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호

이낙연 신당, 친명 똬리 튼 광주 뚫어내나

[Special Report | 2024 총선! 부산 광주 대전 인천 울산 ‘금배지’ 향해 뛰는 311人] 8개 선거구에 60명 도전… 제3당 돌풍 불까

  • 이형주 동아일보 기자 peneye09@donga.com

    입력2023-12-28 09: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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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대 총선에 광주 8개 선거구에 총 60명의 후보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평균 경쟁률이 무려 7.5대 1을 기록할 전망이다. 광주는 현역의원 물갈이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도의 제3신당 돌풍 여부, 국민의힘 호남 공략 등이 3대 총선 관전 포인트다.

    총선이 4개월도 남지 않았지만 전통적으로 민주당 표밭인 광주에서는 아직 총선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친명-비명 간 첨예한 갈등으로 인해 제1야당으로서 민주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민심이 작용한 탓이 커 보인다. 광주 정치가 변방에 머물러 있다는 자괴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역대 총선은 지역발전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할 대표 정치인을 선출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그런데 22대 총선을 앞두고 출마 후보 상당수가 지역민의 마음을 사로잡는 어젠다를 제시하지 못하고 ‘특정 인물이나 계파 줄서기’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민주당에서는 8개 선거구에 38명이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체 경쟁률만 5대 1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구남구을은 후보자가 최다 8명까지 난립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광산구갑은 후보자가 단 2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 현역의원 8명은 2023년 12월 12일 시작한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최대한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 비해 원외 후보들은 예비 등록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2024년 2월로 예상되는 공천 컷오프 때 선거구별 후보자를 2∼3명으로 압축하고, 3월에 당내 경선을 통해 공천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광주는 여전히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가 본선에서 당선할 것이란 분위기가 역력하다.



    총선 예비후보자들은 2∼3명으로 압축할 컷오프 기준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전과 등을 통해 살펴보는 도덕성, 여론조사 결과, 정치적 참신함, 정책 비전 등을 저마다 강조하고 있다. 특히 정치적 비중이 약한 광주 현역의원들이 지역구를 수성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광주 한 현역 국회의원은 “대선 패배 이후 현직 국회의원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다. 광주시민 표심이 오리무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더구나 친명계냐, 비명계냐라는 보이지 않는 잣대도 작용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정치행보에 따라서는 광주 민심이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광주 8개 선거구에 모두 후보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서진정책’으로 호남에서 최소 1∼2석을 확보해 정치적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국민의힘 광주시당은 광주 8개 선거구 중 4곳에 총선 예비후보를 등록할 방침이다. 나머지 4곳 선거구에도 1월 말부터 2월 초순까지 신인 정치인을 후보로 내세울 방침이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관계자는 “22대 총선에서 무게감 있는 정치신인 4명을 발굴해 광주 8개 선거구 전체에 후보를 출마시키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8개 선거구 중 6곳에서, 진보당은 7곳에서 후보를 낼 방침이다. 한국의희망 당대표 양향자 의원은 광주 서구을 출마 가능성이 있다.

    동구남구갑
    윤영덕 재선 가도에 쟁쟁한 경쟁자 등장

    윤영덕 민주당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당내 후보들의 도전이 거세다. 윤 의원은 “민주당 경선 후보가 되는 것이 곧 당선”이라는 정치 공식에 동의했다. 윤 의원은 21대 국회 입성 후 교육·운영·정무·예결위원회 등의 다양한 상임위에서 활동했다.

    윤 의원은 “대선 패배로 광주 민심은 현직 국회의원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다. 현역 누구도 자리를 유지하는 것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주민들을 만나 많은 대화를 나누며 선거 전략이나 정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수성에 나선 윤 의원에 맞서 노형욱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동국 전 전남테크노파크 원장,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별보좌관, 오경훈 민주당 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 등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노형욱 전 장관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공직에 입문, 문재인 정부 국무조정실장과 국토교통부 장관직을 끝으로 30여 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치고 낙향했다. 기획재정부 출신이라는 점에서 광주의 현안 해결을 위한 국비 확보 등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장점이 있다.

