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우크라서 생포된 북한군 부상 심해져 사망"

한겨레2024.12.27 18:30 최종수정2024.12.2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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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이 27일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 병사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이날 오후 “26일 생포됐던 북한군 1명이 부상이 심해져 조금 전 사망하였음을 우방국 정보기관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정원은 언론공지문을 내어 “우방국 정보기관과의 실시간 정보 공유를 통해 부상을 입은 북한군 1명이 생포”됐다고 확인했으나, 반나절 만에 상황이 바뀐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파병된 북한군이 생포됐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우크라이나 매체 밀리타르니는 2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SOF)이 러시아 쿠르스크에서 작전 수행 중 북한 병사를 포로로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비공개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는 북한군 추정 남성의 사진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초췌한 얼굴의 동양인 남성 옆에서 군복을 입은 백인 남성이 기념 촬영을 하는 듯한 모습이다. 우크라이나군으로 추정되는 남성의 얼굴을 가려져 있다. 다만 이 매체에서 보도된 남성이 우크라이나 쪽에 포로로 잡힌 인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은 러시아에 1만여명의 병사를 파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돼, 이달 들어 본격적으로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러시아 파병 북한군 사상자가 1100여명에 이른다는 걸 확인했다고 밝다. 또 북한군이 현재 교대 또는 추가 파병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군 당국자도 북한군 수천명이 다치거나 숨졌다고 확인했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북한군 사상자가 3천여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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