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천연가스 상장지수증권(ETN) 가격이 한 달 새 고공행진 했다. 미국 한파로 천연가스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ETN 20개 종목 가운데 13개가 천연가스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이었다. 레버리지 상품인 신한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의 주가 상승률은 46.67%에 달했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을 그대로 추종하는 ETN 상품들의 주가도 20% 가까이 올랐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뛴 영향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오는 2월 인도분 천연가스 선물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100만BTU(1BTU는 1파운드의 물을 화씨 1도 올리는 데 필요한 열량)당 3.6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천연가스 가격이 뛴 이유로는 미국 한파 예보가 꼽힌다. 미국 기상청은 이달부터 미국 동부와 중부 지역의 기온이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천연가스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앞서 미국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직후 LNG 수출 제한 조치를 해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천연가스 가격이 더 오를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매년 미국 북동부 지역의 겨울철 천연가스 공급 차질은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됐던 터라, 천연가스 생산 1위인 텍사스주와 3위인 루이지애나주를 중심으로 공급 차질이 발생할지 여부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연말 숏 스퀴즈(Short squeez)로 과매수 구간에 돌입한 뒤 기술적 저항을 확인한 만큼, 오는 7일 전후 미국 내 한파가 확실시되기 전까지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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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은 기자 oheun@chosunbiz.com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ETN 20개 종목 가운데 13개가 천연가스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이었다. 레버리지 상품인 신한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의 주가 상승률은 46.67%에 달했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을 그대로 추종하는 ETN 상품들의 주가도 20% 가까이 올랐다.
미국 뉴멕시코주에 있는 엑손의 천연가스 생산 시설. /로이터·연합뉴스
천연가스 가격이 뛴 이유로는 미국 한파 예보가 꼽힌다. 미국 기상청은 이달부터 미국 동부와 중부 지역의 기온이 급격히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천연가스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앞서 미국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직후 LNG 수출 제한 조치를 해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천연가스 가격이 더 오를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매년 미국 북동부 지역의 겨울철 천연가스 공급 차질은 어느 정도 시장에 반영됐던 터라, 천연가스 생산 1위인 텍사스주와 3위인 루이지애나주를 중심으로 공급 차질이 발생할지 여부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연말 숏 스퀴즈(Short squeez)로 과매수 구간에 돌입한 뒤 기술적 저항을 확인한 만큼, 오는 7일 전후 미국 내 한파가 확실시되기 전까지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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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은 기자 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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