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프 오베 안스네스

2007년 노르웨이 하르당에르산 정상에서 레이프 오베 안스테스(Leif Ove Andsnes)가 연주한 그리그(Grieg)의 '발라드(Ballade), Op. 24'는 화제를 불러 모았습니다. 그리그 서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한 공연이었죠. 파격적인 연출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2009년에는 공연장 벽면을 여러 개의 스크린으로 나눠 멀티미디어 콘서트를 열기도 했습니다. 레이프 오베 안스테스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며 클래식 음악계에 신선함을 불어 넣는 피아니스트입니다.  안스테스는 노르웨이 카르뫼위에서 태어났습니다. 음악 교사였던 부모에게 기본적인 음악 교육을 받고 베르겐 음악원에서 이르지 흘린카(Jiří Hlinka)를 사사한 그는 1987년 힌데미트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본격적으로 연주자의 길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안스테스의 디스코그래피는 고전부터 현대 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아우르며, 질 높은 레코딩으로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독주부터 실내악, 협주곡에 이르기까지 장르도 다양하죠. 음반 대부분이 베스트셀러로 대중의 지지를 받을 뿐 아니라, 6번의 그라모폰 어워드 수상과 11번의 그래미 어워드 노미네이트 등 평단의 찬사도 얻었습니다. 특히 2012~2014년에 순차적으로 발매한 베토벤(Beethoven) 피아노 협주곡 전곡 녹음 시리즈에서는 그의 음악적 깊이가 잘 드러납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모차르트 모멘텀(Mozart Momentum) - 1785', '모차르트 모멘텀(Mozart Momentum) - 1786' 앨범을 각각 발표하며 모차르트(Mozart) 스페셜리스트의 면모를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