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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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조지 웨아' 탄생…전 맨시티 선수, 조지아 대통령 당선

기사입력 2024.12.15 11:44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조지 웨아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에 이어 또 한 명의 축구 선수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이 15일(한국시간) 전 축구선수 미카일 카벨라시빌리가 조지아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카벨라시빌리는 현재 대통령 살로메 수라비시빌리의 뒤를 있는다"라며 "그는 처음으로 직접 선거가 아닌 300명의 선거인단 선거에 의해 당선된 대통령이 됐다. 300명은 의회에서 뽑은 150인과 조지아 국민들이 뽑은 150명으로 구성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카벨라시빌리는 단독 후보였다. 반대편 4개당이 이미 선거 보이콧을 발표했다. 전임 대통령 수라비시빌리도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 선거가 합법적인 의회에서 진행된 것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조지아에 권력 싸움이 심화되는 가운데 새로운 선거를 주장하고 있다. 지난 10월 26일, 카벨라시빌리가 속한 '조지아 드림'이란 당이 총선에서 명백히 승리했다. 비록 여론 조사는 앞서 다른 결과를 전망했다. 

조지아 드림은 친 러시아 당으로 여겨진다. 야당에게는 카벨라시빌리가 국가가 유럽 연합과 접촉하는 것을 막으려고 하는 보수 강경파다.

1971년생으로 53세인 카벨라시발리는 조지아 볼니시 출신으로 조지아의 디나모 트빌리시, FC삼트레디아 등에서 뛰었고 1996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해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경력이 있다. 한 시즌 반을 소화한 뒤, 그는 그라스호퍼, 취리히, 시옹, 아라우(이상 스위스), 알라니아(러시아), FC바젤, 유나이티드 취리히(이상 스위스) 등지에서 활약하고 2011년 은퇴했다. 



스위스 무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한 카벨라시빌리는 FC취리히에서 96경기를 소화했고 맨시티에서는 29경기르 소화해 3골을 넣었다. 


카벨리시빌리는 또 1991년부터 구소련에서 독립한 조지아 국가대표로 활동해 A매치 46경기를 뛰어 9골을 넣었다. 그는 지난 2002년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은퇴 후 카벨라시빌리는 축구계를 떠났다. 2016년부터 정치에 참여한 그는 2016년 총선에서 승리해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11월 27일 대통령 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그는 이날 대통령 당선인이 됐다. 



조지아 대선은 2017년 헌법 개정으로 직선제에서 간선제로 바뀌었다.

다만 야당의 입장은 다르다. AP 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월 총선에서 조지아 드림이 의회를 장악했고 야당은 조지아를 자신들의 편으로 유지하려는 러시아의 영향으로 투표가 조작됐다고 말하며 의회 보이콧을 선언했다. 현 대통령도 이번 선거를 보이콧한 이유이기도 하다. 

유럽 선거 감사원도 이번 투표가 뇌물 수수, 이중 투표, 물리적인 폭력으로 점철된 분열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조지아 국민들도 거리로 나와 이번 선거에 반대하며 시위를 진행 중이다. 



현임 대통령의 임기가 1월에 끝나기 때문에 카벨라시빌리의 대통령 취임이 곧 임박했다. 

축구선수 출신이 한 국가의 대통령이 됐던 사례는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된 조지 웨아 이후 처음이다. 



웨아는 축구선수로 1981년부터 2003년까지 활약했으며 AS모나코, PSG(이상 프랑스), AC밀란(이탈리아), 첼시(임대),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 등지에서 뛰었다. 그는 아프리카 축구 선수 최초의 발롱도르(1995) 수상자이기도 하다.

웨아는 이후 정치인의 길을 걸었고 2018년 최빈국이던 라이베리아의 제25대 대통령으로 부임해 올해 1월까지 7년 임기를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 맨시티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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