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南소식싣는 6면에 간략보도
“尹, 거짓·억지 담화로 거센 반발 야기”
“尹, 거짓·억지 담화로 거센 반발 야기”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 이틀 만인 16일 관련 소식을 대내외 관영매체에 보도했다.
이날 노동신문은 주로 한국과 해외 소식을 싣는 6면에 “지난 14일 윤석열괴뢰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됐다”면서 “앞으로 괴뢰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최종결정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윤석열괴뢰에 대한 탄핵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부산, 대전을 비롯한 주요 도시들과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이 거리에 떨쳐 나와 환호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한국의 12·3 비상계엄 사태 8일 만인 지난 11일에 관련 뉴스를 사진 대내외 매체에 21장과 함께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탄핵안 가결과 계엄 관련 수사 상황은 비교적 간략하게 다뤘다.
신문은 이날 기사에서 지난 7일 첫 번째 탄핵안 표결이 여당 의원들의 집단 퇴장으로 무산돼 국회 일대에서 대규모 시위가 있었던 사실도 전했다. 이어 “윤석열이 12일 거짓과 억지로 엮어진 담화 발표라는 사기극을 벌여놨지만, 정계와 사회계의 더욱 거센 반발과 분노를 야기시켰다”고 서술했다. 또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탄핵 열기가 더한층 고조되는 속에 여당 내의 분열이 격화됐다”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계엄 수사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 김봉식 서울지방경찰청장 등의 구속 사실도 알렸다. 이와 함께 “괴뢰 육군참모총장과 국군방첩사령관, 특수전사령관, 정보사령관 등이 줄줄이 직무가 정지되고 수도방위사령관이 체포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내란죄 우두머리 윤석열 괴뢰와 그 공범자들에 대한 수사가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당시에는 4시간 만에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해당 내용을 보도했다. 이듬해 헌재의 박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 결정은 약 2시간 20분 만에 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적대적 두 국가’ 논리를 펼치며 남북 간 단절 조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의 대통령 탄핵 정국이 자신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대내 보도에 다소 시간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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