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추경호, 의원들 당사로 모이라 하고 계엄 해제 미뤄달라 요청"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12.3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그날 밤 비상계엄이라는 얘기를 듣고 잘못되었다고 생각해 바로 국회로 뛰어 들어갔다"라며 "당시 당 단톡방을 보면 미스터리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사실은 단톡방을 평소에도 잘 보지도 않고 잘 확인을 안 해서 내용은 저도 누가 오픈했을지 모르겠지만 오픈된 걸 보고 그랬구나라고 한 번 좀 복기를 했었다"라며 "제가 기억하는 당시 상황을 좀 말씀드리면 일단 비상계엄 사태 소식을 접하고 저는 일단 바로 국회로 뛰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그날 밤에 비상계엄이라는 얘기를 듣고 잘못되었다, 못 막으면 국민들이 다친다. 내가 죽더라도 막아야 된다. 빨리 국회로 가자, 이 생각밖에는 없었고 국회 도착해서 텔레그램에 '비상계엄에 동의할 수 없다, 잘못됐다, 지금 막지 않으면 역사의 죄인이다' 정도 표현을 남겼던 것 같다. 그리고 동료 의원들이 참석하도록 전화로 독려하고 뛰어다니고 해서 핸드폰을 확인을 하지는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참 그러고 다니다 보니까 사람들이 얘기를 하더라. 추경호 원내대표께서 의원들을 당사로 불러들이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께서 의장님께 의원들을 국회 본회의장으로 불러드릴 테니 시간을 더 달라고 한다. 그런데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회 본관에 있다, 이런 얘기들이 제 귀로 들렸다"라며 "제 입장에서는 상당히 실망할 수밖에 없는 얘기였고 그때 당시에는 많이 좀 격앙돼 있던 터라서 화가 났었던 그런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 하나 미스터리한 부분이 의원들은 당사로 모이라고 하고선 또 국회 우원식 의장에게는 우리 의원들이 본회의에 참석할 거니 계엄 해제 결의를 30분 정도 미뤄달라는 취지로 요청했다는 얘기도 있다"라며 "그때 당시는 1분 1초를 다투는 상황이다. 본회의장 바로 앞에 이미 계엄군이 들이닥친 상황이고 조금만 더 시간을 지체한다면 문을 열고 체포도 할 수 있는데 30분의 시간을 달라, 이것은 엄청난 일이다. 평상시의 30분과는 다른 개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의원님들께서 국회 본회의장으로 오고 있다면 맞는 말인데 (추 원내대표가 의원들에게) 당사로 가라고 하고서 더 (시간을) 달라 한다는 것은 좀 이상했다"고 의문을 품었다.
국민의힘 내에서 단톡방 내용을 언론에 제보한 사람을 색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대해서는 "보수주의 정당이라면 보수주의가 추구하는 가치가 있다"라며 "가장 자유롭게 민주적 토의와 개방적 절차가 이루어져야 할 당 내에서 요즘 색출이라는 단어가 너무 자주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물론 우리 간에 비밀로 하기로 한 방을 외부에 공개한 것도 잘못일 수 있지만 더 본질적으로는 국회의원이 하고 있는 모든 부분은 결국 공적인 일이다"라며 "특히 이번 비상계엄처럼 중요한 문제는 언젠가는 드러날 수밖에 없는 일인데 이것을 감추려고만 하고 공개한 사람을 색출해야겠다, 이렇게 발언을 한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께 실망을 드리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세일보 / 김은지 기자 kej@joseilbo.com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의 사죄와 즉시 하야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제가 사실은 단톡방을 평소에도 잘 보지도 않고 잘 확인을 안 해서 내용은 저도 누가 오픈했을지 모르겠지만 오픈된 걸 보고 그랬구나라고 한 번 좀 복기를 했었다"라며 "제가 기억하는 당시 상황을 좀 말씀드리면 일단 비상계엄 사태 소식을 접하고 저는 일단 바로 국회로 뛰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그날 밤에 비상계엄이라는 얘기를 듣고 잘못되었다, 못 막으면 국민들이 다친다. 내가 죽더라도 막아야 된다. 빨리 국회로 가자, 이 생각밖에는 없었고 국회 도착해서 텔레그램에 '비상계엄에 동의할 수 없다, 잘못됐다, 지금 막지 않으면 역사의 죄인이다' 정도 표현을 남겼던 것 같다. 그리고 동료 의원들이 참석하도록 전화로 독려하고 뛰어다니고 해서 핸드폰을 확인을 하지는 못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참 그러고 다니다 보니까 사람들이 얘기를 하더라. 추경호 원내대표께서 의원들을 당사로 불러들이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께서 의장님께 의원들을 국회 본회의장으로 불러드릴 테니 시간을 더 달라고 한다. 그런데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회 본관에 있다, 이런 얘기들이 제 귀로 들렸다"라며 "제 입장에서는 상당히 실망할 수밖에 없는 얘기였고 그때 당시에는 많이 좀 격앙돼 있던 터라서 화가 났었던 그런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또 하나 미스터리한 부분이 의원들은 당사로 모이라고 하고선 또 국회 우원식 의장에게는 우리 의원들이 본회의에 참석할 거니 계엄 해제 결의를 30분 정도 미뤄달라는 취지로 요청했다는 얘기도 있다"라며 "그때 당시는 1분 1초를 다투는 상황이다. 본회의장 바로 앞에 이미 계엄군이 들이닥친 상황이고 조금만 더 시간을 지체한다면 문을 열고 체포도 할 수 있는데 30분의 시간을 달라, 이것은 엄청난 일이다. 평상시의 30분과는 다른 개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의원님들께서 국회 본회의장으로 오고 있다면 맞는 말인데 (추 원내대표가 의원들에게) 당사로 가라고 하고서 더 (시간을) 달라 한다는 것은 좀 이상했다"고 의문을 품었다.
국민의힘 내에서 단톡방 내용을 언론에 제보한 사람을 색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 대해서는 "보수주의 정당이라면 보수주의가 추구하는 가치가 있다"라며 "가장 자유롭게 민주적 토의와 개방적 절차가 이루어져야 할 당 내에서 요즘 색출이라는 단어가 너무 자주 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물론 우리 간에 비밀로 하기로 한 방을 외부에 공개한 것도 잘못일 수 있지만 더 본질적으로는 국회의원이 하고 있는 모든 부분은 결국 공적인 일이다"라며 "특히 이번 비상계엄처럼 중요한 문제는 언젠가는 드러날 수밖에 없는 일인데 이것을 감추려고만 하고 공개한 사람을 색출해야겠다, 이렇게 발언을 한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께 실망을 드리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조세일보 / 김은지 기자 kej@joseilbo.com
하늘 대신 물 위에 뜬 비행기…2024년 홍수에 잠긴 세계 [포토]
얼음 연못서 구조돼 물기 말리는 20세 노고양이
"항복하고 내일은 남조선에서"…우크라군, 북한군에 전단 살포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