    유동국 전 광주테크노파크 원장은 착실하게 민심을 다지고 있다. 그는 광주와 전남 테크노파크 원장을 모두 역임했고, 재임 기간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평가에서 전국 1위 성과를 낸 경제산업 정책전문가로 꼽힌다. 유 원장은 “광주 미래를 열어갈 어젠다를 제시할 후보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는 최근 2년 동안 이재명 대표의 대변인만 4번 역임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 대표의 단식 투쟁에 동조해 16일간 단식에 나섰다가 쓰러져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는 등 호위무사를 자처하며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오경훈 민주당 전국혁신회의 상임위원은 광주 남구청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오 상임위원은 “지역을 잘 알고 있는 정치 신인으로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최연소 시당위원장인 문정은 광주시당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동구남구을
    8인 8색, 본선보다 뜨거운 공천 경쟁

    호남의 정치 1번지로 꼽히던 광주 동구남구을은 민주당 후보만 최다 8명이 출사표를 던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역 이병훈 의원의 재선 도전에 양형일 전 국회의원, 김성환 전 동구청장, 노희용 전 동구청장,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 김해경 남부대 초빙교수, 이정락 광주전남정치개혁연대 공동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을 지낸 이병훈 의원은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2024년 총선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낙연 전 대표 등이 신당 창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민주당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광주의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아시아문화전당 정상화를 위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등 지역 현안 해결과 예산 확보에 많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맞서 김성환 전 동구청장은 지역 한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30%에 육박하는 지지도를 얻은 것을 토대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2023년 12월 중순경 지역 언론사의 추가 여론조사에서도 높은 지지도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 높은 지지도를 토대로 당내 경선에서 우위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형일 전 국회의원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양 전 의원은 “후보자들이 난립하면 여론조사보다 이미 검증 과정을 거친 기존 정치인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희용 전 동구청장도 재임 기간 동구 숙원 사업이었던 재개발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2차관을 지낸 안도걸 전 차관은 2023년 12월 11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그는 안도걸 광주경제연구소를 차리고 청년, 자영업자, 창업자 등 각계각층을 만나며 지명도를 높이고 있다.

    광주은행 최초 여성 임원을 지낸 김해경 남부대 초빙교수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 교수는 “동구남구을에서 유일한 여성 후보”라며 여성 정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정락 광주전남정치개혁연대 공동대표는 “정치신인으로 리스크가 없다”며 정치 투명성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국민의힘에서는 문충식 광주 동구남구을 당협위원장이, 진보당에서는 김미화 전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 지부장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구갑
    송갑석 vs ‘이재명 최측근’ 강위원

    서구갑은 송갑석 민주당 의원의 3선 도전에 맞서 김명진 전 청와대 행정관, 조인철 광주시 경제부시장, 강위원 이재명 당대표 특보, 박혜자 전 국회의원, 김대현 위민연구원 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송 의원은 국회 국방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무등산 정상부 상시 개방과 무등산 방공포대 이전 계획을 확정 짓는 성과를 거뒀다. 또 수십 년간 지역의 숙원 사업이었던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 국회 통과를 이뤄냈다.

    이에 맞선 김명진 전 청와대 행정관은 “지역을 토대로 두 차례 착실하게 선거운동을 했다.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전통시장 등을 방문해 시민들 민심을 듣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인철 전 광주시 부시장은 “정치 계파보다 도덕성 기준이 높고 광주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사람들을 선출하는 기준이 필요한 것 같다. 당에서 후보 선정 기준을 명확히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위원 특보는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경기도농수산진흥원장을 지냈다. 이재명 대선캠프 출신 인사로 ‘친명계 호남 대표주자’로 꼽힌다. 강위원 특보는 “광주 서구갑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자 전 의원은 “정치인으로서 이미 검증을 받았다. 컷오프 과정이 시스템 경선이 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대현 위민연구원 원장은 “그동안 1000차례 이상 정치 평론, 지방자치 관련 방송에 출연해 인지도를 높였고 소신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에서는 박형민 서구갑 지역위원장, 진보당에서는 강승철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출마한다.

    서구을
    금배지 하나에 전·현직 4人 각축

    서구을 선거구에는 22대 총선에 전·현직 국회의원 4명이 출마한다. 민주당 경선에 이어 본선까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선거구다. 한국의희망 대표이자 현역 국회의원인 양향자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비례대표인 김경만 의원, 정의당 비례대표 강은미 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한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 최회용 전 참여자치21 공동대표도 출마한다. 김광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도 출마 예정이다.

