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은 국내 1호 소셜커머스 업체다. 이런 티몬이 ‘소셜’을 벗고 ‘오픈마켓’ 서비스를 도입한다. 티몬의 오픈마켓 도입은 소셜커머스만 운영해서는 더 이상 수익을 내기 힘들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오는 12일부터 오픈마켓 서비스에 관한 이용 약관을 적용한다. 이로써 티몬은 기존에 해오던 큐레이션 상품, 여행상품에 이어 오픈마켓 채널을 확보하게 됐다. 티몬은 이번 오픈마켓 서비스 도입으로 그동안 소셜커머스의 한계로 지적돼 온 ‘상품군 부족’이란 단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티몬 관계자는 “오픈마켓을 통해 다양한 상품군을 확보하면서도 기존의 소셜커머스를 지속해 고객들에게 상품 제안도 계속 해 나갈 것”이라며 “오픈마켓에 등록한 사업자로부터 수수료 뿐 아니라 검색 광고를 통한 수익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커머스 시장에서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 간 경계는 허물어 지고 있다. 쿠팡은 지난해 오픈마켓 서비스인 아이템 마켓을 도입했고, 위메프 역시 통신판매중개업자를 선언한 상태다. 이번에 티몬마저 오픈마켓 서비스를 갖추게 되면서 소셜커머스로 시작한 3사가 모두 오픈마켓 서비스를 겸업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오픈마켓으로 출발한 11번가의 경우 소셜커머스처럼 상품 직매입을 도입하는 등 소셜과 오픈마켓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상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티몬의 오픈마켓 서비스 도입은 소셜커머스만으로 경쟁에서 이기기 힘들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소셜커머스 출신 3사가 오픈마켓 시장에 뛰어 들면서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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