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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후반전 형편 없어", "나쁜 점 싹다 노출"…'기회 창출 7회+3호 도움'에도 충격 혹평→대체 왜?

기사입력 2025.01.13 16:32 / 기사수정 2025.01.13 17:3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강인(PSG)이 기회 창출을 7번이나 기록하고 도움까지 올리며 팀의 승리에 일조했음에도 충격적인 혹평을 받았다.

파리 생제르맹(PSG)는 1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생테티엔과의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 17라운드 홈경기에서 우스만 뎀벨레의 멀티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2025년 첫 리그1 경기에서 PSG는 전반 13분 뎀벨레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때 이강인이 뎀벨레의 선제골을 도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경기장 오른편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 있던 뎀벨레에게 패스했다. 패스를 받은 뎀벨레는 공을 몰고 서서히 안쪽으로 들어왔고, 생테티엔 수비수들이 자신을 적극적으로 압박하지 않자 페널티 지역 끝에서 골문 가까운 쪽을 바라보고 왼발 슛을 날린 게 골문 구석에 꽂혔다. 골키퍼가 반응했지만 뎀벨레의 슈팅이 워낙 좋았던 탓에 막지 못했다.



뎀벨레의 득점은 이강인의 도움으로 인정됐다. 이번 시즌 측면 공격수와 미드필더, 심지어는 최전방 공격수로도 출전해 찬스 메이킹에 집중했던 이강인은 동료들의 아쉬운 골 결정력으로 번번이 어시스트를 쌓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뎀벨레가 이강인의 노력에 보답하면서 손쉽게 도움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터트린 뎀벨레는 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한 골 더 추가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앞서 풀백 아슈라프 하키미가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컷백 패스를 시도했는데, 패스가 생테티엔 수비수 팔에 걸렸고, 비디오판독(VAR)을 결과 PSG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후 키커로 나선 뎀벨레가 깔끔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멀티골을 달성해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PSG는 전반 39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추가골로 한 골 더 달아나는 듯했지만 VAR 판독 결과, 바르콜라가 슈팅을 시도하기 전 반칙을 범한 것이 확인돼 PSG의 세 번째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전을 2-0으로 마친 PSG는 후반 19분 추격골을 허용했다. 생테티엔 윙어 주리코 다비타슈빌리가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PSG 골망을 흔들면서 점수 차를 한 골 차로 좁혔다.

한 골 실점하긴 했지만 PSG는 남은 시간 동안 동점골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생테티엔과의 홈경기를 2-1 승리로 마무리했다.

2025년 첫 리그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PSG는 승점을 43(13승4무)으로 늘려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동시에 선두 자리를 공고히했다. 2위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승점 36)와의 승점 차를 7점으로 유지하면서 리그1 4연패를 향해 나아갔다.

이강인도 새해 첫 리그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기분 좋게 후반기를 시작했다.



생테티엔전에서 이강인은 4-3-3 전형에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뎀벨레의 선제골을 도와 시즌 3호 도움을 올리면서 올시즌 공격포인트를 25경기 6골 3도움으로 늘렸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이강인은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패스 성공률 94%(51/54), 기회 창출 7회, 빅 찬스 생성 1회, 슈팅 2회, 드리블 성공 2회, 롱패스 성공률 100%(7/7), 태클 성공 1회, 리커버리 5회, 반칙 유도 3회 등을 기록했다.

이날 이강인은 기회 창출을 무려 7개나 기록하면서 최근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왜 자신을 노리고 있는지 증명했다.

1월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 후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널이 이강인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축구 팬들을 흥분시켰다.



생테티엔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명문들이 자신을 주목하는 이유를 보여준 이강인은 풋몹으로부터 평점 8.7을 받았다. 이강인보다 높은 평점을 받은 멀티골을 터트린 뎀벨레(평점 9.0) 한 명뿐이다.

프랑스 언론 '막시풋'도 이강인에 대해 평점 6을 주면서 "미드필더에 자리 잡은 이강인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라며 "뛰어난 활동량으로 그는 리커버리 과정에 참가했고, 여러 차례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나 모든 매체가 이강인을 호평한 것은 아니었다. 일부 매체는 이날 기회를 7번이나 만들고 도움까지 올린 이강인에게 최저 평점을 주기까지 했다.

프랑스 '파리팬스'는 이강인과 최전방 공격수 곤살루 하무스에게 최저 평점인 4를 줬다. 이강인에 대해 매체는 "슈팅도 좋고, 활동량도 좋았지만 전반전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라며 "이강인의 후반전은 상당히 형편없었다. 우린 그를 거의 보지 못했다"라고 혹평했다.



또 다른 매체 '컬쳐 PSG'도 "몇 달 전보다 한 단계 낮은 위치에서 있던 이강인은 점점 자신의 자리를 찾았고, 솔직하게 일관된 전반전을 보냈다"라며 "압박 속에서도 정확한 기술과 공격을 개시하기 위한 탁월한 전환 플레이가 가능했다"라며 이강인의 전반전 내용은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하프타임을 마친 후 좀 더 수비적인 생테티에을 만나 하무스의 좋은 크로스를 제외하면 이강인은 최근 몇 달간 자신의 나쁜 면을 모두 발견했고, 공간이 줄어들면 올바른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라며 후반전 경기력을 지적했다.

이강인은 PSG에서 엄청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음에도 프랑스 현지 언론으로부터 다소 박한 평가를 듣고 있다.

프랑스 출신으로 축구 해설가 및 분석가로 활동 중인 피에르 메네스 지난달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강인에 대해 "무색무취, 무의미한 플레이다. 그는 전진하는 플레이를 하지 않는다. 그저 아슈라프 하키미에게 공을 보내기 위해 끊임없이 왼발을 쓸 뿐"이라고 지적해 논란이 됐다.



그는 이강인이 출전 기회에 대해 일종의 특혜를 받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메네스는 "PSG 선수단에서 다른 특정 선수들에게만 주어지는 대우를 보면 짜증이 난다. 특히 이강인이 선발로 나서거나 그가 출전하는 모든 경기에 교체로 나오는 걸 보면 짜증 난다"라며 "PSG에서 뛸 수준이 아니다"라고 딱 잘라 비판했다.

메네스는 지난해 12월에도 이강인을 혹평한 바 있다. 그는 "난 항상 이강인이 가볍다고 말해왔다. 그가 2~3개의 아름다운 골을 넣었지만 난 이강인이 가볍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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