    양 의원은 정치적 고향인 광주를 중심에 두고 활동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한국의희망 대표로서 당원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기 용인, 화성, 이천, 평택과 충남 아산 등을 중심으로 K첨단벨트군단에 총선 후보를 낼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며 “민주당 중심인 광주에서는 일부 차가운 분위기도 있지만 삼성전자에 근무할 때 살았던 경기 화성에서는 주부들이 양향자 출마준비위원회도 만들었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정치적 고향인 광주를 변화시켜야 할지, 한국의희망 대표로서 한국 발전을 위해 K첨단벨트군단 지역에 출마해야 할지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김경만 의원은 “민생 전문가이자 생활 정치 전문가로서 서구을 상황을 차분하게 검토하며 광주 경제 발전을 고민하겠다.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등을 많이 만나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양부남 전 고검장은 20대 대선 때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 영입된 뒤 국민검증법률지원단장을 맡았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어 등에 나서면서 주목받고 있다. 최회용 대표는 “광주 도시가스나 순환도로 문제 해결에 노력하는 등 서민경제에 중점을 두고 활동했다. 시대 분위기나 리스크가 없어 컷오프를 통과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당에서는 강은미 의원이 출마한다. 강 의원은 서구에서 서구의원, 광주시의원을 거치며 주민들과 소통한 풀뿌리 정치인이다. 현장 민원사무실을 차려 풍암호수 수질 개선, 노인복지관 개보수 등 지역 문제 해결에 노력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하헌식 광주 서구을 당협위원장이 출마한다. 진보당에서는 김해정 풍암호수 원형보전 대책위원장이 도전한다.

    북구갑
    조오섭 재선이냐, 현역 교체냐

    북구갑 선거구는 조오섭 국회의원의 재선 도전에 맞서 정준호 변호사, 시의원을 지낸 문상필 대한장애인사격연맹 회장, 진선기 전 시의회 부의장이 출마한다.

    조오섭 의원과 정준호 변호사, 문상필 회장은 광주 동신고 출신 선후배다. 조 의원은 6·7대 광주시의원과 대통령직속 지방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을 역임한 뒤 21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국회의원 4년 동안 만성 정체구간이던 호남고속도로 확장을 이끌어냈고 광주역 국가혁신지구 지정 등 지역 현안 사업을 해결했다.

    이에 맞서는 정준호 변호사는 2016년과 2020년 청년 후보로 국회의원에 도전한 경험이 있다. 정 변호사는 “이번 총선에서도 광주에서 유일하게 청년 후보”라며 “북구갑에서 세 번째 도전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구갑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문상필 회장도 공천 경쟁에 나선다. 문 회장은 지난 대선에 이재명 후보의 장애인 특보단장을 맡아 활동했다. 조직력을 바탕으로 전국 장애인 조직 확장과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6·1 지방선거에 동구청장 후보로 나섰던 진선기 전 시의회 부의장은 22대 총선에는 북구갑으로 선거구를 바꿔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진 전 시의원은 이재명 대선후보 경제특보를 지냈다. 진보당에서는 전국공무원노조위원장을 지낸 김주업 진보당 광주시당위원장이 출마한다.

    북구을
    21대 전국 최다 득표 이형석 재선 도전

    북구을은 이형석 의원의 재선 도전에 민주당 여성 후보 3명, 시민단체 대표 1명이 맞서는 형세다. 이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전국 최다 득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민주당 최고위원, 광주시 경제부시장, 광주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또 지난 대선에 이재명 후보 총괄선거대책본부 본부장을 맡았다. 이 의원은 광주 지역 숙원 사업이던 운전면허시험장 신설, 5·18역사 왜곡처벌법 제정, 호남고속도로 확장 등 공약을 지키며 주민 숙원 사업도 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은 지역 여성 정치인 최초로 청와대에 발탁된 지역 토박이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시민사회 활동가로 시작해 광주 북구의원, 광주시의원, 청와대 행정관을 거쳤다.

    김세미가 ㈔디지털시대공감 이사장은 노인의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무료급식소 봉사활동 등을 펼치며 민심을 다졌다. 김세미가 이사장은 “청년으로서 최선을 다해 선거에 임한다는 자세로 선거사무실을 2024년 4월까지 계약했다”고 밝혔다.

