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의 메모리 사업부 매각이 13일 최종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쓰나카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이 지난 5일 주요 거래은행들을 방문해 “13일까지는 매각처를 결정한다”는 의향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인수 후보로는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을 중심으로 미 사모펀드 KKR, 일본 산업혁신기구(INCJ)와 정책투자은행이 참여하는 이른바 ‘신(新)미일 연합’이 유력한 가운데 이전에 우선협상자로 지목된 미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 대만 훙하이정밀공업(폭스콘)도 여전히 거론되고 있다.
도시바의 메모리 사업부 매각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하며 이 사안에 적극 개입해왔던 WD는 경영권에 대한 집착을 유보해 도시바와 협의에서 상당한 진전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경제산업성도 도시바와 WD의 관계 복원을 독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데라자와 다쓰야 경제산업성 상무정보정책국 국장은 스티브 밀리건 WD 최고경영자(CEO)와 면담을 계속하며 강경한 자세를 누그러뜨리도록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다만 WD가 장래에 도시바메모리 의결권 취득 의사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고 있는 점이 우려사항으로 지적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도 유력 후보에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WD가 향후 KKR로부터 도시바메모리 지분을 인수해 의결권을 가지려 할 경우 새 불씨가 된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