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원장 후보군, ‘당내 중진 인사’로 의견 모여
‘원톱 체제’ ‘투톱 체제’ 방안 등 논의
‘원톱 체제’ ‘투톱 체제’ 방안 등 논의
국민의힘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까지 겸하는 ‘원톱 체제’와 당대표 격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가 당을 이끄는 현행 ‘투톱 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18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체제 전환과 비대위원장 후보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16일 의총에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이날 추후 논의키로 한 것이다.
당은 비대위원장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기류다.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 “오늘 의원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 문제 논의의 가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은 비상 상황이다. 당이 하나된 목소리로 잡음을 최소화하면서 비상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며 “위기 수습에 적합한 비대위 구성을 위해 의원님들께서 많은 의견을 모아달라”고 했다.
비대위원장은 비상 상황을 수습할 안정감 있는 당내 중진 의원으로 추대하자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 5선 중진인 권영세, 나경원 의원 등이 거론된다.
초선 김재섭 의원도 중진 의원들로부터 비대위원장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 이미지를 가진 인물이 당의 간판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모이면서다. 김 의원은 공개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을 밝힌 인물이다. 다만 김 의원은 이 같은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원톱 체제’ 안도 거론된다. 의총에 앞서 열린 중진회의 후 박대출 의원은 “(겸직은) 몇 분이 그냥 말씀만 하셨다”며 “현행 투톱 체제가 낫지 않나라는 의견을 몇분이 말했고 그래서 결론 내리진 않았다”고 했다.
당내에선 비상계엄 사태에 사과하고 당을 혁신할 수 있는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중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에 반대했다는 건 계엄을 옹호하고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 또는 의심을 충분히 가질 수 있지 않겠나. 대통령과 당을 분리하는 작업을 비대위에서 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 “탄핵에 반대했던 중진들 중에 (1명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히면 당이 속된 말로 골로 간다”며 “당을 확 바꿀 수 있는 정도의 인물이 비대위원장이 돼서 국회의원 전원을 데리고 무릎 꿇고 사과해야 당이 바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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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cosmos@chosunbiz.com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당은 비대위원장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기류다.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의총 모두발언에서 “오늘 의원총회에서 비상대책위원장 문제 논의의 가닥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은 비상 상황이다. 당이 하나된 목소리로 잡음을 최소화하면서 비상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며 “위기 수습에 적합한 비대위 구성을 위해 의원님들께서 많은 의견을 모아달라”고 했다.
비대위원장은 비상 상황을 수습할 안정감 있는 당내 중진 의원으로 추대하자는 데 의견이 모이고 있다. 5선 중진인 권영세, 나경원 의원 등이 거론된다.
초선 김재섭 의원도 중진 의원들로부터 비대위원장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 이미지를 가진 인물이 당의 간판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모이면서다. 김 의원은 공개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을 밝힌 인물이다. 다만 김 의원은 이 같은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권한대행이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는 ‘원톱 체제’ 안도 거론된다. 의총에 앞서 열린 중진회의 후 박대출 의원은 “(겸직은) 몇 분이 그냥 말씀만 하셨다”며 “현행 투톱 체제가 낫지 않나라는 의견을 몇분이 말했고 그래서 결론 내리진 않았다”고 했다.
당내에선 비상계엄 사태에 사과하고 당을 혁신할 수 있는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중진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탄핵에 반대했다는 건 계엄을 옹호하고 대통령을 옹호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 또는 의심을 충분히 가질 수 있지 않겠나. 대통령과 당을 분리하는 작업을 비대위에서 해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 “탄핵에 반대했던 중진들 중에 (1명을) 비대위원장으로 앉히면 당이 속된 말로 골로 간다”며 “당을 확 바꿀 수 있는 정도의 인물이 비대위원장이 돼서 국회의원 전원을 데리고 무릎 꿇고 사과해야 당이 바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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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숙현 기자 cosmo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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