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중국의 에볼루션 파워 게이밍(이하 EP)이 브라질의 바스코를 상대로 대역전승을 거두면서 올해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의 최강자에 올라섰다. 5년 연속 트로피를 들어올린 중국은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최강국의 위용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P는 지난 15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CFS 2024' 그랜드 파이널에서 브라질 바스코를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EP의 우승으로 중국은 대회 5연속 챔피언을 차지하면서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최강 지역의 위용을 지켜냈다.
1세트 바스코의 픽이었던 '항구' 맵에서 10-7로 승리를 거둔 EP는 이후 위기를 맞았다. 바스코가 2세트(블랙 위도우), 3세트(앙카라)에서 연달아 승리를 따내면서 EP는 1-2로 먼저 '매치 포인트'를 내주고 말았다. 바스코는 EP의 다양한 전술을 단단한 조직력과 클러치 능력으로 파훼했다.
위기 상황에서 EP는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4세트에서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둔 EP는 5세트(컴파운드)에서는 '저격수 2인' 전략으로 연전연승을 기록하며 바스코의 멘탈을 흔들었다. 이후 연장전에서 EP는 침착하게 포인트를 확보하고 마지막 '정면 돌파' 승부수를 통해 13-10으로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EP의 우승은 선수들 간의 끈끈한 협력으로 이뤄낼 수 있었다. MVP를 수상한 'xqq' 장커는 “우승의 비법이라고 할 것은 특별할 것이 없었다. 매 순간 침착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고, 집중하기 위해 애썼다"며 "동료들과 감독님이 힘을 불어넣어 줘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저격수의 침착한 소감을 전했다.
연장전에서의 핵심 전략은 차세대 리더인 'YZK' 얀카이가 이끌었다. CFS의 레전드이자 팀 감독인 ‘ANKE’ 두딩지에는 “사실 연장전에서의 오더를 얀카이에게 맡겼다. 연장전에서 상대 전술에 맞춰 잠복을 지시한 것도 얀카이였고, 그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전에서 소총과 저격총을 바꿔 들며 팀을 이끌었던 얀카이는 대회에 대해 총평을 내리며 차세대 리더의 품격을 보여줬다. 얀카이는 “EP는 비록 중국 3시드로 출전했지만, 조별 예선부터 시작해 경기를 거듭할수록 우리 팀의 실력이 늘어나고 있음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며 "한발 한발이 산 아래에서 정상을 향해 가는 것이라 생각했고, 결국 정상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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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