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네 대첩'에 쌍방 상간소 혼외자까지 막장급 사랑과 전쟁[이슈결산①]

[뉴스엔 박아름 기자]

2024년 연예계에는 유독 아름답지 못한 이별이 많았다. 막장 드라마 뺨치는 사랑과 전쟁도 여러 편 펼쳐졌다. 주제도 다양했다. 성매매부터 쌍방 외도에 여기가 한국인지 할리우드인지 헷갈리게 만든 혼외자 스캔들까지. 심지어 이같은 전쟁은 실시간으로 중계되다시피 하면서 대중의 피로감을 높이기도 했다. 다가올 2025년엔 눈살을 찌푸리기보단 뜨겁게 박수를 보낼 만한 소식들이 더 많이 보도되길 기원하며 유독 뜨거웠던 올해의 '사랑과 전쟁'을 모아봤다.

▲ 한지민♥최정훈부터 이주명♥김지석까지 나이는 숫자에 불과 '깜짝 열애 ★'(열애)


올해에도 가요계, 방송계를 뛰어넘어 개그계 스포츠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커플들이 탄생했다. 특히 따뜻한 봄 스타들의 열애설이 줄을 이었다.

tvN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이채민과 류다인이 첫 스타트를 끊었다. 앞서 커뮤니티를 통해 두 사람이 팔짱을 낀 채 다정하게 길거리를 거닐고 있는 영상이 퍼지면서 열애설이 제기됐고, 이채민 류다인 측은 3월 25일 "류다인과 이채민은 동료로 지내다 서로 좋은 감정을 갖고 알아가고 있다"며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쿨하게 열애를 인정했다.

지난 3월 트와이스 리더 지효와 3살 연상 스켈레톤 국가대표 출신 윤성빈의 열애설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온라인상에 지효, 윤성빈이 1년째 열애 중이라는 설이 일파만파 퍼진 것. 이와 관련, 지효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3월 25일 "본 사안에 대해서는 사생활적인 부분이라 확인해 드리기 어렵다. 양해 부탁드린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배우 정은채와 동갑내기 디자니어 겸 방송인 김충재도 지난해부터 열애를 시작했다. 정은채 소속사 측은 지난 3월 21일 "정은채가 김충재와 열애 중인 것이 맞다. 서로 좋은 감정으로 긍정적으로 알아가고 있는 단계"라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또 한 쌍의 연예인-운동선수 커플이 탄생했다. 러블리즈 출신 이미주 측은 지난 4월 18일 "서로가 호감을 갖고 조심스럽게 알아가고 있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며 3살 연하 축구선수 송범근과 열애를 인정했다. 이미주, 송범근은 열애설이 보도되기 전부터 각자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데이트 사진을 공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핑크 멤버 겸 배우 윤보미는 4월 23일 작곡가 그룹 블랙아이드필승 라도와 8년째 열애 중이란 사실을 인정했다. 라도와 윤보미는 지난 2016년 블랙아이드필승이 작사, 작곡, 편곡한 에이핑크의 정규 3집 타이틀곡 ‘내가 설렐 수 있게’로 인연을 맺은 뒤 2017년 4월부터 8년째 열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보미는 에이핑크 공식 팬카페에 자필 편지를 남겨 팬들에게 열애 소식을 직접 전하기도 했다.

이후로 한동안 뜸했던 스타들의 연애 소식. 그 침묵을 깬 이는 열애설 한 번 없었던 배우 한지민이었다. 지난 8월 8일 한지민과 10살 연하 밴드 잔나비 보컬 최정훈의 열애는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지민은 지난해 8월 최정훈이 MC로 활약한 KBS 2TV 음악 예능 프로그램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최정훈과 인연을 맺은 뒤 사랑을 키워 온 것으로 확인됐다.

띠동갑 커플도 탄생했다. 바로 배우 김지석과 이주명이다. 김지석 이주명 측은 지난 8월 14일 "두 배우가 좋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따끈따끈한 신상 커플 탄생을 알렸다. 이후 이주명은 김지석이 소속되어 있는 에일리언컴퍼니와 전속계약까지 체결하며 김지석과 완벽한 한 몸이 됐다.

