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보물이 가장 빛을 발하는 계절, 겨울이 왔다. 차갑고 맑은 겨울 바다에서 자란 굴은 깊고 부드러운 맛으로 미식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굴은 슈퍼푸드이기도 하다. 아연, 철분,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겨울철 면역력 강화와 피부 건강에 도움을 주며, 크림소스에 포함된 칼슘과 비타민D는 뼈 건강을 돕는다. 쌀쌀한 날씨에 따뜻하고 고소한 굴 크림파스타 한 접시는 몸과 마음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완벽한 겨울철 힐링 푸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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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남해 한 작은 마을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곳 굴 양식장에서 만난 사장은 막 채취한 굴을 내줬다. “제철 굴은 손맛이 필요 없다. 신선함을 그대로 살리기만 해도 성공”이라는 게 그의 말이었다. 그때 맡은 바다 향과 맛본 신선함을 아직까지 잊을 수 없다. 그날 경험을 곱씹으며 연말 파티를 준비하던 중 집에서도 간단히 만들 수 있는 굴 크림파스타 레시피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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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 크림파스타는 간편하면서도 근사한 홈다이닝 메뉴다. 혼자 즐기는 여유로운 저녁식사로도, 친구들과 즐기는 소소한 홈파티 메뉴로도 손색없다. 신선한 굴과 몇 가지 재료만 있으면 금세 레스토랑 수준의 요리가 완성된다. 레몬제스트로 마무리하면 크림소스의 진한 풍미를 깔끔하게 잡을 수 있다. 완성된 파스타에 잘게 간 레몬제스트와 다진 파슬리, 그라나파다노 치즈를 뿌려 플레이팅하면 한입 먹기 전부터 맛있는 겨울 풍경을 눈으로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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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바다의 신선함과 크림소스의 따뜻함이 어우러진 굴 크림파스타로 맛있는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추운 계절에 딱 어울리는 한 접시로 겨울철 특별한 하루를 시작해보자.

‘굴 크림파스타’ 만들기

재료 
‌굴 200g, 스파게티 면(넓은 면 추천) 200g, 올리브오일 2큰술, 얇게 썬 마늘 4쪽, 얇게 썬 양파 1/4개, 생크림 100㎖, 소금·후추 약간, 다진 파슬리 약간, 레몬제스트 1작은술, 화이트 와인 50㎖(선택), 파르메산(일명 파마산) 치즈가루 적당량(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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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방법
1 굴을 소금물로 씻고 찬물에 헹군 후 물기를 제거한다.
2 냄비에 물, 소금 2작은술, 올리브유 1큰술, 파스타면을 넣고 9분가량 익혀 알단테 상태로 삶고, 물기를 제거해 올리브오일을 뿌려둔다.
3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마늘을 볶아 향을 낸 뒤 양파를 넣고 투명해질 때까지 볶는다.
4 3번에 화이트 와인을 넣고 알코올이 날아갈 정도로 살짝 졸인다.
5 손질한 굴을 4번에 넣은 뒤 부드럽게 익을 때까지만 볶는다.
6 생크림을 넣고 중약불에서 재료가 잘 어우러지도록 끓인 뒤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고, 기호에 따라 파마산 치즈가루를 추가한다.
7 삶은 스파게티 면을 6번에 넣고 소스와 잘 섞어 버무린 다음, 다진 파슬리를 뿌린다.
8 접시에 담아 파슬리, 파마산 치즈가루, 레몬제스트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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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넓은 면을 사용하면 크림이 골고루 묻어 맛이 풍부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