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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강세에 환율 탄력적 운용 검토

루레이 국가외환관리국 부국장

"역내외 외환시장 통합도" 시사

최근 중국 위안화의 강세 흐름으로 환율정책에 여유가 생긴 중국 당국이 위안화 환율을 더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금융정책 당국자 사이에서는 역내외 위안화 가치가 다르게 정해지는 데 대한 지적과 함께 이를 통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중국증권보에 따르면 루레이 국가외환관리국 부국장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위안화·외환시장’ 포럼에 참석해 “외환시장 개방정책과 시장 상황에 근거한 위안화 환율결정 정책의 근간은 바뀌지 않겠지만 위안화는 더욱 신축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안화 환율과 관련해 “시장에서 무역투자와 결제가 이뤄질 때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도록 하겠다”면서 “이상적 상황을 이야기하자면 글로벌 시장에는 오직 하나의 통일된 위안화 가격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안화 환율은 중국 본토에서는 당국의 엄격한 통제하에 움직이지만 역외에서는 시장 수요에 따라 자유롭게 결정된다. 중국 금융시장에서는 그동안 중국 역내의 환율 흐름이 당국의 지나친 통제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반면 중국 금융당국은 역외시장이 당국의 통제권 밖에서 움직여 투기세력에 의해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불만을 토로해왔다.

루 부국장의 이번 언급은 위안화 환율이 당국의 환율정책 의도에 맞게 단일화돼야 한다는 금융정책자들의 생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특히 “위안화가 다른 시간대에 다른 장소에서도 거래될 수 있지만 역내와 역외 간 차이는 없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만 그는 역내외 외환시장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표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그는 또 자신의 발언이 개인 연구자 자격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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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국제부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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