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오서린 기자) ‘오징어 게임2’ 포스터에서 제외됐던 탑(최승현)이 캐릭터 소개 영상에서는 얼굴을 비췄다.

지난 5일 넷플릭스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오징어 게임2 캐릭터 소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오징어 게임’의 주역인 배우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부터 황동혁 감독, 새 캐릭터로 합류한 임시완, 조유리,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강하늘, 박성훈, 이진욱, 박규영, 채국희, 이다윗, 노재원, 원지안의 캐릭터 소개를 포함한 짧은 인터뷰가 공개됐다.

특히 극중 은퇴한 래퍼 타노스 역을 맡은 탑도 캐릭터 소개 인터뷰에 함께 했다. 그는 캐릭터에 대해 “타노스는 은퇴한 래퍼인데 진기명기라는 유튜버의 유튜브를 보고 모든 걸 다 믿고 그동안 벌어놨던 돈을 올인해서 투자했다가 모든 돈을 다 잃고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그런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탑은 지난 2017년 자택에서 대마초를 흡입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당시 군복무 중이던 탑은 의경 직위 해제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를 마쳤으며, 제대 후 여러 번 연예계 은퇴 의지를 드러냈다.

결국 탑은 지난해 2월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이 종료되고 빅뱅에서 탈퇴했고 “나는 내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두고 있다”며 새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마약 전과가 있는 점, 데뷔 후 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빅뱅 활동을 지우려 시도하고 연예계를 은퇴할 것처럼 행동하다가 ‘오징어 게임 시즌2’에 합류한 점 등이 작품을 기다리던 팬들에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었다.

대중들의 비판을 의식한 듯 ‘오징어 게임2’ 메인 포스터에서는 탑이 맡은 타노스 캐릭터가 지워졌으며, 지난달 진행된 제작발표회에도 탑은 불참했다. 제작발표회에서 황동혁 감독은 “이렇게까지 논란이 될 줄 몰랐다. 옛날에 벌어졌던 일이고 꽤 시간이 지났고 이미 선고가 내려졌고 집행유예 기간도 끝났다”고 탑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황 감독은 “그간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이 있었지만, 대마초 사건으로 복귀한 분들을 봤기 때문에 시간이 지났으면 다시 이런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되지 않았을까 판단했다”며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하셔서 내가 생각이 짧았구나, 잘못 생각했을 수도 있구나 싶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는다.

‘오징어 게임2’는 오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