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서 진행된 김민하 시사평론가의 대담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계엄령 이슈, 그리고 보수 정치의 대응 방식을 중심으로 분석됐다. 김 평론가는 대통령의 현재 대응 전략과 보수 정치권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국론 분열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김 평론가는 농민들의 트랙터 시위에 대해 "시위 자체는 국민들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정당한 권리"라며 "다만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의 노란 조끼 시위나 미국에서의 집회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집회는 질서와 성숙함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외신에서도 한국의 집회 문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보수 정치권이 이러한 시위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이를 폭력적 행위로 치부하는 태도에 대해 비판했다. "보수 정치권은 집회를 후진적으로 묘사하며 강성노조와 같은 부정적인 프레임을 씌운다"며 "이는 정치적 목적에 따라 집회 자체를 왜곡하려는 시도로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평론가는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 절차에 응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이는 여론전을 위한 시간 벌기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수사에 응하지 않으며 탄핵 심판 절차를 우선시하는 논리를 펼치고 있지만, 이는 정치적 계산에 따른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통령 주변에서 여론 결집을 위해 의도적으로 메시지를 조작하거나 부정확한 정보를 유포하는 사례도 의심된다"며 "이는 국론을 분열시키고 정치적 혼란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 측근들의 행동이 이러한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재순 총무비서관이 텔레그램 프로필 이미지를 계엄령 정당화를 암시하는 내용으로 바꿨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런 행동은 불필요한 오해를 부를 뿐 아니라 대통령실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러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더 투명하고 신뢰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평론가는 민주당이 추진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 권한대행 탄핵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특검법 거부권 행사는 탄핵 논리를 강화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며 "특히 내란 특검과 관련된 거부권은 민주당이 탄핵 논리를 구성하는 데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탄핵은 헌법과 법률 위반이 입증되어야 정당성을 가질 수 있는 만큼 정치적 논리로만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평론가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특검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민의힘은 김건희 여사 문제를 방어하려는 태도로 오히려 공정성과 신뢰를 잃고 있다"며 "이 문제를 털고 가는 것이 정치적으로도 더 나은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검법 반대가 아닌 수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이 보수 정당의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시현 기자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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