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이틀 전에도, 당일에도 '햄버거 회동'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경찰 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 거주지인 경기 안산의 '점집' 압수수색 과정에서 해당 수첩을 확보한 것으로 20일 파악됐다. 수첩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등에 대한 군 부대 배치 계획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특수단은 노 전 사령관을 중심으로 전‧현직 군 관계자들이 만나 계엄을 사전 모의 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노 전 사령관은 내란사태 이틀 전인 1일에는 경기 안산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정보사 소속 정모 대령, 김모 대령과 함께 회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대령은 이들과 사전에 선관위 장악을 준비했다고 이날 실토했다.
그의 변호인은 정 대령 진술서를 토대로 "정 대령은 상급자인 문 사령관, 노 전 사령관, 김 대령 등과 함께 선관위 명단 확보, 실무적인 인원 편성, 출근 직원 통제 방법 등 내란 실행 준비 단계에 해당하는 구체적 행동계획을 협의·준비했다"고 밝혔다.
행동계획에는 노태악 선거관리위원장 신병 확보 내용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경찰 특수단은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노 전 사령관은 사태 당일인 3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햄버거 회동'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엔 국방부 조사본부의 전‧현직 장교들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특수단은 계엄 사전 모의에 가담한 혐의로 이 회동 참석자 김 전 대령을 지난 18일 긴급체포해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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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성완 기자 pswwa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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