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김보라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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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보라 기자입니다.

purple@donga.com

취재분야

2024-11-24~2024-12-24
미국/북미49%
국제정치12%
국제정세9%
중동9%
국제일반6%
러시아3%
인사일반3%
일본3%
국제경제3%
아시아3%
  • 트럼프, 국방차관에 콜비… “주한미군 역할 조정”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2일(현지 시간) ‘주한미군 역할 조정론’을 주장해 온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부차관보를 미 국방 전략 정책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 국방부 정책차관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콜비 지명자에 대해 “미 우선주의 외교 및 국방 정책을 옹호하는 매우 존경받는 인사”라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와 긴밀히 협력해 우리 군사력을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국방부 전략·전력 개발 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콜비 지명자는 ‘대(對)중국 강경파’로 평가받는다. 특히 주한미군은 중국 억제에 집중하고 한국이 자국 방어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의 규모나 역할 조정에 적극 나서며 한국을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사실상 ‘리더십 공백’에 빠진 한국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 측과 아직 제대로 된 소통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해 방위비 인상은 물론 주한미군 재배치 등에 나설 경우 한국이 자칫 무방비로 휩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한편, 한국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 측으로부터 내년 1월 20일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 초청을 아직 못 받았지만 일부 국내 재계 인사는 초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한국경제인협회는 “류진 한경협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초청받았고, 참석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계에 따르면 제임스 김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도 취임식에 초청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동맹친선협회와 한미동맹재단 고문으로 활동해 온 우오현 SM그룹 회장도 취임식 참석 추천을 받았다.● 콜비, 주한미군 재배치 필요성 강조 콜비 지명자가 맡게 될 국방부 정책차관은 국방부 서열상으론 3, 4위에 해당하며 미군의 전반적인 구조는 물론 해외 배치, 국방 태세에 대한 구체적 전략 수립까지 관여한다. 그는 올 3월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은 중국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7월 헤리티지재단 주최 행사에서도 “조 바이든 정부는 군을 세계 전반에 넓게 배치하고 있지만, 중국에 대항하려면 결정적 순간에 힘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병력을 증원하도록 한 현 한미 작전계획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콜비 지명자는 미국의 군사적 역량이 제한적인 만큼 한국 등 동맹국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인식도 여러 번 드러냈다. 한국이 바이든 행정부와 10월 합의한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도 재협상을 추진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콜비 지명자는 “한국의 자체 핵무장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중국은 물론 북한을 상대로 한 자국 방어에 한국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하고, 이를 위해선 한국의 핵무장도 검토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 방미 중 韓 외교차관 “트럼프 측 만날 계획 없어” 트럼프 당선인이 앞서 지명한 외교안보 ‘투톱’ 역시 주한미군 재배치 가능성을 언급한 적이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는 2020년 “한국과 서유럽에 주둔한 미군 재검토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도 2018년 “주한미군 철수가 북한을 비핵화로 움직이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책임자들이 초강경 ‘미국 우선주의자’ 인사들로 채워지고 있지만, 아직 한국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 측과 제대로 된 소통 라인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미국을 방문한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워싱턴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 측에 (탄핵 등 국내 상황에 대해) 적절하게 설명했다”면서도 “이번 방문 동안 트럼프 당선인 측 인사를 만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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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반도체 불공정 무역행위 조사 착수…“통상법 301조에 따라 진행”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중국산 범용 반도체에 대한 불공정 무역행위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조사는 내년 1월20일 출범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근거로 활용될 전망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23일(현지시간) “통상법 301조에 따라 중국의 반도체 지배를 위한 행위, 정책, 관행에 대한 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캐서린 타이 USTR 대표는 “이번 조사를 통해 미국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고 핵심 공급망의 회복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이번 조사에는 미 당국은 중국산 범용 반도체가 자동차, 의료기기, 항공우주, 통신 등 핵심 산업 관련 제품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또 중국산 실리콘 카바이드 기판과 반도체 제조 웨이퍼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USTR는 중국이 반도체 산업에서 국내 및 세계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여러 종류의 불공정한 수단을 동원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이달 초 미국 상무부가 미 기업을 상대로 중국산 범용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기업의 제품 66%에 중국산 범용 반도체가 사용됐거나,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통해 불공정한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날 경우 미국 정부는 보복 관세를 부과하거나 수입을 제한할 수 있다. 