작품 속 커플이 실제 연인이 된 케이스도 있었다. 11월 공개된 웹드라마 '0교시는 인싸타임'에서 커플 호흡을 맞춘 X1 출신 김우석, 배우 강나언은 10월 25일 "작품 활동 종료 후 조심스럽게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며 열애를 인정하고 공식 커플이 됐다. 김우석은 11월 4일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현역으로 군복무를 시작했으며, 강나언은 공식 곰신 생활을 시작했다.

5살 차 연상연하 트로트 가수 커플도 나왔다. 은가은 박현호는 올해 초 KBS 2TV ‘불후의 명곡’을 통해 만나 지난 3월 연인으로 발전했으며 공개 연애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초고속 결혼 소식을 발표했다. 채널A ‘신랑수업’을 통해 결혼 준비 과정을 공개한 두 사람은 내년 4월 12일 결혼식에 앞서 동거를 시작했다.

▲ 용준형♥현아부터 한예슬까지, 우리 결혼했어요(결혼)

배우 한예슬은 10살 연하 남자친구와 결혼식을 치르진 않았지만 깜짝 혼인신고를 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 5월 7일 한예슬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리는 이제 정식 부부다. 나는 이제 품절녀"라며 지난 2021년 5월부터 공개 연애를 시작한 10살 연하 남성과 법적 부부가 됐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열애설도 없이 깜짝 결혼을 발표했던 개그맨 겸 배우 김기리와 배우 문지인은 지난 5월 17일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 결혼 후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출연해 부부 일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배우 김보라와 조바른 영화감독은 3년 열애 끝에 지난 6월 8일 결혼했다. 6살 차이의 두 사람은 2021년 개봉한 영화 '괴기맨숀'을 통해 배우와 연출자로서 호흡을 맞춘 후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약 3년간의 비밀 열애 끝에 열애 사실조차 알리지 않은 상황에서 곧장 결혼을 발표하며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FC 구척장신 소속 미드필더로 활약 중인 모델 김진경과 축구선수 김승규도 6월 17일 웨딩마치를 울리며 모델-운동선수 부부의 탄생을 알렸다.

tvN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췄던 배우 공민정과 장재호는 지난 9월 6일 스몰 웨딩 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진짜 부부가 됐다. 그리고 결혼 3개월 만인 지난 12월 2일 공민정은 KBS Joy '오늘도 지송합니다' 제작발표회에서 임신 중이란 사실을 깜짝 발표해 많은 축하를 받았다.

시크릿 출신 송지은과 유튜버 박위 부부는 신앙생활을 하던 중 새벽 예배에서 처음 만나 교제를 시작, 지난해 12월부터 공개연애를 시작했으며, 지난 10월 9일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결혼에 골인했다. 하반신 마비란 장애에 굴하지 않고 부부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두 사람에 많은 박수가 쏟아졌다.

가수 용준형 현아는 2019년 3월 터진 정준영 파문을 딛고 지난 10월 11일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한 가운데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사람의 결혼은 순탄치 않았다. 용준형은 2015년 절친했던 가수 정준영이 촬영한 여성과의 성관계 몰래카메라 영상을 1대 1 채팅방에서 공유받고 부적절한 대화를 나눈 인물이다. 용준형은 정준영에게 몰래카메라 영상을 공유받은 혐의를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하다 사흘 만에 입장을 번복하고 사과하는 촌극을 벌였다. 이후 솔로 앨범을 내고 공연을 개최하며 활동을 지속 중이지만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았고, 아내가 될 현아에 대한 비판 여론도 거세졌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도 용준형과 결혼을 감행한 현아는 무호응 무대가 포착되는 등 가수 커리어에도 일부 타격을 입었지만 남편 용준형을 향한 굳건한 사랑을 맹세했다.

