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몰디브라 불리는 유명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던 관광객이 드론에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9일(현지시각) 샤오샹모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칭하이 둥타이 지나이얼호수를 방문한 위안씨가 드론에 얼굴을 부딪혔다.
위안씨는 당시 호숫가를 걸으며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다. 남자친구가 휴대폰으로 찍은 영상에는 위안씨를 향해 갑자기 드론이 날아드는 모습이 담겼다. 드론은 위안씨의 얼굴을 강타한 뒤 바닥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위안씨는 얼굴과 쇄골 부위가 긁혀 상처를 입었다. 다행히 넓은 챙의 모자와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던 위안씨는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론 공포증이 생겼다는 위안씨는 드론 회사에 연락해 드론을 날린 사람을 찾고 있다.
위안씨의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는 비슷한 사고를 당했다는 네티즌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들은 드론 날개가 날카로운 데다 고속으로 회전해 매우 위험하다고 입을 모으며 드론에 부딪혀 얼굴이나 손 등에 부상을 입은 모습, 드론 날개에 머리카락이 엉켜 한웅큼 빠진 모습 등을 공개했다.
중국은 지난해 6월부터 드론 실명 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윈난성 추베이현 공안국이 실명 등록 없이 드론을 비행하다 관광객 2명을 다치게 한 조종사에게 2500위안(약 49만원)의 벌금형을 내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