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월드클레스 측면 수비수 2명을 이적료 없이 확보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레알은 세계 최고의 명문 구단임에도 최근 들어 특급 선수들을 '공짜 영입'하는 습관으로 적지 않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에도 적당한 이적료를 주는 대신 선수들을 꾀어 계약기간 만료와 함께 영입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을 만하다.
스페인 축구매체 '렐레보'에서 기자로 활동하는 로드라가 이 같은 주장을 했다. 그는 2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레알 마드리드는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알폰소 데이비스, 리버풀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의 영입을 확신하고 있다"고 했다.
데이비스는 현재 뮌헨에서 레프트백으로 뛰고 있다. 가나에서 태어나 어릴 적 가족들과 캐나다로 이민을 가서 현재 캐나다 국가대표로 뛰는 데이비스는 내년 6월 뮌헨과 계약기간이 끝난다. 지난 시즌부터 뮌헨과 재계약 협상을 벌이고는 있으나 현재 받고 있는 연봉의 두 배 가량인 300억원 넘는 연봉을 요구하는 등 터무니 없는 요구를 현 소속팀에 하면서 협상을 질질 끌고 있다.
기량도 재계약 협상 시점부터 뚝 떨어졌다는 평가다. 2000년생으로 캐나다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거쳐 2018년 바이에른 뮌헨 2군에 입성했고 지금은 1군 주전을 꿰찼다.
뮌헨은 데이비스가 지난시즌부터 컨디션 관리를 못하자 일본 수비수 이토 히로키를 슈투트가르트에서 데려왔으나 그가 두 차례나 수술대에 오르면서 하는 수 없이 데이비스를 쓰고 있다. 내년 25살에 불과한 세계 정상급 선수가 FA로 이적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알렉산더-아널드 역시 리버풀과 내년 6월 계약이 끝나면 레알 마드리드로 갈 것이라는 게 로드라의 주장이다.
리버풀은 내년 여름 알렉산더-아널드 외에 모하메드 살라, 버질 판 데이크 등 핵심 선수 3명의 계약 종료를 맞게 된다. 이 중 30대 중반의 베테랑인 판 데이크, 살라는 3년 재계약으로 가닥을 잡고 있으나 1998년생으로 내년에 27살이 되는 알렉산더-아널드가 골치 아프게 하고 있다.
알렉산더-아널드는 오른쪽 수비수가 주포지션이지만 미드필더로도 활약하는 등 다재다능한 면모까지 갖춰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동시 선두를 달리는 리버풀의 아이콘 같은 선수가 되고 있다.
그러나 리버풀과의 재계약 협상에서 적극성을 보이질 않는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부터 잉글랜드 국가대표 동료 주드 벨링엄의 권유를 받아 레알 마드리드로 갈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계약기간이 6개월 남으면서 점점 현실화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데이비스와 알렉산더-아널드가 레알 마드리드로 갈 순 있다.
다만 지난여름 PSG의 세계적인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를 많은 논란 끝에 이적료 없이 데려오더니 내년 여름에도 두 명의 20대 선수를 현 소속팀에 적절한 몸값 지불 없이 데려오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어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세계 최고의 구단이 상도의에 어긋나는 옹졸한 짓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그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