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현장] 현빈이 그려낼 '숭고한' 안중근…](http://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kb/2024/12/18/43332_68137_5911.jpg)
[케이스타뉴스 이준상 기자]배우 현빈이혼란한 시국에 개봉하는 영화'하얼빈'을보고 "국민들이 용기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18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하얼빈'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현빈,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이동욱, 우민호 감독이 참석했다.
'하얼빈'은 안중근 장군이 이토 히로부미 암살에 나서기까지 여정을 담았다.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스크린에 옮겼다. 연출은 '내부자들', '마약왕', '남산의 부장들' 등을 만든 우민호 감독이 맡았으며, 영화의 리얼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몽골, 라트비아 현지 등에서 촬영했다.
영화를 관람한 박훈은 "화면에 압도당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풍경인데 눈물이 나더라"며 "'하얼빈'이라는 영화에 제가 있다는 것이 (영화가) 끝나고 나서 자랑스러웠다.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안중근을 연기한 현빈은 "'하얼빈'이라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또 촬영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감사함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느꼈던 작품"이라며 "우리가 이렇게 영위하는 일상을 선사해 주신 분들에 대해 생각했다. 감독을 비롯해 많은 스태프,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다"고 마음을 전했다.
전여빈은 촬영하는 동안 역사의 독립군에게 고마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를 촬영하는 내내 많은 분으로 인해 편안하게 웃으며 지낼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며 "나를 넘어 무언가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은 무엇일까에 물음표를 띄울 수 있었다. 진심, 이타심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 영화"라고 자신했다.
이어 유재명 또한 "그분들이 계셨기에 우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겼다"며 "옆에 계신 배우들에게 존경심과 스태프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동욱은 함께한 배우들의 노고를 생각했다. 그는 "이렇게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작업을 할 수 있어서, 제 연기 인생의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영화 촬영 내내 다들 애쓴다는 감정이 들었다. 그런 모습이 영화에 잘 담겼다. 독립을 위해 애써주신 독립운동가분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우민호 감독은 누구나 다 아는 결말을 가진 안중근 장군 이야기를 여정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로 들려줬다. 우 감독은 "실화이고 누구나 다 아는 안중근 장군의 이야기다. 하얼빈으로 다 모여 하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독립군들의 이야기"라며 "그 여정을 숭고하게 담고 싶었다. 힘들지만 실제 로케이션의 대자연을 찾아다녔고, 영화를 클래식하게 찍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 영화의 현재 상황이 쉽지 않다"며 "OTT 등과 차별성을 가지기 위해 배우와 스태프들이 진지하게 고민한 작품이다. 진심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안중근 역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 대한 질문에 현빈은 "제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안중근 장군에 대한 자료들, 그분의 발자취를 찾아가고, 알아가고, 연구하고, 생각하고, 상상했다"며 "준비하면서 끝날 때까지 단 하루도 그 과정을 안 한날이 없었을 정도로 매일 상상하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감독과 배우들 모두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계엄 사태와 관련해 '하얼빈' 영화가 국민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우 감독은 "이 영화를 3년 전부터 기획했다. 이전 작품들은 악인을 다루고, 한국의 현대사를 비판했다"며 "처음으로 조국을 위해서 헌신하신 분들의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안중근 자서전도 살펴보고 독립 투사들 자료들도 살펴봤다. 독립운동가들이 대부분이 20~30대였다"며 "그 젊은 분들이 그렇게 헌신할 수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고맙고 죄송스럽다"고 울먹였다.
이어 그는 "이 영화를 보신 관객분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가 지금 비록 혼란의 시대를 관통하고 있지만,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 자긍심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을 이었다.
현빈 또한 "영화에서 안중근 장군과 함께 했던 동지들이 어떤 힘든 역경이 와도 한 발 한 발 신념을 가지고 나아갔더니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며 "지금 또한 힘을 모아 한 반 한 발 내디디면더 나은 내일이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많은 분들이 저희 영화를 보시고 용기를 얻고 희망을 얻길 바란다"고 파이팅을 건넸다.
'하얼빈'은 오는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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