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내년부터 일부 재생 구리 및 알루미늄 원료를 포함한 935개 품목의 수입 관세를 인하하고, 배터리 분리막 등 특정 품목의 관세는 올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내수 확대와 친환경 개발을 위해 내년 1월 1일부터 일부 상품의 수입 관세율과 세목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2025년까지 국내외 시장과 자원의 연계 효과를 강화하기 위해 최혜국 관세율보다 낮은 잠정 수입 세율을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조치로 에탄과 일부 재생 구리 및 알루미늄 원료를 포함한 품목들이 관세 인하 대상에 포함되었다. 이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또한 광학용 플라스틱 소재인 시클로올레핀 폴리머(COP), 식품 포장재인 에틸렌-비닐알코올(EVOH) 코폴리머, 소방차용 자동변속기, 외과 임플란트 니켈-티타늄합금 와이어, 암 치료제 바이럴 벡터 등 다양한 산업 분야 제품들도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반면 배터리 분리막, 염화비닐, 설탕 함유 프리믹스 분말 등의 일부 상품은 수입 관세가 인상된다. 위원회는 이러한 결정이 "국내 산업 발전과 시장 수급 변화에 따른 대응으로 세계무역기구(WTO)가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한국, 뉴질랜드, 스위스 등을 포함한 총 34개 국가와 체결된 자유무역협정(FTA) 및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따라 해당 국가들에는 협정 세율이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몰디브와의 FTA는 내년 초 발효된다. 아울러 최빈·개도국 43개국에 대한 무관세 특혜 정책도 유지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이번 조치가 "고품질 제품의 수입 증가와 국내 소비 촉진에 기여할 것이며 대외 개방 수준을 높이고 고품질 성장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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