지난 5월 결혼을 전제로 열애 중이란 소식이 전해졌던 동갑내기 개그맨 김해준, 김승혜는 10월 13일 결혼식을 올리고 개그맨 부부 21호가 돼 많은 축하를 받았다.

개그우먼 박소영과 5살 연하 전 프로야구 선수 문경찬의 경우 약 7개월 열애 끝에 결혼을 확정, 12월 22일 결혼식을 앞두고 있다. 박소영은 지난 8월 22일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 출연해 "최근에 연애를 시작했다. 남자친구가 생겼다"며 문경찬과의 열애를 셀프 고백해 화제를 모았다.

반면 결혼을 미룬 커플도 있었다. EXID 하니와 더블유(W)진병원 원장이자 방송인 양재웅은 지난 9월 결혼 예정이었으나 양재웅의 환자 사망사건 여파로 결혼을 잠정 연기했다. 양재웅은 해당 유족에게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피소돼 논란이 됐고, 이 여파로 고정 출연 중이던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하차했다. 예비신부 하니 역시 양재웅 파문으로 JTBC4 새 예능 프로그램 '리뷰네컷'에서 자진하차했다. 이후 활동을 중단하다시피 했던 하니는 11월 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북부 안쫄에 위치한 비치 시티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빅그라운드 페스트 2024’에 출연, 결혼 연기 후 첫 공식 석상 참석을 알렸다. 한 차례 결혼을 연기한 두 사람이 내년에는 사랑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환승연애가 뭐길래.. 14일간의 '재밌네 대첩'(결별)

사랑의 결실을 맺은 커플들과는 반대로 끝내 연인 관계를 마무리하게 된 안타까운 커플들도 있었다.

먼저 배우 이재욱과 에스파 카리나는 올 초부터 떠들썩한 공개 연애의 주인공이 됐다. 대세 배우와 대세 아이돌의 연애는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일으켰고, 지난 2월 열애를 인정한 이재욱 카리나는 약 5주 만인 4월 결국 결별을 발표했다. 지난 1월 한 명품 브랜드 컬렉션에서 만나 연인 사이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의 사랑은 바쁜 스케줄과 주변의 시선 등 여러가지 이유로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이재욱 측은 4월 2일 "이재욱은 현재 촬영 중인 작품에 집중하고자 결별을 결정, 두 사람은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동료로 남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11살 차이를 극복하고 열애를 인정해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던 배우 이규한과 브레이브걸스 출신 남유정도 지난 8월 26일 "앞날을 응원하며 좋은 친구 사이로 남기로 했다"며 약 1년 만에 결별 소식을 알렸다.

지난해 9월 열애 사실을 공식 인정했던 배우 곽시양, 임현주 측도 11월 5일 "서로의 앞날을 응원하기로 했다"며 1년만 결별 소식을 알렸다.

많은 응원을 불러일으켰던 장수 커플의 결별 소식도 전해졌다. 2016년 1월 교제 소식을 알린 뒤 9년 차 장수 커플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정호연, 이동휘 역시 11월 26일 결별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호연은 지난 4월에도 유튜브 채널 '뜬뜬' 콘텐츠 '핑계고'에 출연, 이동휘를 위해 데이비드 베컴의 영상 편지를 찍어줬다는 일화를 공개했으나 7개월 만에 결별 소식을 알리게 됐다.

배우 류준열과 한소희는 공개 열애 2주 만에 결별하며 역대급 '사랑과 전쟁'의 대서사시를 썼다. 시작은 3월 15일 하와이 데이트 목격담이었다. 한소희 류준열의 깜짝 열애설이 보도되고 난 뒤 지난해 11월 결별을 공식 발표한 류준열의 전 연인인 배우 혜리가 자신의 SNS에 “재밌네”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류준열이 '환승 연애'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고, 한소희는 환승연애가 아니라는 주장을 포함, 여러 차례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폭주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소속사가 나서 "그동안 개인적인 감정 때문에 자신과 대중을 힘들게 만들었다. 소통의 방법이 옳지 않았다. 죄송하다. 어떤 질타도 달게 받겠다. 무엇보다 회사가 배우를 잘 케어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 소속사가 둥지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에 나섰다.