또 대통령과 의회에 추가 조치를 권고할 수도 있다. 다만 통상 미국 정부의 무역 관련 조사는 수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내년 1월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조사를 이어받고, 조사 결과도 발표하게 될 전망이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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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국방차관에 콜비… “주한미군 역할 조정” 주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2일(현지 시간) ‘주한미군 역할 조정론’을 주장해 온 엘브리지 콜비 전 국방부 부차관보를 미 국방 전략 정책 개발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 국방부 정책차관으로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콜비 지명자에 대해 “미 우선주의 외교 및 국방 정책을 옹호하는 매우 존경받는 인사”라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명자와 긴밀히 협력해 우리 군사력을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국방부 전략·전력 개발 담당 부차관보를 지낸 콜비 지명자는 ‘대(對)중국 강경파’로 평가받는다. 특히 주한미군은 중국 억제에 집중하고 한국이 자국 방어를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이에 따라 주한미군의 규모나 역할 조정에 적극 나서며 한국을 압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사실상 ‘리더십 공백’에 빠진 한국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 측과 아직 제대로 된 소통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1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해 방위비 인상은 물론 주한미군 재배치 등에 나설 경우 한국이 자칫 무방비로 휩쓸릴 수 있단 우려가 커진다.한편, 한국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 측으로부터 내년 1월 20일 열리는 대통령 취임식 초청을 아직 못 받았지만 일부 국내 재계 인사는 초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한국경제인협회는 “류진 한경협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 초청받았고, 참석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계에 따르면 제임스 김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도 취임식에 초청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동맹친선협회와 한미동맹재단 고문으로 활동해 온 우오현 SM그룹 회장도 취임식 참석 추천을 받았다.● 콜비, 주한미군 재배치 필요성 강조 콜비 지명자가 맡게 될 국방부 정책차관은 국방부 서열상으론 3, 4위에 해당하며 미군의 전반적인 구조는 물론 해외 배치, 국방 태세에 대한 구체적 전략 수립까지 관여한다.그는 올 3월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은 중국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7월 헤리티지재단 주최 행사에서도 “조 바이든 정부는 군을 세계 전반에 넓게 배치하고 있지만, 중국에 대항하려면 결정적 순간에 힘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병력을 증원하도록 한 현 한미 작전계획도 수정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콜비 지명자는 미국의 군사적 역량이 제한적인 만큼 한국 등 동맹국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인식도 여러 번 드러냈다. 한국이 바이든 행정부와 10월 합의한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도 재협상을 추진해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을 주장할 가능성이 크다.다만, 콜비 지명자는 “한국의 자체 핵무장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중국은 물론 북한을 상대로 한 자국 방어에 한국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하고, 이를 위해선 한국의 핵무장도 검토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 방미 중인 韓 외교차관 “트럼프 측 만날 계획 없어”트럼프 당선인이 앞서 지명한 외교안보 ‘투톱’ 역시 주한미군 재배치 가능성을 언급한 적이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는 2020년 “한국과 서유럽에 주둔한 미군 재검토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도 2018년 “주한미군 철수가 북한을 비핵화로 움직이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처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안보 책임자들이 초강경 ‘미국 우선주의자’ 인사들로 채워지고 있지만, 아직 한국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 측과 제대로 된 소통 라인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미국을 방문한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워싱턴 인근 덜레스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 측에 (탄핵 등 국내 상황에 대해) 적절하게 설명했다”면서도 “이번 방문 동안 트럼프 당선인 측 인사를 만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곽도영 기자 now@donga.com}

    • 1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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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英특사에 TV쇼 제작자

