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봉 삭감 토트넘 재계약·FA 이적…월드클래스의 선택은 어느 구단?

손흥민의 연봉 삭감과 재계약 여부가 축구계와 팬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다년 재계약 조건으로 연봉을 30~40% 삭감하려는 제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손흥민은 약 180억 원의 연봉을 받고 있으며, 팀 내 최고 연봉자이지만, 리그 전체로 보면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봉 삭감 요구가 손흥민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토트넘이 연봉 삭감을 요구하는 배경에는 구단의 재정 건전성 강화라는 명분이 있다. 손흥민은 현재 팀의 핵심 선수이자 글로벌 마케팅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구단은 전체적인 재정 구조를 이유로 그의 연봉을 조정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영국 언론은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연봉 삭감을 조건으로 다년 계약을 제안했고, 만일 수용하지 않을 경우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히 금전적인 문제를 넘어 선수와 구단 간의 신뢰 문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4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계약에는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는 주장과 손흥민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연장 옵션 발동이 실제로 이루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영국 축구계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 계약을 발표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으며, 만일 발표가 늦어진다면 이는 다른 이유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와 동시에 손흥민이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을 경우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보스만 룰의 혜택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손흥민의 가치는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와 글로벌 축구 시장에서 프리미엄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25골을 기록하며 뛰어난 득점력과 다재다능한 플레이 스타일을 보여주었을 뿐만아니라, 아시아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구단과 리그의 글로벌 마케팅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러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연봉은 리그 내 비슷한 수준의 활약을 보이는 선수들보다 낮은 편이며, 이는 손흥민의 가치와 상충되는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은 구단의 공격수들이 손흥민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이러한 논란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토트넘과의 협상이 난항을 겪는 사이, 유럽의 여러 빅클럽들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페인의 FC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PSG) 등이 그를 주시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튀르키예의 명문 구단 페네르바체 역시 손흥민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클럽들의 러브콜은 손흥민이 내년 여름 FA 신분을 취득할 가능성을 전제로 하고 있다. 따라서 토트넘과의 재계약 협상이 결렬될 경우, 손흥민은 유럽 빅클럽으로의 이적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팀에 잔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토트넘에서 우승을 이루고 싶다"는 소망을 여러 차례 표현하며 구단에 대한 헌신적인 태도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구단의 연봉 삭감 제안과 재계약 협상 지연은 그의 입장에 혼란을 가져오고 있는 상황이다. 영국 언론은 "손흥민이 여전히 토트넘에 남고 싶어 하지만, 구단의 태도와 협상 과정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 발동과 다년 재계약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1년 연장 옵션은 단기적인 해결책일 뿐이며, 다년 재계약은 손흥민이 최소 3년 이상의 계약을 원하는 상황에서 구단의 재정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손흥민은 연봉 삭감 없이 다년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으며, 결국, 손흥민의 선택은 토트넘이 연봉 삭감 없이 다년 계약을 제안한다면, 팀에 남아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반면, 협상이 결렬될 경우 그는 FA로서 유럽의 빅클럽으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