류준열 한소희의 시끌시끌한 연애는 여기서 멈추게 됐다. 결별과 동시에 한소희는 자신의 블로그에 별다른 설명 없이 배우 니콜 키드먼의 사진을 게재했는데 이 사진은 니콜 키드먼이 톰 크루즈와 이혼이 결정된 날 찍힌 것으로 알려져 있어, 해당 사진이 공개된 후 한소희가 류준열과 결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결국 류준열 한소희는 3월 30일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떠들썩한 이들의 사랑과 전쟁은 한소희의 광고와 신작 출연에도 영향을 끼치고 말았다. 한소희와 류준열은 나란히 한재림 감독 신작 '현혹' 캐스팅 물망에 올랐으나 최종 무산되기도 했다.

2024년 역대급 사랑과 전쟁 대미를 장식한 건 혼외자 스캔들을 일으킨 배우 정우성이었다. 정우성은 지난 3월 16세 연하 모델 문가비가 극비 출산한 아들의 친부로 밝혀져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정우성 소속사 측은 11월 24일 사실상 결혼 대신 아이에 대한 양육 부담만 지겠다는 입장을 밝혀 국내 사회에 비혼 출산을 둘러싼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두 사람이 사귀지도 않는 상황에서 관계를 가졌으며 문가비와 달리 정우성은 결혼을 원치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더 큰 충격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정우성이 여러 비연예인 여성에게 DM을 보내며 호감을 표시했다거나 10년 사실혼 관계의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1년 넘게 교제한 98년생 여자친구가 존재한다는 등 사생활 관련 각종 의혹들이 제기되면서 정우성은 그동안 정성껏 쌓아놓은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고 말았다. 정우성은 갖가지 논란 속 11월 29일 개최된 청룡영화상에 참석해 "저는 오늘 '서울의 봄'과 함께 했던 모든 관계자들에게 저의 사적인 일이 영화에 오점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또한 저에게 사랑과 기대를 보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염려와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다"며 "모든 질책은 제가 받고 또 안고 가겠다. 그리고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끝까지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정우성의 발언에 환호하며 박수친 배우 임지연, 박주현 등이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의 대상이 되는 등 후폭풍이 발생하기도 했다.

▲ 전국에 생중계 된 이혼 전쟁(이혼)

지난해 3월 비연예인 연인과 결혼식을 올렸던 배우 허동원은 지난 2월 결혼 1년 만 파경을 맞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소속사 측은 2월 29일 이를 인정한 뒤 “배우 사생활로 추가적인 답변은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표명했다.

2021년 6월 W재단 이사장 이욱과 결혼식을 올리고 지난해 2월 딸을 출산했던 가수 벤은 지난해 말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2월 29일 이혼 소식이 알려졌다. 이와 관련 벤 측은 "벤이 남편 귀책 사유로 이혼을 결심했다. 양육권은 벤이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결혼 3년여 만에 파경을 맞은 벤은 TV조선 '이제 혼자다'에 출연, "처음으로 우울증이라는 것도 겪었다. 저는 14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나는 진짜 되게 건강하고 단단한가 보다’ 싶었다. 그런데 너무 힘들었다"며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해 12월 한 차례 파경설에 휩싸였던 배우 이범수와 아내인 통역사 이윤진은 지난 3월부터 이혼 조정 중이다. 이범수, 이윤진 부부는 지난 2010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일상을 공개한 바 있기에 이들의 파경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윤진은 자신의 SNS를 통해 이범수의 금전 문제, 개인사 등을 폭로하는 듯한 의미심장한 글을 공개해 파장을 일으켰으나 이범수 측은 의혹을 부인했다. 이윤진은 이혼 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TV조선 '이제 혼자다'에 출연, 이혼 후 딸과 함께 발리에서 지내는 일상을 공개했다.

