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동아 1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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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 겹친 포스코 장인화號, 세대교체·인적쇄신 단행

조직 슬림화·임원 규모 축소…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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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경 기자

    hklee9@donga.com

    입력2024-12-24 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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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포항 포스코 본사. [포스코]

    경북 포항 포스코 본사. [포스코]

    포스코그룹이 장인화 회장 체제 이후 첫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철강·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실적 부진과 연이은 제철소 화재로 여러 악재가 겹친 가운데 12월 23일 이뤄진 이번 인사에서는 안전사고 발생에 대한 ‘무관용 원칙’ 적용과 함께 전체 임원 규모가 15% 축소됐다. 또 1963년 이전 출생 임원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등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포스코 신임 대표이사에는 이희근 설비강건화TF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이 신임 대표는 포항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과 안전환경본부장, 포스코엠텍 사장 등을 지냈다. 선강 조업 분야 기술과 안전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춰 최근 안전 논란이 있었던 포스코의 설비 강건화를 추진하기 위한 적임자라고 평가받는다. 포스코퓨처엠 대표에는 엄기천 에너지소재사업부장(부사장)이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포스코이앤씨는 정희민 건축사업본부장(부사장)이, 포스코DX 대표에는 심민석 포스코 디지털혁신실장(상무)이 각각 내정됐다.

    박승대 포스코휴먼스 대표와 오개희 포스코HY클린메탈 대표, 박부현 포스코IH 대표는 1970년대생으로 사업회사 대표에 선임돼 눈길을 끈다. 여성 임원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신규 여성 임원은 진영주 포스코 환경에너지기획실장, 이지은 포스코 강건재가전마케팅실장 등 5명이다.

    사업조직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축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본부제를 도입해 의사결정 단계를 간소화한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포스코퓨처엠은 경영기획본부와 경영지원본부를 통합해 조직 슬림화에 나선다. 철강 조업 안정화를 위해서는 11월 발족한 ‘설비강건화TF팀’에 이어 ‘고로안정화TF팀’을 신설하고, 보건·안전·환경 기능을 사장 직속으로 이관해 안전 담당 조직을 강화하기로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에 이어 직원 인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조직 안정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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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주간동아 이한경 기자입니다.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 부동산, 재테크 등에 관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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