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고속도로 사고, 사망자 신원 속속 파악

경기방송 기사전송 2006-10-0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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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방송 =유현숙 기자 ]
[앵커] 어제 발생한 서해안고속도로 29중 추돌사고의 사망자 신원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짙은 안개와 함께 갓길 운행족 때문에 인명피해가 더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현숙 기잡니다.

[리포트] 서해안고속도로 29중 추돌사고의 사망자 11명 가운데 지금까지 신원이 파악된 사람은 9명입니다.

먼저 평택 안중 백병원에는 13살 송민구군, 68살 김희순씨, 73살 박남선씨, 61살 성기문씨, 55살 김분옥씨가 안치됐습니다.

화성 봉담장례식장에는 47살 김재복씨와 36살 김선숙씨가, 인천사랑병원에는 39살 김광민씨의 시신이 옮겨져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천안단대병원에 있는 25살 김기호 씨의 신원도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2명은 불에 탄 정도가 심해 국과수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어제 사고가 컸던 이유로 짙은 안개와 함께 갓길운행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해대교에는 어제 새벽 3시 안개주의보가 발령돼 사고가 난 오전 7시50분 현재까지 해제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또, 사고지점의 가시거리는 15ｍ에 불과했습니다.

경찰은 시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채 과속으로 달리던 25t 화물트럭이 1t 트럭을 들이받으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차량 12대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심한 안개가 낀 데다 사고차량들이 갓길까지 뒤엉켰습니다.

이 때문에 화재 진압차량과 구조차량의 현장접근이 어려워 사상자가 늘어났습니다.

특히 사고 직후 갓길로 빠져 나가려 한 `얌체 운전자'들 때문에 사고수습 차량들의 현장접근이 늦어져 구조와 현장정리에 극심한 지장을 초래하기도 했습니다.

야간복사안개가 자주 끼는 요즘, 귀성길에 나서는 차량들이 서행은 물론 갓길은 반드시 비워두는 자세가 필요한 이유를 이번 사고는 분명히 보여줬습니다.

경기방송 유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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