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 아이유·뉴진스, '尹 탄핵 가결' 한 마음 모았다…훈훈한 선결제 행보 (종합)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연예계 스타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위해 한 마음을 모았다.

지난 13일 가수 아이유는 윤 대통령 탄핵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했다. 그는 집회 인근 매장에 빵 200개 떡 100개, 음료 200잔 등 간식거리와 식사를 위한 국밥 200그릇을 선결제 했다.

이와 관련 소속사 이담 엔터테인먼트는 공식 팬카페를 통해 "추운 날씨에 아이크(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고 있는 유애나들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들과 핫팩을 준비했다"며 "건강과 안전에 꼭 유의하시고 아래 사항 참고 후, 해당 매장들에 방문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또한 소속사는 "공식 팬클럽에 가입된 유애나가 아니더라도 집회에 참여하는 분이라면 선착순으로 음식(또는 음료)과 핫팩을 받을 수 있다"며 "해당 매장 내에서 '유애나'라고 말씀해 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룹 소녀시대 멤버 유리도 집회에 참여하는 팬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했다.

13일 유리는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다들 내일 김밥 먹고 배 든든히 해. 안전 조심, 건강 조심. '다만세' 잘 불러봐"라는 글을 남겼다. 팬 계정에 따르면 권유리는 서울 영등포구 당산역 인근 김밥집에 팬들을 위한 김밥을 선결제했다. 소녀시대 응원봉인 '소원봉'을 인증하면 김밥을 수령할 수 있다.

특히 최근 탄핵 집회에서는 유리가 속한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가 집회 메인 곡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유리는 "언제까지라도 함께 하는 거야"라는 글을 남기며 탄핵 가결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이와 더불어 14일 그룹 뉴진스는 여의도에서 열리는 윤 대통령 탄핵 집회 참가자들을 위해 김밥, 만둣국, 삼계탕 등을 선결제 형식으로 제공했다. 이는 아티스트에게 상관없이 응원봉만 있으면 누구나 '버니즈' 이름으로 음식을 받을 수 있다.

멤버 민지는 "한국이 되게 춥지 않나. 여러분이 따뜻한 밥 드시라고 우리가 준비했으니 밥 잘 챙겨 드시길 바란다"라고 응원했다.

그룹 뉴진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소녀시대 유리.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박찬욱 감독은 이날 여의도 한 베이커리 매장의 빵을 모두 구매해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을 도운 사실이 전해졌다. 해당 베이커리 측은 SNS를 통해 "오늘 구운 모든 빵을 박찬욱 감독님이 전부 구매했다. 여의도 집회하러 오신 시민들에게 나눠준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 가게는 영화 '오케이 마담', '날 보러와요' 등을 연출한 이철하 감독의 가게로 알려졌다.

앞서 박찬욱 감독은 영화인 및 81개 단체가 참여한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일동은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을 파면, 구속하라'는 성명문에 참여한바 있다.

또한 같은 날 송선미는 "구독자가 천명이 됐다. 무엇보다 이 추운 날씨에 밖에서 간절히 뜻을 모으고 계신 멋진 분들을 향해 응원의 마음을 담아 선결제를 해두었다"며 "적은 양이지만 잠시나마 몸을 녹이시거나 피로를 이기는 힘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어서 따뜻한 봄이 오기를 바랍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3일 오후 10시 25분경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에 국회는 4일 오전 1시께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령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고,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4시경 비상계엄령을 해제했다.

이후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김건희 특검법 투표 이후 본회의장을 떠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불참했다.

그러던 중 김예지, 김상욱 의원이 돌아와 투표했으나 나머지 105명의 의원은 투표 종료까지 돌아오지 않아 의결 정족수인 재적의원 200석에 미달해 투표가 성립되지 않았다. 또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2표 차이로 부결된 바 있다.

그러나 14일 진행된 탄핵소추안 투표 결과에서는 재석 300명 전원 투표로, 가 204표, 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를 받아 최종 가결됐다.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imhh20811@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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