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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6년만에 차입금 1조 하회…재무체력 기르는 배경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기업'.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도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현대자동차를 재계가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두며 내년 키워드를 '생존'으로 낙점하는 등 위기설에 휩싸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죠. 현대차는 여윳돈으로 대거 빚 상환에 나서고 있습니다. 2021년 7조원을 넘긴 총차입금을 3년 만에 1조원 밑으로 떨어뜨렸습니다. 수년째 호황이 이어지면서 현금 유입이 풍부해진 영향입니다. 생산라인 증설과 배터리 기술의 내재화 등 대규모 투자를 앞둔 만큼 재무안정성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차는 2022년부터 총차입금이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2021년 별도기준 7조2365억원까지 치솟은 총차입금은 1년 만인 2022년 5조3076억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이후

홍해 특수 입은 HMM, 해운업 불황 우려 불식…ROE 또 '두 자릿수'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HMM이 해운업 전망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2024년에도 대활약했습니다. 회계 결산 완료 기준 직전 4개 분기(2022년 4분기~2023년 3분기) 대비 최근 4개 분기(2023년 4분기~올해 3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오히려 상승하며 주주 성과를 알뜰히 챙겼습니다. 활약 배경에는 홍해발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대한 반사이익이 컸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MM의 최근 4개 분기 ROE는 13.6%입니다. 직전 4개 분기 ROE(9.8%) 대비 약 3.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HMM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ROE가 88.62%, 64.98%라는 비상식적인 기록을 냈습니다. 당시 팬데믹으로 인한 물류비 상승의 특혜를 제대로 본 덕인데요. 2021년과 2022년 영업이익률은 무려 50%를 넘었습니다. 2022년에는 순이익률도 54%를 기록했습니다. 순항했던 HMM은 2023년 한 풀 꺾였습니

유한양행 항암신약 '렉라자' 유럽 진출, 1분기 최대 실적 '예고'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는 지난해 8월 국내 항암제로는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넘으며 새 역사를 썼죠. 그런데 이에 더해 연말 유럽 시장 진출까지 확정 지으면서 빅마켓 두 곳을 모두 뚫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번 유럽 허가로 유한양행은 기술수출 상대방인 J&J 계열사 얀센으로부터 추가 마일스톤을 받게 됩니다. 1분기 내 수령이 예상되는 마일스톤의 규모는 최근 5년간 유한양행의 1분기 별도 영업이익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데요. 올해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만큼 그에 따른 로열티 수익으로 인한 실적 확대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얀센은 현지시간 12월 30일 유럽집행위원회(EC)가 라즈클루즈(렉라자 해외명)와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을 표피성장인자수용체(

내년에 진짜 '쎈 놈'이 온다…LG엔솔에 크레딧 시장 '긴장'

공모채 시장 빅이슈어(Big Issuer)인 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에도 조 단위 자금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공모채 시장에 데뷔한 후 매년 기관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던 이슈어였는데요.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1월 조달을 계획한 여타 계열사와는 달리 2월에 조달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배터리 업황 부진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선제적으로 조달에 나서기보다는 시장 분위기를 가늠한 뒤 수요예측을 진행하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특히 국내 비상계엄발 정치적 이슈와 더불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발언 등으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입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공모채 발행을 위한 주관사단을

'초전도체 테마주' 신성델타테크, 주가 고공행진 배경은

신성델타테크의 주가가 지난달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올해 2월 초전도체 테마주로 분류되며 급등하더니 18만원을 돌파해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는데요. 이후 상반기 내내 내리막길을 걸으며 한동안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올해 8월 초에는 주가가 장중 52주 최저가인 3만7000원까지 떨어진 이후 3개월 넘게 5만원 언저리에서 횡보했습니다. 상승세가 시작된 건 지난달 14일입니다. 전일 종가 대비 7.9% 오르며 4만원대를 회복한 이후 5영업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소폭의 조정을 거친 이후 이달 들어서도 상승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10만원을 돌파한 이후 최근까지 10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 달 사이 시총이 두 배 넘게 커졌네요. 주가가 10만원을 넘은 건 올해 4월 이후 약 8개월 만입니다. ​ 신성델타테크

'양자컴퓨터가 뭐길래' 빅테크 상용화 속도전에 엑스게이트 '들썩'

