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드론으로 오인’ 가능성
아제르바이잔 ‘애도의 날’ 선포
38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부상을 입은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 사고의 유력한 원인이 새떼와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지목된 가운데 러시아의 GPS 교란 및 방공망 미사일에 따른 격추 등 다른 의혹들도 제기되고 있다.
25일 여객기추락사고조사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카나트 보줌바예프 카자흐스탄 부총리는 이날 여객기 탑승자 67명 가운데 최소 3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어린이 2명을 포함한 부상자 29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전했다. 보줌바예프 부총리는 사망자의 화상 정도가 심해 신원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곧 신원이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독립국가연합(CIS) 비공식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했던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사고 소식에 급히 귀국해 26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사고 비행기는 이날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러시아 체첸 공화국 수도 그로즈니로 운항 중이었다. 하지만 비행 중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하면서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로 우회해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악타우에서 약 3㎞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고 러시아 항공 당국은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회의 산하 ‘거짓정보 대응센터’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은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드론으로 오인됐다며 “러시아 방공 시스템에 의해 격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GPS 교란에 의한 사고 가능성도 제기됐다. AP통신은 사고 항공기가 운항 중 강력한 GPS 전파 방해를 겪었다고 보도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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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르바이잔 ‘애도의 날’ 선포
38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부상을 입은 아제르바이잔 여객기 추락 사고의 유력한 원인이 새떼와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지목된 가운데 러시아의 GPS 교란 및 방공망 미사일에 따른 격추 등 다른 의혹들도 제기되고 있다.
25일 여객기추락사고조사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카나트 보줌바예프 카자흐스탄 부총리는 이날 여객기 탑승자 67명 가운데 최소 3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어린이 2명을 포함한 부상자 29명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전했다. 보줌바예프 부총리는 사망자의 화상 정도가 심해 신원 확인이 어렵다면서도 “곧 신원이 확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독립국가연합(CIS) 비공식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했던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사고 소식에 급히 귀국해 26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사고 비행기는 이날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러시아 체첸 공화국 수도 그로즈니로 운항 중이었다. 하지만 비행 중 버드 스트라이크가 발생하면서 카자흐스탄 서부 악타우로 우회해 비상 착륙을 시도하다 악타우에서 약 3㎞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고 러시아 항공 당국은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회의 산하 ‘거짓정보 대응센터’의 안드리 코발렌코 센터장은 여객기가 우크라이나 드론으로 오인됐다며 “러시아 방공 시스템에 의해 격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GPS 교란에 의한 사고 가능성도 제기됐다. AP통신은 사고 항공기가 운항 중 강력한 GPS 전파 방해를 겪었다고 보도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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