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사망…리키 헨더슨은 누구였나 '야구 역사상 최고의 1번타자' [초점]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야구 역사상 최고의 1번타자였던 리키 헨더슨이 폐렴으로 사망했다. 향년 65세.

ⓒAFPBBNews = News1

AP통신 등은 이날 "헨더슨이 폐렴 증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헨더슨은 1980년대를 전성기로 보낸 전설적인 1번타자다. 1979년 오클랜더 어슬레틱스를 통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우타 외야수였던 헨더슨은 1980년부터 7년연속 도루왕에 올랐고 통산 12번의 도루왕을 차지했다. 39세였던 1998년에도 66도루로 도루왕을 차지했을 정도. 1982년 기록한 130도루는 메이저리그 단일시즌 최다 기록이자 불멸의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통산 도루 1위로 무려 1406개를 기록했는데 통산 2위가 루 브록으로 938개로 468개나 차이 난다. 2위보다 50%가 좋은 1위 기록인데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에서 2위와 이렇게 압도적인 차이가 나는 기록은 헨더슨의 도루 기록뿐이다. 그만큼 도루에서 메이저리그 그 어떤 선수와도 궤를 달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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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도루만 잘했던 선수가 아니다. 메이저리그에서 무려 25년을 뛰며 통산 출루율이 0.401이었다. 출루율왕 1번, 볼넷왕만 4번 오를정도로 선구안 능력까지 탁월했다.

여기에 28홈런을 기록한 시즌이 두 번이나 있을 정도로 일발장타 능력까지 갖춰 '많이 출루하고, 출루하면 도루하고, 똑딱이가 아닌 한방 능력도 있는' 1번타자의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었다. 거포가 아님에도 1990시즌 bWAR(대체선수이상의 승수)에서 무려 9.9를 기록해 시즌 MVP를 타내기도 했다.

2009년 명예의 전당에도 입성했던 헨더슨의 이른 사망은 야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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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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