    내년 1월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과거 자신이 출연했던 NBC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의 제작자 마크 버넷을 영국 담당 특사(special envoy)로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각국 대사 자리에 전문성 없는 측근들을 연달아 앉혀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21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어프렌티스를 제작했던 버넷을 영국 담당 특사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버넷이 “TV (프로그램) 제작과 비즈니스에서 걸출한 경력을 갖췄다”며 “외교적 수완과 국제 감각 등을 혼합한 독특한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버넷은 어프렌티스 등 다양한 TV 프로그램을 제작해 지금까지 13개의 에미상을 받은 방송계 거물이다. 어프렌티스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국적인 지명도를 안겨준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당선인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당신은 해고야(You’re fired)!”를 유행시키며 정치에 입문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지에선 영국 담당 특사라는 자리 자체가 이례적이란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미 대선 기간 중 고액을 후원한 억만장자 워런 스티븐스를 주영 미국대사로 지명했다. 또 영국은 통상적으로 특사를 임명하는 대상국이 아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호텔과 카지노 등을 소유한 억만장자이자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 구단주인 틸먼 퍼티타(사진)를 주이탈리아 미국대사로 지명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대통령들은 원래도 측근들이나 재정 후원자에게 대사 자리를 보상으로 제공하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며 “하지만 트럼프는 규모나 적합성 측면에서 새로운 경지를 열었다”고 지적했다. 한 외교 정책 분석가는 가디언에 “(지명된 대사들은) 외교계의 광대 차(diplomatic clown car)”라며 “상대국에 대한 모욕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의 차남 에릭 트럼프의 부인인 라라 트럼프는 같은 날 X에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도전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올해 대선에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공동의장을 맡았던 라라는 차기 행정부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마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플로리다주)의 빈자리를 승계할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라라는 “공직에 열정을 갖고 있으며 조만간 봉사할 기회를 기대한다”며 “1월에 중대 발표가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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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자신이 출연한 TV쇼 제작자 英특사로 임명

    내년 1월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과거 자신이 출연했던 NBC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의 제작자 마크 버넷을 영국 담당 특사(special envoy)로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각국 대사 자리에 전문성 없는 측근들을 연달아 앉혀 논란이 되고 있다.트럼프 당선인은 21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어프렌티스를 제작했던 버넷을 영국 담당 특사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버넷이 “TV (프로그램) 제작과 비즈니스에서 걸출한 경력을 갖췄다”며 “외교적 수완과 국제 감각 등을 혼합한 독특한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버넷은 어프렌티스 등 다양한 TV 프로그램을 제작해 지금까지 13개의 에미상을 받은 방송계 거물이다. 어프렌티스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국적인 지명도를 안겨준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당선인은 해당 프로그램에서 “당신은 해고야!(You‘re fired!)”를 유행시키며 정치에 입문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현지에선 영국 담당 특사라는 자리 자체가 이례적이란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미 대선 기간 중 고액을 후원한 억만장자 워런 스티븐스를 주영 미국대사로 지명했다. 또 영국은 통상적으로 특사를 임명하는 대상국이 아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호텔과 카지노 등을 소유한 억만장자이자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 구단주인 틸먼 퍼티타를 주이탈리아 미국대사로 지명했다. 그간 트럼프 당선인은 큰딸 이방카의 시아버지인 찰스 쿠슈너를 주프랑스 미국대사로,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약혼자이자 전 폭스뉴스 앵커 킴벌리 길포일을 주그리스 미국대사로 지명했다. 전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 스타 선수 허셜 워커는 바하마 주재 대사로 지명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대통령들은 원래도 측근들이나 재정 후원자에게 대사 자리를 보상으로 제공하는 경향이 없지 않았다”며 “하지만 트럼프는 규모나 적합성 측면에서 새로운 경지를 열었다”고 지적했다. 한 외교정책 분석가는 가디언에 “(지명된 대사들은) 외교계의 광대 차(diplomatic clown car)”라며 “상대국에 대한 모욕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한편 트럼프 당선인의 차남 에릭 트럼프의 부인인 라라 트럼프는 같은 날 X에 “플로리다주 상원의원 도전을 포기한다”고 밝혔다. 올해 대선에서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공동의장을 맡았던 라라는 차기 행정부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마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플로리다주)의 빈자리를 승계할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다. 라라는 “공직에 열정을 갖고 있으며 조만간 봉사할 기회를 기대한다”며 “1월에 중대 발표가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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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사드 독재 정권 붕괴… 내부 갈등-난민 귀환 등 난제 첩첩산중[글로벌 포커스]

    《53년 독재정권 무너진 시리아, 앞날은1971년 아버지부터 53년간 대를 이어 시리아를 통치했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8일 붕괴했다. 잔혹한 독재자는 사라졌지만, 과도정부를 이끌 반군 조직의 통치 능력은 우려스럽다. 13년간 내전이 이어졌던 시리아의 미래를 짚어 봤다.》“신(神)이 (나 대신) 아사드가(家)에게 복수할 겁니다.” 뱌샤르 알 아사드 전 시리아 대통령(59)이 잔혹 통치를 하던 2011년 5월 아사드 정권에 아들 함자(당시 13세)를 잃은 어머니 아미르 알 카팁 씨가 최근 영국 BBC와 한 인터뷰다. 당시 아사드 정권은 “함자가 반정부 시위에 참여해 그를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함자의 시신에는 담배로 지진 자국이 가득했고 거세 흔적까지 발견됐다. 입에 담을 수 없을 만큼 잔혹한 고문이 자행된 흔적이었다. 2019년에는 함자의 형이자 카팁 씨의 또 다른 아들 오마르마저 숨졌다. 오마르는 아사드 정권이 반대파를 대대적으로 처형해 ‘인간 도살장’으로 불리는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 ‘사이드나야 교도소’에서 옥중 사망했다. 