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정희 동상 즉각 철거해야…홍준표, 양아치 정치"

뉴스12024.12.2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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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동상 건립에 대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동상 제막 후 현장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닮지 않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2024.12.2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김지현 한병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동대구역에 설치된 박정희 동상과 관련해 "절차를 무시한 박정희 동상을 즉각 철거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를 추진한 홍준표 대구시장을 향해서도 "박정희를 끊임없이 소환하는 이유가 뭐냐"며 "정치적 꼼수"라고 꼬집었다.

안태준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정책조정 회의에서 "대구시 동대구역에 세워진 박정희 동상은 윤석열 탄핵으로 발생한 정계 혼란 시기에 맞춰 짜인 각본처럼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의원은 "(설치 과정을 보면) 대구시는 철도공단의 의사를 무시하고 동상을 세웠기 때문에 분명한 위법 행위"라며 "철도공단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철도공단과 함께 모든 법률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는 끊임없이 박정희를 소환하는 이유가 뭐냐"며 "홍준표의 정치적 꼼수 아니냐"고 따졌다.

안 의원은 "홍준표 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이 불법이라는 것을 모를 리가 없고 탄핵이 당연하다는 것을 모를 리가 없다"며 "그런데도 계엄을 적극 옹호하고 탄핵 반대를 앞장서 외치면서, 뒤에서는 대선 출마를 공언하며 조급함을 감추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정치인의 정치쇼"라며 "이것이야말로 양아치 정치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정희 동상을 지키기 위해 홍 시장이 공무원들에게 불침번을 시켰다는 보도와 관련해 "발상 자체가 놀랍다"며 "무엇이 두려워 불침번까지 세우냐. 자신의 정치적 욕망을 위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끝으로 "민심은 천심"이라며 "국민께 판단을 맡기고 대구 시장은 반역사적 반민주적 작태 멈추고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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