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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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과 레밍들의 반란으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지도부 총사퇴시키고, 배신자들은 비례대표 빼고 모두 제명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제 또 배신할지 모르는 철부지 반군 레밍들과 함께 정치할 수 있겠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90명만 단합하면 탄핵정국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이 언급한 레밍은 집단행동이 특징인 설치류로, 친한동훈계를 겨냥한 표현으로 해석된다. "90명만 단합하면"이라고 표현한 것은 현재 국민의힘 의석수가 108석으로 친한동훈계 18석을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지난 11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90석만 가져도 대선을 치를 수 있고 정권 재창출도 할 수 있다. 껍데기는 털어내고 알곡끼리만 뭉치자"며 "이재명에 가담하는 레밍들은 반드시 제명·출당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삼성가노(三姓家奴)들의 행태가 역겹기 그지없다. 한동훈과 레밍들은 동반 탈당해서 나가거라"며 "어차피 탄핵되면 한동훈도 퇴출되고 레밍들은 갈 곳이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가노는 '세 개의 성을 가진 종놈'이라는 뜻으로 삼국지 등장인물인 여포가 양아버지를 비롯해 정원, 동탁 등 여러 인물을 섬기자 장비가 붙인 명칭이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 개통식이 열린 서대구역 광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배신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탄핵이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탄핵 가결 후 정국 상황이 굉장히 혼란에 빠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진중한 한덕수 총리가 경륜도 있어 국정은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