카팁 씨는 러시아로 도피한 아사드 전 대통령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외쳤다. 1971년부터 53년간 대를 이어 시리아를 통치해왔던 아사드 정권이 8일 붕괴됐다. 2011년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뒤흔든 민주화운동 ‘아랍의 봄’ 당시에도 권좌를 지켰던 아사드 전 대통령은 수니파 무장조직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 샴(HTS)’ 주도의 반군이 지난달 27일 대대적인 공세를 시작한 지 11일 만에 해외로 도피했다. 2011년 내전 발발 후 미국, 러시아, 이란, 이스라엘, 튀르키예 등 강대국의 각축전이 벌어졌던 시리아 내전이 반군의 승리로 끝나면서 중동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주요국은 시리아의 현 상황을 자국에 유리하게 전개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한때 9·11테러를 주도한 수니파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연을 맺었으며 미국 등 국제사회로부터 아직 테러단체로 지정된 HTS가 제대로 된 통치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어떻게 53년 독재가 가능했는지, 내전은 왜 13년간 지속됐는지, 향후 시리아는 어디로 갈지 알아본다. ● ‘이이제이’ 佛 식민통치부터 갈등다민족 다종교 다종파 국가인 시리아는 1920∼1946년 프랑스 식민통치 시절부터 많은 갈등에 시달렸다. 약 2340만 명의 국민 중 수니파가 74%로 절대 다수다. 프랑스는 이들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전체의 약 13%인 시아파에 집중적으로 권력을 몰아줬다. 특히 아사드 일가가 속한 시아파의 분파 알라위파는 군대, 경찰 등에 집중적으로 기용됐다. 이런 상황에서 등장한 사람이 하페즈 알 아사드 전 대통령(1930∼2000)이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젊은 시절 현재 시리아 정계의 핵심 세력인 ‘바트당(아랍사회주의부흥당)’에 가입해 승승장구했다. 국방장관이던 1970년 쿠데타를 일으켜 반대파를 모조리 제거했고 한 해 뒤 대통령에 올랐다. 그는 반(反)서방, 반이스라엘을 기치로 주변 아랍국과 연대하고 소련과 적극 협력했다. 미국과 냉전을 벌이던 소련은 시리아에 무기와 자금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페즈 전 대통령은 각국 독재자와도 적극 교류했다. 1974년 북한 평양에서 김일성 주석을 만났고 같은 해 ‘동유럽의 독재자’ 니콜라에 차우셰스쿠 루마니아 대통령과도 회동했다. 싫든 좋든 국제사회에 시리아라는 나라를 각인시킨 것이다. ‘중동의 비스마르크’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다. 그는 4남 1녀를 뒀다. 일찌감치 후계자로 낙점했던 장남 바실은 1994년 교통사고로 갑작스레 숨졌다. 이에 다마스쿠스대 의대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에서 안과 의사로 일하던 차남 바샤르 알 아사드 전 대통령을 긴급히 귀국시켰다. 2000년 하페즈 전 대통령이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당시 아사드 전 대통령은 35세에 불과했다. 의회와 바트당은 그가 대통령직에 출마할 수 있도록 당시 헌법상 만 40세였던 대선 출마 자격을 만 34세로 낮췄다. 권좌에 오른 그는 초기에는 잠시 개혁 정책을 펼쳤다. 일부 반대파를 사면했고 외국계 은행의 영업을 허용하고 일부 국영기업도 민영화했다. 레바논 내 시아파 보호 등을 이유로 자국군을 파병했지만 군 철수도 단행했다. 하지만 2001년 9·11테러를 계기로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그의 개혁 움직임도 멈췄다. 이슬람권은 미국의 이런 행보에 강하게 반발했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바트당 원로들은 30대 젊은 대통령에게 “미국에 강하게 맞서라”고 압박했다. 이후 아사드 정권은 내내 반미, 반이스라엘 기조로 일관했다.● 화학무기 사용 등 잔혹통치로 악명‘아랍의 봄’이 발발한 2011년 시리아에서도 남부 다라를 중심으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다. 아사드 정권은 함자 같은 미성년자에게도 잔혹한 고문을 일삼으며 무력 탄압에만 주력했다. 시위대도 ‘테러범’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시위대 또한 정부군과 본격적으로 맞서면서 길고 긴 내전이 발발했다. 아사드 정권은 반군에 국제법이 금지한 화학 무기까지 사용했다. 2013년 8월 반군 지지 주민이 많은 다마스쿠스 교외 구타에서 ‘사린가스’를 사용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 공격으로 최소 1400명이 숨졌다. 2017년 4월에는 역시 반군의 주요 거점인 북부 이들리브주에 사린가스 공격을 자행해 최소 80명이 숨졌다. 2018년 4월에는 구타 일대에 또 화학 무기를 살포했다. 이때도 최소 50명이 사망했다. 수감된 반대파에게도 악명 높은 고문을 자행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사이드나야 교도소에서는 수감자를 쇠막대 벨트 채찍 등으로 구타하고, 생식기에 전기 고문을 가하는 일이 일상이었다. BBC에 따르면 일부 교도관은 수감자들에게 “서로를 고문하라. 따르지 않으면 처형하겠다”고 위협했다. 내전 기간 사이드나야 교도소에서만 최소 3만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시리아 전역에서 최소 50만 명이 사망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내전 장기화로 경제는 더욱 나빠졌다. 세계은행은 2021년 시리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421달러(약 60만 원)로 추정했다. 인구의 24.8%는 하루 2.15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는 절대 빈곤층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내전 기간 동안 고질적인 전력난이 더 심해져 최근에는 많은 주민이 옷을 태워 연료로 쓴다.● 이란-러시아 발 빼자 ‘와르르’ 이런 상황에서도 아사드 정권이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 때문이었다. 러시아는 소련 시절부터 시리아 서부 타르투스항에 해군 기지를 두고 있다. 이 기지를 통해 아사드 정권을 군사적으로 적극 지원했다. 특히 공군을 동원한 대대적인 공습을 퍼부어 반군을 저지했다. 이란,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지상군을 적극 도왔다. 2013년부터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북동부와 이라크 북서부 일대에서 ‘국가(state)’를 자처한 것도 아사드 정권의 생명을 연장시킨 측면이 있다. 산 사람을 공개적으로 화형시키는 극악무도한 IS를 격퇴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정부군과 반군의 이해관계가 일치했고 미국 등 국제사회도 IS 궤멸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오랜 교착 상태에 빠졌던 내전의 판도가 바뀐 것은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부터다. 지난해 10월부터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하마스를 지지하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 ‘두 개의 전쟁’은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으로 연명하던 아사드 정권의 허약한 체제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연이은 공격으로 사실상 궤멸 수준에 이르렀다. 