2022년 10월 재혼한 배우 선우은숙과 4살 연하 아나운서 유영재는 재혼 1년 반 만에 이혼에 이르게 됐다. 만난 지 8일 만에 결혼을 약속하고 한 달 만에 언약식, 두 달 만에 혼인신고를 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낸 부부였지만 지난 4월 5일 성격 차이로 협의 이혼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충격을 선사했다. 그 후로 더 충격적인 사실들이 하나둘씩 드러나면서 유영재와 선우은숙의 진실게임이 시작됐다. 유영재는 선우은숙과 결혼 직전까지도 사실혼 관계에 있는 여성이 있었다는 의혹과 함께 양다리, 삼혼설 등 사생활 논란으로 구설에 올랐다. 유영재 측은 사실혼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 또한 유영재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쳐 선우은숙 친언니 신체를 접촉하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도 기소돼 재판 중이다. 선우은숙은 유영재를 상대로 혼인 취소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지난 2006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 윤후를 두고 있는 바이브 윤민수 아내 김민지 씨는 지난 5월 21일 SNS를 통해 갑작스런 이혼 소식을 알렸다. 김민지 씨는 당시 "저랑 윤후 아빠는 어릴 때 만나 결혼해서 힘들었을 때나 기쁠 때나 함께 하며 가족과의 관계가 변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했지만 서로 힘들어져서 여기까지 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래도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있기에 서로를 응원하며 후의 엄마 아빠로 최선을 다할 것이니 부디 억측과 추측은 삼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배우 황정음은 올 한 해 파경과 열애, 그리고 결별 소식까지 모두 전하며 폭풍 같은 시간을 보냈다. 2016년 골프선수 출신 이영돈과 결혼, 2020년 9월 한 차례 파경 위기를 겪었다가 2021년 7월 극적으로 재결합한 황정음은 그로부터 3년 뒤인 지난 2월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란 소식을 전했다. 이후 남편과 상간녀를 저격하는 글을 게재하며 폭주하던 황정음은 엉뚱한 여성을 상간녀로 지목한 것을 계기로 폭주를 멈췄다. 지난 4월 남편의 내연녀라며 A씨 사진을 공개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해당 여성 A씨는 지난 6월 황정음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황정음은 열애설과 결별설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지난 7월 22일 7살 연하 농구선수 김종규와 깜짝 열애설에 휩싸인 것. 이에 황정음 측은 "최근 호감을 갖게 된 건 맞으나 아직 조심스럽다"며 열애를 인정했다. 하지만 황정음의 새로운 사랑은 오래가지 못했다. 열애 인정 2주 만에 초고속 결별을 맞이하게 된 것. 8월 5일 황정음 측은 "최근 서로 호감을 가지고 조심스럽게 알아가는 단계였던 분과 좋은 지인 관계로 남기로 했다"며 안타까운 결별 소식을 알렸다.

남편과 이혼 후 남자친구와도 결별하는 등 아픔을 겪은 황정음은 11월 5일 방송된 SBS플러스, E채널 '솔로라서'에서 “아이들을 보면서 '너무 예쁘다. 이걸 나만 보다니 메롱' 이런 느낌이다. '너는 못 보지?' 약올리고 싶다"고 솔직한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3살 연상 기업인 차민근 대표와 지난 2019년 12월 결혼 후 이듬해 9월 딸을 낳았던 배우 수현은 지난 9월 "신중한 논의 끝에 그간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하고, 원만한 합의를 거쳐 협의이혼 절차를 마쳤다"며 결혼 5년만에 협의 이혼 소식을 전했다.

