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의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연합뉴스
16일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 주간)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에 코스닥은 반등에 성공했다”며 “미국 및 글로벌 주식시장보다 간만에 아웃퍼폼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코스닥 투심은 식었지만 아직 잔불은 남아있다”고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달 9일 5.19% 폭락했지만 그다음 날 곧바로 5.52%(10일) 오르더니 2.17%(11일), 1.10%(12일), 1.52%(13일) 등 연일 상승 마감했다.
황 연구원은 “코스닥이 바닥을 다졌단 기대를 하게 할 요인은 아직 중·소형주로까진 본격화되지 않은 개인 매도세”라며 “아직 테마와 개별 이슈에 대한 기대감은 남아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코스닥 대형주의 개인 누적 순매수는 올해 5월 이후 꾸준히 하락세다. 11월엔 아예 순매도로 전환되기도 했다. 반대로 중소형주는 11월, 소형주는 12월 들어서야 매수세가 꺾였다.
황 연구원은 “알테오젠과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건강관리, 2차전지)의 빈자리를 채워준 건 엔터, 조선, 소프트웨어, 벤처 등의 새로운 주도 테마”라며 “실적 기대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 변화인 점이 당분간 바텀업 관점의 접근이 필요한 이유”라고 했다.
탑다운 관점에선 건강관리, 2차전지 등 지수단의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게 황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기대 요인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2차 탄핵 소추안 국회 가결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확정 이후 소폭 회복 시그널을 보였던 개인 투심 ▲18일 예정된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 등 3가지다.
황 연구원은 “바텀업으로도 알테오젠의 외인 매도세가 횡보세로 접어들며 불확실성 해소와 금리 인하에 따른 매수세 전환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도 테슬라 밸류체인으로 테슬라 랠리와 본격적으로 동조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등은 이미 테슬라발 수혜 기대감을 일부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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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빈 기자 be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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