    장영희 민주당 대외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은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경선에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환 광주전남 정치개혁연대 공동대표는 “정치 신인답게 때 묻지 않은 혈기 왕성한 정치를 실천하겠다. 지역에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어 경선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광주시당 위원장을 지낸 황순영 정의당 북구지역위원장이 나선다. 진보당에서는 전 광주시당위원장을 지낸 윤민호 북구 교육희망네트워크 공동대표가 출마한다.

    광산구갑
    이재명 ‘주치의’ vs 이재명 ‘변호인’

    22대 총선에서 광산갑 선거구 관전 포인트는 의사 출신 현역 이용빈 의원과 전 광주고검장 출신으로 이재명 대표 법률특보인 박균택 변호사의 공천 경쟁이다. 두 후보 모두 ‘친명계’로 분류된다. 이 의원은 24일간 단식한 이재명 대표 주치의 역할을 자청했고 박 변호사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패로 나선 변호인이다.

    이용빈 의원은 광주 출신 초선의원 중 처음으로 원내부대표에 두 차례 발탁됐다. 전반기 원내부대표를 거쳐 당 대변인, 선대위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의정 활동 4대 성과는 광주군공항 이전 특별법 통과, 어등산 관광단지 재개발 착수, 미래차 국가 산단 유치 및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영산강∼황룡강 Y프로젝트 착수다. 이 의원은 “독재를 깨고 민주인권의 시대를 이끈 광주정신으로 지역의 차별과 소외를 극복하며 번영과 풍요의 영산강시대를 이끌고, 광산의 미래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맞대결을 펼치는 박균택 변호사는 이재명 대표의 변호인으로 활동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광산구 출신인 박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법무부 검찰국장에 임명돼 검찰 개혁 실무를 책임졌다. 그는 검찰 직접 수사권 폐지, 윤석열 정부 견제를 내세우고 있다. 또 지역 현안으로 광산 지역 지하철 2호선 확대, 송정역∼광주역 철도 폐지 뒤 푸른길 공원 조성을 강조하고 있다. 박 변호사는 광산구에 법무법인 광산을 설립해 법률 상담과 자문 등 지역민에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며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정현 전 광주시당 위원장이 출마한다. 그는 2022년과 2023년 중앙당을 오가며 국립광주청소년치료재활센터 유치와 송정역 광장 조성 등 지역 현안 해결과 지역 국비 예산 확보에 성과를 거두며 인지도를 높였다. 정의당에서는 황경순 금호타이어노조 위원장이, 진보당에서는 정희성 진보당 공동대표가 출마한다.

    광산구을
    민형배 재선 가도에 김성진 설욕 별러

    민형배 의원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2020년 경선에서 한 차례 맞붙은 김성진 전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등이 출마하면서 리턴매치가 예상된다.

    여기에 정치 신인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최치현 전 청와대 행정관도 출마한다. 민 의원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과정에서 법안 통과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한 뒤 복당하면서 지역위원장으로 복귀했다. 그는 민선 5·6기 광산구청장을 지내며 탄탄한 지역 조직을 갖고 있다.

    김성진 전 광주테크노파크 원장은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그는 행정고시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뒤 이후 27년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역경제국장,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 등을 거친 산업 전문가다. 김 전 원장은 중앙과 지역 경제계의 폭넓은 네트워크가 장점이다.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지난 총선 당내 경선에서 민형배 후보를 이겼으나 재경선에서 민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 박 전 행정관은 김대중 대통령 비서를 시작으로 국정 전반에 걸쳐 다양한 경험을 한 것이 장점이다. 박 전 행정관은 혁신을 동력으로 일관된 길을 걸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청와대를 지켰고 이재명 후보를 세우는 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 광산구에 글로벌혁신센터를 세워 지역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정 전 행정관은 “글로벌혁신센터 조성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치현 전 청와대 행정관은 “호남도 인물 중심으로 국회의원을 선출해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며 “대선 패배 이후 민주당도 새로운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전 행정관은 “광산구는 광주의 땅, 산업 대부분이 위치한 곳”이라며 “지역 소멸에 대비하고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 정책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안태욱 광주 광산구을 당협위원장이, 정의당은 김용재 전 중소상공인살리기 광주네트워크 위원장이 출마한다. 진보당은 전주연 민주노총 광주본부 사무처장이 도전한다.

    신동아 1월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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