티아라 멤버 겸 배우 지연과 야구선수 황재균도 결혼 2년 만에 충격적인 파경을 맞았다. 2022년 12월 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은 지난 6월 유튜브 및 소셜미디어 활동을 갑작스레 중단, 이혼설에 휩싸였지만 침묵으로 일관하다 4개월 만에 이혼을 공식 발표했다. 지연의 법률대리인 측은 10월 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양측은 서로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하여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하고 절차 진행을 위해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접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가수 서인영도 '돌싱'이 됐다. 지난 2023년 2월 비연예인 사업가와 결혼했으나, 결혼 7개월 만인 지난해 9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던 결혼 발표글과 웨딩 사진 등 결혼 관련 모든 게시물을 돌연 삭제하면서 첫 번째 이혼설이 불거졌던 서인영. 당시 서인영은 이혼설을 부인했으며 지난 3월 두 번째 이혼설이 불거지자 “사생활과 관련된 부분이기도 하고, 아직은 드릴 수 있는 말이 없다”며 함구했다. 그리고 8개월 뒤인 11월 28일 서인영 측은 최근 합의 이혼을 완료했다고 밝히며 "앞서 여러 매체를 통해 보도된 것과 같이 이혼 과정에서 귀책사유와 같은 이슈는 없었다. 두 사람은 원만한 합의 하에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각자의 길을 응원하기로 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결혼 14년만인 지난해 10월 파경을 맞았던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동석 박지윤 부부는 희대의 부부싸움을 만천하에 공개해 연예계를 발칵 뒤집어놨다. SNS를 통해 상대를 저격하는 것은 물론, 이혼 소송중 쌍방 상간소를 주고받더니 파국의 전말을 언론을 통해 직접 공개해 후폭풍이 이어졌다. 먼저 박지윤이 지난 6월 최동석과 이혼 소송 중, 최동석의 지인 A씨를 상대로 상간녀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지난 9월 보도돼 파장을 불렀다. 이에 최동석도 박지윤과 남성 B씨를 상대로 상간자 위자료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고 맞대응에 나섰다. 박지윤 최동석 양 측 모두 외도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을 주장했다. 이후 디스패치는 지난 10월 17일 "상간 소송은 핵심이 아니다"며 최동석 박지윤 부부의 부부싸움 녹취록과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는데 이를 통해 이들의 파경 원인에는 쌍방 불륜이 아닌 폭언, 폭력, 의심, 감시, 협박, 모욕, 비하, 비난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음이 드러났다. 최동석은 2022년 12월 말 박지윤 휴대폰을 몰래 훔쳐봤다가 친구들과의 단체 채팅방에서 자신에 대해 뒷담화한 내용을 발견한 일, 박지윤은 "10년의 폭발"이라고 이혼에 이르게 된 결정적인 이유를 각각 밝혔다. 그리고 최동석은 꾸준히 박지윤의 정신적 바람을 문제삼았고, 박지윤은 최동석의 의처증을 의심했다. TV조선 ‘이제 혼자다’를 통해 응원을 받았던 최동석에게 우호적이였던 여론은 이를 계기로 뒤집혔다. 결국 최동석은 ‘이제 혼자다’에서 하차했다. 두 사람은 이후 평화를 되찾았다. 이혼 관련 언급은 중단하고 각자 SNS를 통해 활발하게 공구를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 중이다.

라붐 출신 율희와 FT아일랜드 최민환도 이혼의 내막이 드러나면서 대중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2017년 최민환과 결혼해 1남 2녀를 얻었지만 지난해 12월 이혼 소식을 알린 율희는 지난 10월 자신의 개인 채널을 통해 최민환의 유흥업소 출입, 성매매 등을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특히 최민환과 유흥업소 종사자의 통화 내용이 담긴 음성 파일은 최민환의 성매매 의혹을 불러일으켰고, 많은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이에 최민환은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고, 율희는 최민환을 상대로 양육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까지 걸었다. 최민환은 경찰 조사를 통해 성매매 및 전처 강제 추행 혐의를 벗은 후에야 침묵을 깼다. 최민환은 11월 29일 자신의 SNS에 “참으로 후회되는 부분이고 진심으로 깊이 반성하고 있다. 행동으로 실망 시켜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사과하면서도 “상대의 일방적인 주장과 허위 사실, 수많은 왜곡된 추측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진 상황에서 어떠한 결과도 없이 섣불리 입장을 밝히는 것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해 율희와 진실게임을 시작된 것인지 궁금증을 높였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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