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6 09:12
스포츠

"토트넘, 내가 흑인이라 싫지?"…토트넘 역대 최악의 배신자, '뜬금 인종차별' 논란 제기

기사입력 2025.01.15 22:47 / 기사수정 2025.01.15 22:47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역사상 최악은 배신자로 꼽히는 '유다' 솔 캠벨이 또다시 토트넘 팬들의 속을 긁었다.

캠벨은 토트넘 팬들이 아직도 자신을 싫어하는 이유가 단지 이적 때문만이 아니라 자신의 피부색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과거 토트넘을 배신하고 최대 라이벌인 아스널로 이적한 것은 잘못이지만, 이후 비슷한 류의 이적 사례가 다수 생긴 와중에도 유독 자신에게만 쏟아지는 비난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게 캠벨의 생각이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15일(한국시간) "솔 캠벨은 토트넘 팬들이 계속해서 자신을 미워하는 이유가 피부색 때문인지 의문을 제기했다"며 "아스널로 이적한 뒤 '유다'라는 별명을 얻은 그는 24년 만에 TV 광고로 인해 토트넘과의 불화가 다시 불거졌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캠벨은 아스널 전문 채널인 'AFTV'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자신들이 하는 행동이 무엇인지 모른다"라면서 "새로운 경기장과 새로운 훈련장이 생겼고,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내게 잔소리를 하고 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라며 토트넘 팬들이 지금까지도 자신을 비난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캠벨은 그러면서 "(피부) 색 때문인가? 색이 문제인가? 여러분(토트넘 팬들)을 움직이게 하는 밑바탕에는 피부색 문제가 있는 건가?"라며 토트넘 팬들이 유독 자신에게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유가 자신이 흑인이기 때문인 거냐고 되물었다.



아스널의 레전드이자 무패우승 주역이기도 한 캠벨은 놀랍게도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1992년 토트넘에서 프로에 데뷔해 10년간 활약했던 선수다. 당시 캠벨은 토트넘 팬들이 사랑하는 수비수이자 팀의 주장이었고, 실력도 뛰어나 1990년대 중반부터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하기도 했다.

문제는 2001년 캠벨이 토트넘의 지역 라이벌인 아스널로 이적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캠벨은 토트넘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던 탓에 토트넘의 제안을 거절하고 자유계약(FA) 신분이 됐는데, 타 해외 구단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토트넘과 견원지간인 아스널 이적을 선택했다.

토트넘 팬들이 분통을 터트린 이적이었다. 팀의 유스 출신인 데다 주장까지 역임한 선수가 최대 라이벌로 이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토트넘 팬들은 분개했다. 이후 캠벨에게는 '유다'라는 별명이 생겼다. 유다는 성경에서 예수를 배반하고 팔아넘긴 배신자다.



캠벨은 아스널로 이적하고 24년이 지난 지금도 토트넘 팬들이 왜 자신을 미워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이런 종류의 이적, 비슷한 이적을 하는 선수들이 많으니 (내가 미움을 받는 이유가) 피부색 때문인지 스스로 물어보게 된다"며 자신가 비슷한 사례들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팬들이 유독 자신에게만 손가락질을 하는 이유가 피부색 때문이 아닌지 의구심을 품었다.

캠벨은 과거 토트넘 팬들에게 한 차례 사과한 적이 있지만, 아스널 이적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밝히며 토트넘 팬들을 자극한 적이 있다. 또한 최근에도 흰색 점퍼를 빨간색 점퍼로 갈아입은 뒤 "편을 바꿀지 고민된다면 내 말을 들어라. 큰 움직임은 그에 대한 보상이 주어진다"고 말하는 내용의 광고에 출연했다. 해당 광고는 구글 픽셀 폰 광고였다.

사진=연합뉴스, SN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翻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