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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GNI)이 지난 70년 동안 540배 증가한 가운데, 국민들의 체감소득은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2차 개편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GNI는 1953년 67달러에서 지난해 3만6194달러로 540배 증가했다. 연평균으로는 9.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477억 원에서 지난해 2401조 원으로 연평균 16.7% 늘었다.
반면 우리나라의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는 1975년 482달러에서 지난해 1만9498달러로 연평균 8.0%씩 증가하는 데 그쳤다. PDGI는 가계소득에서 세금이나 보험료 등을 뺀 처분가능소득(구매력)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로, 가계가 소비와 저축을 위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소득을 의미한다.
우리나라의 1인당 GNI 대비 PDGI 비율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75년에는 77.5%에 달했지만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저인 53.9%를 기록했다. 국가 경제가 커지는 속도를 국민소득 성장세가 따라잡지 못했고, 그중 처분소득의 성장세는 더 느렸기에 체감하기 어려운 것이다.
한편 한은은 경제구조 변화 등을 반영하고 통계 현실도를 높이기 위해 5년마다 기준년을 개편한다. 이번 2020년 기준년 개편은 2단계로 나눠 추진됐다. 이번 2차 개편에는 1953~1999년 기간을 주 대상으로 기존(2015년 기준년) 시계열 중 지난 6월 1차 개편시 공표하지 않은 모든 계열을 공표했다.
문예빈 기자 muu@sedaily.com[서울경제 관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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