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01-17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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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당장 팔라고 했잖아!" 부진에 감독도 극대노...슈팅 0개+전반 교체→팬심 격화되나

기사입력 2025.01.16 21:24 / 기사수정 2025.01.16 21:2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에서 황희찬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 부진한 경기력이 이어지면서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도 화를 참지 못했다. 

울버햄튼 팬 매체 '몰리뉴 뉴스'가 16일(한국시간)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중에 황희찬에게 화를 냈던 이유를 설명하면서 황희찬의 입지가 불안하다고 전했다.

울버햄튼은 이날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 있는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했다. 



잠시 강등권에서 벗어났던 울버햄튼은 2연패를 당하면서 다시 18위(4승 4무 13패·승점 16·골 득실 -17)로 추락했다. 17위가 된 입스위치(3승 7무 10패·승점 16·골득실 -15)과 골득실에 밀렸다. 입스위치가 감독 교체와 함께 최근 2경기 1승 1무를 기록하면서 승점을 쌓아 올라왔다. 

황희찬은 3-4-2-1 전형에서 왼쪽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아무런 활약상을 보이지 못하고 무기력한 전반전을 보냈고 하프타임에 곧바로 마테우스 쿠냐 교체 아웃됐다. 

울버햄튼은 전반 34분과 후반 12분 알렉산더 이삭에게 연속 골을 내줬고 후반 29분 앤서니 고든에게 추가 실점하면서 0-3으로 무너졌다. 



의아한 건 울버햄튼이 이날 슈팅 13개 중 유효 슈팅을 7개나 만들었고 큰 기회도 5차례나 있었지만, 결정력을 단 한 번도 살리지 못했다. 최근 기세가 얼마나 좋지 않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축구통계업체 폿몹 기준 울버햄튼의 기대 득점은 1.62, 뉴캐슬은 2.11로 결정력에서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황희찬은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폿몹에 따르면, 그는 전반 45분 동안 패스 성공률 69%(9/13), 터치 19회, 상대 박스 안 터치 4회에 그쳤고 두 차례 경합 상황에서 모두 밀렸다. 



'몰리뉴 뉴스'는 "울버햄튼은 상대 팀의 끊임없는 압박과 에너지로 살아나기 어려워 대부분의 부문에서 뒤처졌다. 수준 차이가 눈에 띄었는데 울버햄튼은 스스로 돕지 않았고 많은 상황에서 위험에 처했다"라며 경기력 자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 상황에서 황희찬이 경기 중에 발생한 큰 실수로 울버햄튼 팬들로부터 큰 야유를 받았고 결국 대가를 치렀다"라며 황희찬도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매체는 "긍정적인 결과를 내기 위해 울버햄튼이 대부분의 부문에서 완벽해야 했지만, 안타깝게도 황희찬이 어려운 밤을 위한 분위기를 조성했다"라며 "울버햄튼이 첫 골을 허용한 것이 황희찬의 잘못이었다. 그는 수비수를 상대 박스 모서리에서 일대일 상황으로 고립시켰다. 하지만 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것 대신에 그는 뒤로 패스를 내줬고 쉽게 소유권을 뺏겼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뉴캐슬의 역습이 시작됐고 이삭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매체는 해당 장면에 대해 "피할 수 있었던 실점이며 페레이라 감독은 터치라인에서 황희찬에게 분노했다"라며 페레이라가 뉴캐슬전에 선발로 나서지 말았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쿠냐가 1경기 징계에서 돌아왔지만, 페레이라는 쿠냐 선발 유혹을 참고 황희찬을 공격진에 세웠다. 이는 대가를 치르는 결정이었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고 최근 최악의 경기를 펼쳤고, 쿠냐는 하프타임에 그와 교체하며 큰 변화를 일으켰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쿠냐가 이날 경기에 복귀할 것이 유력했다. 그가 득점을 제공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쿠냐는 적어도 황희찬을 대신해 다음 경기에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황희찬이 선발에서 빠질 거라고 재차 주장했다. 

황희찬을 신뢰했던 페레이라 감독이나 구단도 아쉬움이 클 경기력이다. 

황희찬은 페레이라 감독 부임 이후 레스터 시티와 토트넘 홋스퍼전에 득점했다. 하지만 그는 노팅엄 포레스트, 브리스톨 시티와의 FA컵 3라운드 경기에 부진했고 몇몇 팬들은 브리스톨의 홈구장 애쉬튼 게이트에서 이기고도 황희찬을 팔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몰리뉴 뉴스'는 "소식통에 따르면, 울버햄튼은 이상적으로 이번 달에 황희찬을 지키길 원한다. 그는 이번 시즌 주전 자리를 잃었지만, 구단은 여전히 그를 중요한 선수로 보고 있다"라며 "지난 시즌 1월 이적시장 이후 많은 핵심 선수가 부상을 당해 후반기에 어려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몇몇 사람들은 지난여름 황희찬에게 왔던 마르세유의 제안이 선수의 마음에 남아있는 것일 수 있다는 추측을 하고 있다. 만약 마르세유가 다시 그에게 제안한다면 흥미로울 것이다. 하지만 울버햄튼의 계획은 1월에 황희찬을 지키는 것이고 이것은 현명한 움직임일 것이다. 하지만 분명히 황희찬은 다시 주전 자리를 찾길 원한다면 발전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이에 대해 "울버햄튼은 선수가 부족해지는 걸 피하려고 하고 그런 의도로 황희찬을 지키려는 것이다"라며 황희찬이 계속 있어야 한다는 구단의 입장을 밝혔다.

황희찬은 '커리어 하이'를 찍은 2023-2024시즌 이후 흐름이 완전히 꺾였다. 올 시즌 개리 오닐 감독 체제에서 주전에서 밀려나면서 출전 시간이 줄었다. 여름에 임대 영입된 외르겐 스트란드 라르센의 영향도 컸다. 



더군다나 10월 A매치 기간에 열린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 개최)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긴 시간 부상으로 결장했었다. 

복귀한 황희찬은 페레이라 감독 부임 직후 2경기 연속골을 넣어 반등하는 듯했지만, 경기력 자체가 올라오지 않으며 비판의 화살을 맞고 있다. 



지난해 여름 황희찬은 프랑스 리그1 명문 마르세유의 러브콜을 받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도전을 선택했다. 이 선택이 결과적으로는 꼬인 셈이다. 이로 인해 황희찬이 1월 이적시장에 매물로 나설 거란 전망도 있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지난달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황희찬에게 여러 구단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기자는 "황희찬이 지난여름 울버햄튼이 그를 '언터쳐블'한 선수로 보고 지키기 위해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의 2500만유로(약 376억원) 이적료 제안을 거절한 뒤 2025년 여러 구단들의 영입 명단에 남아있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1월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공격수 부족을 이유로 황희찬을 공격수 영입 후보로 거론한단 이적설도 있었지만,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경질로 이 상황은 멈춰 있다. 

출전 시간은 늘어났지만, 황희찬이 경기장 안에서 증명하지 못한다면 울버햄튼에서의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 강등권으로 다시 떨어진 팀을 구하기 위해 황희찬의 반등도 절실하다.



사진=연합뉴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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