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노사, 임단협 타결…오후 7시부터 철도노조 총파업 철회

• 철도노조 총파업, 일주일 만에 종료
  코레일 “노사 힘모아 조속히 정상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총파업 일주일 만에 타결됐다.

11일 코레일과 철도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3시 35분쯤 임단협 본교섭을 마치고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기본급 2.5% 인상, 4조 2교대제 승인, 외주 인력 감축,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노동 감시카메라 설치 반대 등 주요 쟁점이 포함됐다. 노사는 전날 오전 10시쯤 실무교섭을 재개한 뒤 약 30시간 만에 합의에 이르렀다.


철도노조는 지난 5일 총파업에 돌입한 지 7일 만인 이날 오후 7시부터 총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앞서 노사는 17차례(실무교섭 14회, 본교섭 3회) 협상을 진행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철도노조는 지난 5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갔다.

특히 ‘2급 이상 경영진 임금 2년간 동결 요구’를 두고 노사가 의견 차이를 보였으나, 경영진 임금을 2년간 동결하는 대신 올해 임금 인상분 반납 및 미사용 연차수당 지급 삭제로 합의안을 마련했다. 잠정 합의안은 철도노조 조합원의 찬반투표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임금 인상, 성과급 및 체불임금 정상화, 4조 2교대제, 인력 충원, 승진 포인트 제도 시행 등에 대해 노사 간 상당 부분 의견 일치를 이뤘다”며 “오늘 오후 7시부터 총파업 철회 및 조합원의 업무 복귀가 시작된다. 이르면 내일 첫차부터 모든 열차가 정상 운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엄중한 시기에 국민께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노사가 힘을 모아 열차 운행을 조속히 정상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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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