프랑스24에 따르면 아사드 정권을 돕던 헤즈볼라 전투원 1만 명은 올 9월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에서 본격적인 지상전을 벌이면서 시리아에서 속속 철수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러시아의 지원 또한 급감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는 헤즈볼라 대원들이 철수한 가운데 이란이 시리아에 군대를 파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아사드 정권의 몰락이 가속화했다고 진단했다.● HTS 통치 능력 ‘기대 반 우려 반’ 국제사회는 새 과도정부를 이끌 HTS가 어느 정도의 통치 능력을 보여줄지 주목하고 있다. 약 2만 명의 조직원을 보유한 HTS는 2017년부터 인구 약 470만 명의 북부 이들리브주를 사실상 통치했다. 수장은 한때 알카에다에 몸담았지만 2016년 결별한 아부 무함마드 알 줄라니(42). 이슬람 원리주의에 의한 통치를 강조하지만 “여성의 히잡 착용을 강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른 종파와도 협력할 뜻을 밝히는 등 최근에는 유화적인 행보를 강조하고 있다. 2017년 설립한 민간행정조직 SSG를 과도정부의 통치에 활용할 뜻을 밝혔다. 보건, 교육, 지방 재건 등 10개 부처, 총인원 75명의 정치자문(슈라) 위원회로 구성됐다. HTS는 7년간의 이들리브 통치 당시 오랜 내전으로 지친 주민들에게 식량 및 전기 보급 등으로 민심을 얻었다. 2023년 초 시리아 북부와 튀르키예 남부에서 발생한 대지진 때도 국제 구호단체의 지원을 거들었다. 다만 시리아 내부의 분열 및 갈등 역사가 워낙 오래된 탓에 HTS가 안정적인 정부 운영을 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많다. 성일광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는 “반군은 HTS뿐 아니라 쿠르드족 등 이해관계가 다른 여러 단체의 집합체 성격이 크다. 언제든 분열의 씨앗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BBC 역시 HTS에 동의하지 않는 반군 세력 또한 상당하다며 이들이 모두 일정 부분 권력을 행사하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아직까지는 누가 누구의 적이고 우군인지 구별하기 어렵고, 이해관계 또한 제각각 다르다. 오랜 내전으로 시리아 땅을 떠났던 약 500만 명의 국민을 어떻게 귀환시키고 어디에 정착시킬 것이냐는 사안은 과도정부의 또 다른 과제다. 내전 기간 동안 이들을 수용했던 오스트리아 독일 벨기에 영국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등 유럽 각국은 벌써부터 “이제 더 이상 시리아 난민을 받지 않겠다”며 빗장을 걸고 있다. 하지만 이미 서유럽에서의 생활에 익숙해진 상당수 난민은 아사드 정권의 붕괴와 무관하게 고국의 정치 사회적 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자발적 귀환을 망설이고 있다.● 강대국 각축전 시작 주요국은 벌써부터 이런 상황을 자국에 유리하게 이용하느라 바쁘다. 가장 먼저 나선 곳은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8일 시리아와의 영유권 분쟁지인 골란고원 내 헤르몬산 일대의 시리아군 기지를 재빨리 점령했다. 9일에는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불과 약 20km 떨어진 까타나에 지상군을 진격시켰다. 같은 날 시리아 서부의 요충지인 라타키아항과 타르투스항에도 대대적인 공습을 퍼부었다. 이스라엘은 겉으로는 “아사드 정권이 보유했던 생화학무기가 IS 같은 테러단체로 넘어가는 것을 막고 아사드 정권을 지원한 러시아와 이란에도 ‘더 이상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를 날리기 위해서”라는 뜻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부패 혐의 등으로 현직 총리 최초로 형사 기소돼 10일 법정 출석까지 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정치 생명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헤즈볼라 격퇴에 이어 시리아 군사 공세 강화 등을 치적으로 내세우며 핵심 지지층인 보수 유권자를 결집시키고 있다. 이번에 점령한 시리아군 기지를 결코 돌려주지 않겠다는 뜻도 강조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또한 현 상황의 주요 승자라고 분석했다. 시리아와 국경을 접한 튀르키예는 내전 발발 후 전체 시리아 난민의 약 70%(약 350만 명)를 울며 겨자 먹기로 자국 땅에 수용해야 했다. 이로 인한 사회적 부담이 누적되면서 곳곳에서 “시리아 난민 반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난민 수용 부담을 일거에 털어낼 기회가 마련된 것이다. 헤즈볼라, 시리아 등을 통해 이스라엘에 대항하는 ‘시아파 벨트’를 구축해온 이란은 아사드 정권의 붕괴로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송웅엽 전 주이란·이라크·아프간 대사는 “이란에 적대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까지 겹쳐 이란이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고 진단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홍정수 기자 hong@donga.com}

    • 2024-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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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다음 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만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다음 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와 만난다. 내년 1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껄끄러운 사이였던 빅테크 억만장자들이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 시간) 뉴욕 증권 거래소 개장 행사에 참석해 “베이조스가 다음 주에 온다”고 말했다. 베이조스 창업자가 트럼프 정권인수팀 본부로 사용되고 있는 플로리다주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로 올 것이란 얘기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베이조스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 준비를 위한 펀드에 약 100만 달러(약 14억 원)를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년 아마존이 트럼프 1기 취임식에 기부한 금액은 약 5만8000달러였다. 베이조스 당선인과 트럼프 당선인은 그간 서로를 공개적으로 비판해 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과거 베이조스가 사주인 워싱턴포스트(WP)를 “아마존을 대신해 일하는 로비스트”라고 불평하기도 했다.하지만 베이조스 창업자는 이번 대선 국면에서 트럼프 당선인에게 유화적인 입장으로 바뀌었다. 최근 공식 행사에선 트럼프 2기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라며 “규제 완화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는 듯 한데,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당선인을 도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27일에는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와 마러라고에서 만나 만찬을 함께 했다. 메타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준비펀드에 1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기술과 역량으로 주도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갖출 필요가 있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이 일을 매우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발언했다. 