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뉴스 서승아 기자) 성착취 및 폭행 혐의를 받는 동물심리상담가 겸 음악 강사인 40대가 피해 여성 A씨에게 접근하고 범행을 저지르는 모든 과정에서 치밀한 계획을 한 점이 드러났다.
25일 KBS뉴스 단독 보도에 따르면 피의자 박씨와 A씨가 처음 만난 곳은 한 음악 모임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사람들끼리 친목을 다지는 분위기 속에서 A씨가 다른 사람과 어울리지 못하게 고립시키고 자신에게만 의존하게 만든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모임 관계자는 “다른 사람이 만약에 여기 누가 있어서 (A씨랑) 좀 이렇게 친하다 싶으면 못 친하게 (지내게) 하자”라고 밝혔다.
또 박씨는 음악에 대한 꿈이 간절했던 A씨에게 노래를 가르쳐준다며 옆집으로 이사시켜 감금시킨 뒤 아예 모임을 그만두게 종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A씨를 감금한 뒤 가족도 만나지 못하게 했다.
A씨는 “(어머니에게는) ‘자식 보겠다는 저희는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A씨만 괜찮으면 됩니다’라고 말한 뒤 (전화를 끊고는) 엄마 함부로 들어오거나 하면 손목 다 잘라버릴 거라고 그럼 나는 엄마한테 ‘엄마 아니야 오지마’”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씨는 이후에는 A씨가 원래 성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고 자신과 합의 하에 관계를 했다고 증거를 만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박씨의 강요로 자신의 아버지에게 ‘왜 나는 물론 동생하고도 관계 했냐’라는 메시지를 보내야 했고 협박, 폭행 등에 못 이겨 ‘성적 행위를 해달라’고 말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씨는 “1번, 2번, 3번 선택지를 주면서 ‘이거 안 죽으려면 해야 한다’ 그래서 1번을 선택했는데 ‘왜 거짓말 치냐’ 3번 하니까 ‘네가 여태까지 대답한 것 중에 솔직하게 대답을 했네’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경찰 진술 조서에는 상황 배경이 생략된 채 Aㅆ가 ‘성적 행위를 해달라’고 했다는 말만 기록돼 있어 A씨 측은 박씨가 제대로 처벌을 받지 않게 될까봐 두려움에 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12/26 11:59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