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최강럭비' 장시원PD가 최근 새롭게 흥미를 느끼고 있는 분야를 밝혔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예능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 장시원PD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최강럭비: 죽거나 승리하거나'는 승리의 영광을 위해 온 몸을 던지며 필사의 전진을 이어가는 럭비 선수들의 진짜 승부를 보여주는 스포츠 서바이벌 예능으로, '최강야구', '강철부대', '도시어부' 등을 통해 진정성 있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장시원 PD가 두 번째 '최강' 시리즈로 선택해 럭비 선수들의 뜨거운 투혼을 담았다.
대중에게 익숙하지만 제작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낚시와 특수부대, 야구를 성공적으로 연출한 장시원 PD는 이번에 넷플릭스와 손잡고 생소한 럭비에 도전했다.
이후 또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는지 질문하자 장PD는 "해 보고 싶은 분야는 없지만, 뭐든 궁금한 걸 하고 싶다. 낚시도 궁금해서 시작했고, 특수부대도 좋아했다. 모르고 궁금한 세계를 알아보고 재미있으면 또 하는 편"이라고 제작 기준을 밝혔다.
이어 장PD는 "세상의 운이 궁금하다"면서 농담으로 '연애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웃더니 "연애가 궁금하다. 하나는 나와야 하지 않나"고 가능성을 열었다.
또한, 최근 남성향을 전문으로 하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고 말문을 연 장PD는 "딱히 그런 건 아니지만 남자다 보니까 남성향이 궁금했던 거 같다. 농담이지만 연애 프로그램도 해보고 싶었다. 거칠고, 더 날것의, '나는 솔로'보다 더 센 연애 프로"라며 "스포츠를 전문으로 하진 않는다. 이 세계가 궁금했고, 스포츠가 비교적 진실된다. 스포츠라는 분야가 찍으면 진정성 있게 나와서 많이 택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장PD는 "그래서 스포츠에 많이 끌리는 거 같고, 저는 진짜로 찍는 걸 좋아한다. 연애도 진짜로 찍으면 재미는 있을 것 같다"며 웃음 섞인 목소리로 말을 이어 기대감을 높였다.
그동안 선보였던 장르 중 남성 출연자가 아닌 여성 출연자를 출연시킨다거나 연령대에 변화를 주는 방향에 대한 생각을 묻자 장 PD는 "그걸 따지는 건 아닌데 변주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잘되면 비슷한 걸 하긴 하는데, 다른 생각은 잘 안 해본 것 같다"고 소신을 전했다.
일본의 삿포로로 떠난 여행에서 '최강럭비'의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던 장PD는 "생활은 너무 바쁜데 심심함을 잘 느낀다. 그 심심함을 채우려고 자꾸 공상을 한다. 그러면서 기획이 떠오르고 기획을 실현시키려고 전력을 다한다. 전력을 다하면 안 심심한데, 끝나면 다시 심심해서 어쩔 수 없이 여행을 가면서 기획이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심심함이 새로운 작업의 동기가 된다. 워커홀릭"이라고 자신을 설명한 장PD는 "이게 끝나면 다른 걸 준비하고, 이미 다른 것을 생각해야 되는 것 같다. 일부러 쉬어본 적도 있지만, 아직도 일본에서 럭비가 떠오르고 너무 재미있었던 게 기억난다. 빨리 한국으로 가서 찾아보고 그런 게 재밌다. 너무 가슴 뛴다. 혼자 낄낄대고 좋아한다"고 열정을 보였다.
이어 장PD는 "실제로 들어가면 섭외부터 고난과 지옥인데, 첫 '최강야구' 직관 매진 때 메인작가가 실현된 기분을 묻더라. 같이 고민한 게 이루어지면 즐겁고 벅차다. '최강럭비'도 당연히 그렇게 되기를 원한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마무리로 장PD는 "럭비에 대한 기획의도와 '왜 이렇게까지 할까?'에서 시작한 그 과정이 재미있으니까 한 번 빠져보셨으면 좋겠다. 세상에는 어떤 계산되고 정형화된 가치도 있지만 진짜 좋아서 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있다. 그런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애정을 담아 시청을 당부했다.
사진 = 넷플릭스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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