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동치미' 배우 김병옥이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돌본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N '동치미'는 배우 김병옥, 전성애, 윤갑수, 임예진 로버트 할리 아내 명현숙, 방송인 사유리 등이 출연해 '가족들 보기 부끄럽지도 않아?'라는 주제로 이야기했다.
이날 박수홍은 김병옥을 보고 "아프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괜찮으시냐"고 물었다. 김병옥은 "허리디스크 수술을 세 번 정도 했다. 재발되고 재발 됐다. 일 년에 한 번씩 한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집사람에게 미안한 것이 있다며 "결혼하고 어머님이 일찍 돌아가셨다. 같이 아버지를 모셨는데 집사람이 힘들었다. 저는 집사람이 힘든 걸 몰랐다"라고 이야기했다.
치매까지 왔다는 김병옥의 아버지. 그는 "어느 날 아내가 아침을 안 먹더라. 대소변 냄새 때문에 식욕이 없어졌더라. 그것 때문에 한 번 싸운 적 있다. 아버지 한 분 계신데 그것 수발을 못 하냐고 했다"고 고백했다.
"아무 생각 없이 한 거였다. 아내가 아무 말도 안 하더라"라고 말한 그는 "내가 해보겠다고 하고 3일 정도 수발 들었는데 못하겠더라. 굉장히 심할 때는 하루 열 번 정도 씻어야 하고, 기저귀 갈아야 하고 옷 갈아입히고 청소해야한다. 그때 굉장히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 돌아가시고 안타까운 마음에 상식(上食)을 올렸다. 제가 하자고 해서 100일간 올렸다. 그땐 힘들다고 생각 못 했다"라며 "한 10년 정도 지났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 보니까 저희 집사람이 정말 어려운 걸 했구나"라며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사진=MBN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