엑스게이트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8월 저점을 기록한 뒤 우상향을 시작했는데요. 12월 들어서는 기존 주가 대비 2배 수준인 1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보안 기업인 엑스게이트의 주가는 장기간 횡보했습니다. 연초 6000원대에서 출발해 지난 8월 5일 31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경신했습니다. 이날은 코스닥 지수가 8% 이상 급락하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날이기도 합니다. 8월 이후 주가는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11월대에는 연초 수준까지 반등했는데요. 주가 상승 곡선이 더욱 가팔라진 것은 12월 10일부터입니다. 10일 전거래일 대비 4.58% 상승에 이어 11일과 12일에는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13일 일부 조정을 거쳤고 16일에는 21.64% 상승하며 1만원대에 안착했습니다. 주가 상승은 구글이 양자 칩 '윌로우

인도 시장 투자 뜬다…이목 끄는 '미래에셋인도중소형'

올 한해 판매사 이목을 사로잡은 해외 펀드의 키워드는 단연 인도입니다. 인도 시장을 타깃으로 삼은 펀드들이 '핫'한 인기를 끌어왔네요. 탈중국화 흐름 속에 중국의 대체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진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피델리티자산운용의 '글로벌테크놀로지' 펀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판매사의 선호 추천상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올해엔 인공지능(AI)가 대세로 부각되면서 글로벌 테크주에 대한 선호도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더벨이 올 한해 시중은행 7곳(국민·농협·신한·우리·하나·SC제일·IBK기업)과 증권사 11곳(대신·미래에셋·신한투자·유진투자·유안타·하나·키움· 한국투자·한화투자·NH투자·KB)의 분기별 추천 해외펀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인도 시장을 타깃으로 삼은 펀드는

삼성전자가 선택한 미래 먹거리 '소니 또 앞지른다'

최근 역대급 위기설을 낳고 있는 삼성전자에게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미래 먹거리'입니다. 반도체도 스마트폰도 가전도, 대다수 사업군이 중국업체의 공세와 소비 둔화 분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결국 '나만의 미래 사업'을 찾는 게 그만큼 중요한 시점입니다. 특히 스마트폰 쪽만 놓고 볼 때 최근 성장동력을 삼은 분야가 무엇인지 확실히 보입니다. 바로 '자동차'입니다. 다름 아닌 '이미지센서' 분야에서 먹거리를 찾아 나선 것인데요. 차량용 CMOS 이미지센서(CIS) 시장 공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관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소니보다 한 발 앞서 고성능 CIS 제품을 개발 중이란 점이 주목됩니다. 전방 산업인 스마트폰 시장이 수년간 정체기를 맞이함에 따라 성장성이 크게 둔화된 상황이란 점을 감안해 마련한 돌파

한앤코, '상반된 행보' SK디앤디·이터닉스 엑시트 '고민되네'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의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SK디앤디와 SK이터닉스 때문인데요. 둘은 인적분할 이후 너무나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답니다. 엑시트를 해야하는 한앤코 입장에서는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SK이터닉스는 투자 당시 단가 대비 여전히 높은 주가를 기록하며 초록빛을 띄고 있습니다. 하지만 SK디앤디는 부동산 업황 악화 직격탄을 맞으며 여전히 빨간색이죠. 손실 구간에서 오랜기간 못 벗어나고 있는데 향후 전망도 당분간은 다소 어두울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는 이달 17일 종가 기준 주당 7630원, SK이터닉스는 주당 1만3350원의 주가를 기록했답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SK디앤디가 1420억원, SK이터닉스가 4467억원이죠. 양사는 인적분할 이후 상반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SK디앤디는 지

두산밥캣, 그룹내 최고 우량주인데 '저평가'된 원인은

두산밥캣의 기업가치는 올 한해 시장의 화두였습니다. 두산3사 기업개편안의 여파죠. 핵심 논쟁은 두산밥캣의 적정한 밸류에이션이었습니다. 첫 번째 가치평가는 시가를 기준으로 했는데 너무 저평가됐다는 불만이 컸고요, 두 번째 안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가산했지만 가치를 높여도 설왕설래가 있었습니다. 시가에 따른 판단이 논쟁거리가 됐다는 건 그만큼 시장이 두산밥캣의 미래가치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는 의미죠. 두산밥캣은 매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두산그룹의 알토란이지만 오랜기간 저 PBR주로 머물러 왔습니다. 시가총액과 미래 전망의 괴리는 어디에서 왔을까요. 두산밥캣의 밸류업 계획을 보면 자체적으로 진단한 저평가 배경이 읽힙니다. 두산밥캣은 두산그룹의 현금 창출구로 불리는 알토란 계열사입니다. 두산밥캣은 재무 정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