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 탄핵심판 대리인에 김홍일·배보윤·윤갑근 등 선임

조선일보 원문 기사전송 2024-12-27 08:10 최종수정 2024-12-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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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 구성을 돕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는 27일 “배보윤 변호사 등 대리인들이 헌법재판소에 선임계를 내고 이날 오후 2시 탄핵심판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 변호사는 헌법연구관 출신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헌재 공보관을 맡았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에는 대구고검장, 대검찰청 반부패수사부장을 역임한 윤갑근 변호사도 합류했다. 윤 변호사는 탄핵심판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관련한 공보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대학 동기로 판사 출신인 배진한 변호사도 대리인단에 합류했다.

변호인단 대표는 대검찰청 중수부장을 지낸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맡는다.

헌재의 이날 윤 대통령 탄핵심판 첫 번째 변론준비 기일은 수명(受命) 재판관인 정형식·이미선 재판관이 진행한다. 통상적으로 변론준비 기일에는 청구인(국회)과 피청구인(윤 대통령) 양측 대리인이 나와 기본 입장을 밝히고, 수명 재판관이 증인·증거 및 재판 일정 등을 조율한다.

윤 대통령 측은 전날까지도 준비기일 참석 여부가 불투명했고, 헌재의 서류 제출 요구에도 일절 응하지 않았다. 헌재는 지난 16일부터 윤 대통령 측에 답변서, 국무회의 회의록, 포고령 등을 내라고 했으나 윤 대통령은 우편 수령을 거부했다.

윤 대통령 측의 참석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도 헌재가 온라인으로 접수한 탄핵심판 방청 신청에는 총 2만264명이 신청해 경쟁률 2251 대 1을 기록했다. 추첨 대상 좌석은 9석이다.

다만 윤 대통령이 공수처가 오는 29일 오전 10시로 정한 3차 소환 통보에도 응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석 변호사는 지난 24일 취재진에게 “공수처 수사보다 탄핵심판 대응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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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곤 기자 yh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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