한편 최근 민주당 정치인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의 냉랭한 관계를 ‘실수’라고 판단하고 관계 회복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차와 우주 탐사, AI, 소셜미디어 등 여러 첨단 분야에서 머스크 CEO의 발언권이 커졌다는 걸 인정하고, 자신들의 지역구에서 사업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 카나 하원의원(캘리포니아·민주당)은 한 인터뷰 “머스크와 문자를 주고받는 사이”라며 “머스크는 비범한 사업가”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도 10월 머스크 CEO의 전화를 받고 투자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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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우크라 에이태큼스 사용에 보복 시사

    11일(현지 시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으로부터 제공받은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ATACMS)를 자국 공군기지로 발사했다며 보복을 공언하고 나섰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주에 위치한 타간로그 공군기지를 향해 6기의 에이태큼스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6기 중 2기는 방공 시스템에 의해 격추됐고, 나머지 미사일들은 전자전 장비로 경로를 이탈시켰다고 전해졌다. 러시아는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확인했지만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시사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서방의 장거리 무기를 사용한 공격은 묵과되지 않을 것이며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날 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수일 내로 우크라이나에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개암)’를 두 번째로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AP통신은 이같은 미국의 경고에 대해 “부분적으로는 러시아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해당 결정을 흔들기 위한 외교적 노력”이라고 평가했다.러시아는 지난달 21일 우크라이나의 방위 산업 단지인 드니프로 지역 공격에도 해당 미사일을 사용했다. 우크라이나가 미국, 영국 등 서방으로부터 지원받은 장거리 미사일 에이태큼스와 스톰섀도(프랑스명 스칼프)로 본토를 본격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이었다. 한편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11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크리스마스 휴전과 대규모 포로 교환을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그런 논의 자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오르반 총리는 최근 유럽이 홀로 전쟁을 지원할 수 없다며 조속한 휴전과 평화협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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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루그먼 “최악에 의한 통치 막아야 세상 진화”

    “우리가 ‘카키스토크라시(kakistocracy·최악에 의한 통치)’에 맞선다면 더 나은 세상으로 향하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유명 칼럼니스트이자 2008년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 석좌교수(71·사진)가 10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고별 칼럼을 실었다. 그는 2000년 1월부터 이날까지 24년간 NYT에 기고했다. 결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소셜미디어 ‘블루스카이’에 “스타일, 콘텐츠 측면에서 더 많은 자유를 찾아 떠나기로 했다”고만 밝혔다. 그는 세계 곳곳에서 극단적인 분열과 대립이 나타나고 있다며 “엘리트 계층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대중은 국정을 운영하는 사람들에 대한 믿음이 없고 그들이 정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현 상황을 ‘카키스토크라시’로도 규정했다. 그리스어로 ‘나쁜’을 뜻하는 형용사 ‘카코스(kakos)’의 최상급 ‘카키스토(kakisto)’와 ‘크라시(cracy·지배)’의 합성어로 ‘가장 저열한 자가 통치하는 체제’란 뜻이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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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사드, 러 망명… 이, 혼란 틈타 골란고원 시리아軍 기지 점령

    “이슬람은 승리했다. 이슬람 국가의 등불이 될 새로운 시리아를 건설하겠다.”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접수한 수니파 반군 무장조직 ‘하이아트 타흐리르 알 샴(HTS)’의 지도자 아부 무함마드 알 줄라니(42)가 8일 승리 연설을 갖고 “아사드 정권의 붕괴는 이슬람 전체의 역사적인 일”이라고 자평했다. HTS의 다마스쿠스 점령 직전 해외로 도피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은 사실상 러시아로 망명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은 9일 아사드 일가가 러시아로 망명했다는 언론 보도에 관한 질문을 받고 “정치적 망명 허가에 관한 결정은 국가원수의 참여 없이 내려질 수 없다”고 답했다. 망명을 허가한 사람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었음을 시인한 셈이다. HTS 주도의 권력 이양이 사실상 시작된 가운데 주변국과 국제 사회는 이번 사태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전개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같은 날 시리아와의 영유권 분쟁지인 골란고원 내 헤르몬산에 있는 일부 시리아군 기지를 재빨리 점령했다. 미국 또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권력 공백을 틈타 재건할 가능성을 제거하기 위해 시리아 내 IS 거점지 75곳을 공습했다. 아사드 정권이 보유했던 화학무기가 테러단체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중동의 여러 국가와도 협력할 뜻도 비쳤다.● 줄라니 “시리아 정화, 이슬람 승리” 그간 노출을 꺼려 왔던 줄라니는 이날 이례적으로 공개 연설을 갖고 내전 승리를 선언했다. 군중의 환호 속에 다마스쿠스 우마이야 모스크에 등장한 그는 아사드 정권과 배후 이란을 동시에 비판하며 “아사드가 시리아를 ‘이란의 탐욕을 위한 농장’으로 전락시켰다. 시리아를 정화(purify)하겠다”고 외쳤다. 이번 승리는 아사드 정권하에서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사람과 전사(戰士)들의 희생으로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8세기 초 건립된 이 모스크는 이슬람의 주요 성지로 꼽힌다. 