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당선된다면 5연임은 안할 것"[정몽규 출마 기자회견]

[종로구=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대한축구협회장 4연임에 도전하는 정몽규 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당선 시 5연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 측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의 포니정재단빌딩에서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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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앞서 11일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통과해 4선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현행 체육회 정관장 체육회 및 산하 경기단체 임원은 한 차례만 연임이 가능하다. 그러나 재정 기여, 주요 국제대회 성적, 단체 평가 등에서 성적이 뚜렷할 경우 3선 이상이 가능하다는 예외 조항이 있다.

정몽규 회장은 앞선 2013년 처음 회장직에 당선됐을 때만 경선을 치르고 이후 2선과 3선에서는 단독 후보로 나서서 무투표로 회장직에 올랐다.

이번엔 다르다.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신문선 명지대 교수의 출마 선언으로 3파전 양상이 됐다.

정 회장은 "이번 출마는 많은 고민 후에 결정했다. 비판과 실망을 깊이 통감하고 성찰했다. 내려놓을까도 고민했지만, 누구보다 큰 책임감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힘을 다하겠다"며 대한축구협회장 출마를 선언했다.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정 회장은 그동안의 감독 선임 등 논란과 직무정지, 자신의 임기 평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많은 질책을 받고 개선점을 많이 고민했다. 나에 대한 질책은 수용할 수 있지만 그것이 감독과 선수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 안타까웠다. 성찰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점에서 감사하다. 그만 내려놓을까도 생각했지만 천안종합축구센터의 내년 완공, 디비전 시스템을 완성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주변 조언도 들었다. 많은 생각과 함께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팬들의 싸늘한 반응과 문체부로부터의 예산 삭감 가능성에대한 대처에는 "정부 지침에 반해 사업에 피해가 있을까 걱정해준 분들도 있었고, 팬들의 우려도 이해하고 있다. 문체부를 달 설득할 것이다. 문체부로부터 월드컵 분담금을 선수들에게 다 주지 않는다는 오해가 있었는데, 다른 나라도 선수들에게도 일부 돌아가지만 월드컵 참가 비용과 유소년 발전에도 쓰인다. 아시안컵 유치와 관련해서는 AFC에 대한 재정적 기여에서 사우디-카타르 조합에 액수에 크게 밀렸다. 하지만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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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에 당선이 된다면 다음 회장 후보를 양성하는 데 매진할 것이다. 5연임까지 할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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