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벌어진 ‘12·3 내란 사태’ 당시 국회 해산과 주요 정치인 체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침입 등을 위해 국방부와 국군방첩사령부, 정보사령부 소속 군인 등 1500여명이 동원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15일 오후 “현재까지 조사결과 국방부, 육군본부,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전사령부, 방첩사령부, 정보사령부 소속 군인 1500여명이 이번 계엄에 동원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포함해 43명의 현역 군인들을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1500명은 현재까지 확인된 인원으로 추가 수사를 통해 인원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며 “1500명 가운데는 일반 사병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수사단은 이날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의 경비안전계장 등 내란 사태 당시 국회 출입을 통제했던 경찰 경비 부서 직원들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고경태 기자 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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