부한, 메트라이프생
Great Place To Work®(일하기 좋은 기업·GPTW) 평가위원회’에서 제정한 ‘대한민국 GPTW 파이오니어상’은 근무하기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하는 임원들을 위한 상이다. 일터 최일선에서 홀로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조직과 부하 직원들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이들에게 수여한다.이들은 사업장 구성원간 소통을 담당한다. 직원들에게 격려 및 감사 메시지를 전달하고, 팀장이나 부서장의 리더십 개선 활동을 지원하며, 팀별 GPTW 사례 공유를 주관하는 ‘후원자’라고 할 수 있다.올해 수상자는 한국먼디파마 강호진 전무, 갈더마코리아 김남준 이사, 고운세상코스메틱 김미혜 이사, 한국GSK 김민서 전무, 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 김은영 상무, 한국허벌라이프 김진호 대리, 시높시스코리아 김한수 부사장, 메드트로닉코리아 문영일 전무, 한국산텐제약 박태오 HR헤드, HP코리아 사대진 상무, 아스렉스코리아 서병택 매니저, 한국훼스토 신무경 TEC헤드, 제너럴밀스코리아 심유진 상무, 애터미 윤용순, 콘바텍코리아 이새롬 이사, 어도비코리아 이성훈 전무, 에스에이피랩스코리아 이용식 개발 시니어 매니저, BAT로스만스 이재민 이사, 메리어트 인터네셔널 코리아 이중호 총지배인, 한국알콘 이지영 HR헤드, 힐튼코리아 이홍기 지배인, 한국레노버 임철재 전무, 와이즈와이어즈 정승환 이사, 한국 스트라이커 조희선 재무담당,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 탁창준 상무, 아드반테스트코리아 홍인정 본부장으로 총 26명이다.한경제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미국과 러시아의 장관급 회담 결과를 높이 평가하며 우크라이나가 종전 협상에서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19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미·러 회담 이후 첫 공식 발언에서 “러시아는 유럽이나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거부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그들이 우리와 대화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아무것도 강요하지 않는다. 나는 이미 백번도 더 말했지만, 그들이 원한다면 협상을 진행하면 된다. 우리는 언제든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이어 “우크라이나는 배제되지 않았다”며 “이번 회담에 대해 히스테리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종전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이 유럽이나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러시아와만 대화하고 있다는 주변국의 비판에 대응한 것이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당초 19일로 예정돼있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을 돌연 취소하고 다음 달 10일로 미뤘다. 미국과 러시아의 회담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지 않으려는 조치라고 외신은 해석했다.이날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밝히면서도 만남 이전에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런 회의(양자 회담)를 열고 싶다”며 “하지만 결과를 얻으려면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양국이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와 미국의 신뢰 수준을 높이지 않고서는 우크라이나 위기를 포함한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이번 회담의 목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협상에서 배제된 우크라이나가 드론으로 러시아 송유관을 타격했다.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우크라이나 드론이 카스피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의 주요 송유관을 통해 원유 수송을 해주는 펌프장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에서 가장 큰 송유관 펌프장인 크로폿킨스카야가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번 공격을 인정하며 “러시아의 불법 전쟁을 뒷받침하는 에너지 인프라를 해체하기 위한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는 ‘무인기(드론) 전술’을 통해 러시아를 타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처럼 대규모 병력과 무기를 배치할 수 없기 때문에 기술적 우위에 있는 드론 중심의 군사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가볍고 저렴한 드론은 탱크, 탄약고, 지휘소, 에너지 시설 뿐만 아니라 군인을 겨냥한 표적 공격도 가능하다.유럽연합(EU) 외교 싱크탱크인 유럽외교협회(ECFR)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초만 해도 연내 드론 100만대 생산이 목표였지만 10월 400만대로 대폭 늘렸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선 100여종의 드론이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한경제 기자
기자를 구독하려면
로그인하세요.
한경제 기자를 더 이상
구독하지 않으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