줄라니가 아사드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대통령궁이 아닌 이곳을 첫 연설 장소로 택한 것 또한 자신이 차기 지도자가 되는 것이 신(神)의 뜻이라는 주장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가디언 역시 그가 시리아의 새 통치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이라고 진단했다. 줄라니는 다마스쿠스 점령 후 자신을 본명 아흐메드 후세인 알 샤라로 소개하고 있다. 자신이 2003년 9·11테러의 주역 알카에다에 합류했지만 2016년 연을 끊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HTS의 진격 직전 비행기를 타고 다마스쿠스를 떠난 아사드 대통령과 가족들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 머물고 있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이 보도했다. 다만 크렘린궁은 아사드 일가가 어디에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이 당분간 아사드 대통령과 만날 계획도 없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소련 시절부터 시리아 서부 타르투스항에 해군 기지를 두고 있다.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한 후에도 아사드 정권의 주요 지원자를 자처해 왔다.● 이스라엘, 골란고원 추가 점령시리아 전체가 혼란에 빠진 틈을 타 이스라엘은 8일 1974년 이후 50년 만에 골란고원 내 헤르몬산의 일부 시리아 군 기지를 점령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때 시리아 영토였던 골란고원을 점령해 이곳의 약 80%를 실효 지배해 왔다. 그간 고원의 서부는 이스라엘, 중부는 유엔 평화유지군, 북동부는 시리아가 지배했으나 이날 진격으로 북동부 일부 시리아 군 기지까지 접수한 것이다. 정상 높이가 2814m인 헤르몬산은 다마스쿠스와 불과 40km 떨어져 있다. 이곳에서는 비교적 낮은 지대에 있는 다마스쿠스를 육안으로도 감시할 수 있다. 또 골란고원에서 발원한 요르단강과 갈릴리 호수는 이스라엘의 주요 식수(食水)원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같은 날 골란고원 내 다른 지역을 찾아 “이란이 만든 ‘악의 축’의 핵심 고리였던 아사드 정권이 몰락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타격을 가한 결과”라고 자찬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하마스가 억류한 인질들의 가족 단체와도 만났다. 그는 “아사드 정권의 몰락이 (하마스의 위기감을 고조시켜) 인질 귀환 합의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낙관했다.● 우크라 “푸틴 편에 서면 몰락” 반색아사드 정권이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했다는 이유로 시리아와 외교 관계를 중단했던 우크라이나 또한 반군의 승리를 반겼다. 안드리 시비하 외교장관은 8일 아사드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가까웠다는 점을 거론하며 “푸틴에게 베팅하는 독재자는 늘 몰락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꼬집었다. 새로 들어설 시리아 정부와 속히 외교 관계를 복원하고 싶다고도 했다. 시리아 내전 발발 후 일부 반군을 지원했던 튀르키예도 아사드 정권의 붕괴를 반기는 모양새다. 현재 튀르키예에는 최소 300만∼400만 명의 시리아 난민이 거주해 국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을 고국으로 돌려보낼 계기가 마련됐다는 기대감이 높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 202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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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골란고원 시리아군 기지 일부 점령

    시리아를 53년간 통치했던 아사드 정권이 붕괴하면서 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가 의외의 이득을 얻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8일(현지 시간) 시리아와의 영유권 분쟁지인 골란고원 내 시리아 기지의 일부를 점령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 등이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또한 “아사드 정권이 붕괴한 것은 이스라엘군이 아사드 정권의 배후인 이란,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 등을 공격했기 때문”이라며 자찬했다.와이넷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골란고원을 찾아 “‘악의 축’ 핵심 고리였던 아사드 정권이 몰락했다. 중동에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는 우리가 이란과 헤즈볼라에 타격을 가한데 따른 결과”라고 자평했다. 또한 그는 “이 일대는 1974년 협정에 따라 50년간 완충지대로 정의됐지만 이제는 이것이 무너졌다. 시리아군이 진지를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때 시리아 영토였던 골란고원을 점령해 골란고원의 약 80%를 실효적으로 지배해왔다. 1974년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휴전협정에 따라 헤르몬산 인근 완충지대가 설정됐고 유엔휴전감시군(UNDOF)이 주둔하고 있다.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어제 군에 (시리아 국경의) 완충지대와 인근의 우세한 위치를 장악하라고 지시했다”며 “어떤 적대세력도 국경에 주둔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스라엘 국영 칸TV는 이스라엘군이 이날 골란 고원의 헤르몬산 정상에 있는 시리아군 전초기지를 점령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스라엘군 측 공식적인 확인은 없는 상태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시리아를 이스라엘 전선으로 묘사했다. 그는 이날 골라니여단 신병들을 만나 “어제부터 우리는 4개 전선에서 교전 중이다. 지상군이 ‘유대와 사마리아’(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식 표기), 가자지구, 레바논에서 테러와 전투하고 있고 어젯밤에는 시리아 영토에 군대가 배치됐다”고 언급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던 시리아 정부의 붕괴에 우크라이나도 반색했다. 시리아는 그간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적극 지지하는 몇 안 되는 나라들 중 하나였다. 8일(현지 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부 장관은 이날 SNS에“아사드는 몰락했다”며 “푸틴에게 베팅하는 독재자들은 항상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어 “그(푸틴)는 자신에게 의존하는 사람들을 늘 배신한다”며 “우크라이나는 시리아 국민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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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겐키데스카~” ‘러브레터’ 나카야마 미호, 자택서 숨진채 발견

    영화 ‘러브레터’로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유명 배우 나카야마 미호(54)가 6일 숨졌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향년 54세.나카야마는 이날 오전 도쿄 시부야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나카야마의 소속사 관계자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해 사망을 확인했다. 교도통신은 나카야마가 경찰 발견 당시 욕실에 쓰러져 있었다고 전했다. 나카야마는 이날 오사카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다만 앞서 건강상의 이유로 해당 공연은 취소된 바 있다. 1970년 3월 1일생인 나카야마 미호는 1985년 아이돌 가수로 데뷔해 일본 레코드 대상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다. 또 1995년엔 이와이 슌지 감독의 첫사랑의 추억을 그린 영화 ‘러브레터’에서 여주인공으로 등장했다. 홋카이도 설원에서 ‘오겐키데스카’를 외치는 명장면으로 유명하다. 이 영화는 한국 개봉 당시 140만 명을 동원했으며 이후에도 여러 차례 재개봉했다. 내년에도 개봉 30주년을 맞아 재개봉을 앞두고 있었다. 나카야마는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로 한국에도 알려진 소설가 쓰지 히토나리와 2002년 결혼했지만 2014년 이혼했다. 나카야마는 정재은 감독의 ‘나비잠’과 한국계 미국인 이재한 감독의 ‘사요나라 이츠카’ 등 한국 감독의 작품에도 출연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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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가상화폐·AI 차르’에 데이비드 색스 임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5일(현지 시간) 차기 행정부의 백악관 ‘인공지능(AI)·가상화폐 차르’로 데이비드 색스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벤처캐피털 ‘크래프트벤처스’ 대표(52)를 지명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데이비드는 미국 경쟁력의 미래에 중요한 두 가지 분야인 AI와 가상화폐에 대한 행정부 정책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색스가) 가상화폐 업계가 미국에서 번창할 수 있도록 법적 체계를 마련할 것이며, 대통령 과학 기술 자문 위원회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당선인은 색스가 “AI, 가상화폐라는 두 가지 핵심 기술 분야에서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 수 있는 지식과 비즈니스 경험, 정보, 실용주의를 갖추고 있다”며 “온라인 의견 표명의 자유를 보장하고, 빅테크 기업의 편견과 검열로 부터 우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미 인터넷 매체 액시오스는 색스가 맡은 역할에 대해 “현재 공식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직책”이라며 “정부 내에서 색스가 어떤 역할을 맡고, 어떤 권한을 가질지는 아직 불분명하다”도 전했다.색스는 1990년대 후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페이팔을 공동 창업해 이후 끈끈한 우정을 유지해 이른바 ‘페이팔 마피아’로 불리는 멤버들 중 한명이다. 머스크 CEO와 같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생이기도 하다. ‘페이팔 마피아’에는 빅테크 거물이자 유명 벤처 투자가인 피터 틸, 리드 호프먼 전 페이팔 부사장등이 있다. 머스크와 색스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강력히 지지했다. 액시오스는 색스의 지명을 통해 “행정부 내에서 머스크와 틸의 영향력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0만 달러를 돌파하자 트럼프 당선인은 이 사실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일단 환영한다”고 밝힌 뒤 “비트코인 발행자들에게 축하를 보내며 비트코인을 10만 달러로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 우리는 함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한때 암호화폐를 사기라고 비난했지만 선거 기간 미국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고 국가 비축용 비트코인을 축적하겠다며 공언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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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버드-스탠퍼드 등 한국학연구소장들 “계엄 규탄”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조지워싱턴대 등 미국 명문대에서 한국학 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교수들이 4일(현지 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전날 하버드대 소속 학생 및 교수진 30여 명 또한 비판 성명을 냈다. 니컬러스 하크니스 하버드대 한국학연구소장과 신기욱 스탠퍼드대 월터쇼렌스타인 아시아태평양연구소장 등 북미(미국과 캐나다) 13개 대학의 한국학 연구소장들은 이날 영어 성명을 통해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로 권위주의적 과거를 부활시켰다”며 “헌법과 법률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계엄 선포를 강력히 규탄하며 권리 수호를 위해 나선 한국 시민을 지지할 것”이라고도 했다. 성명은 또 “한국 역사는 대중의 의지에 반하는 어떤 정치적 권위도 결국에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며 “역사를 외면하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른다. 대한민국이 세계에 전하는 중요한 교훈”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성명에는 이남희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한국학연구소장, 안진수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한국학연구소장, 설레스트 애링턴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장, 류영주 미시간대 한국학연구남센터장 등도 참여했다. 신 소장은 “이번 사건에 대한 미국 등 해외 언론의 관심이 대단하다”며 “이번 문제를 잘 해결하면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위상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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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엄에 여행 위험 국가로… 스웨덴 총리 방한 연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뒤 한국이 ‘여행 위험 국가’가 됐다. 3일 한국에 비상계엄이 선포됐다는 게 알려지면서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은 자국민들에게 ‘한국 여행 시 주의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나섰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한국을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한 주요국은 없지만 많은 나라들은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한국을 방문 중인 자국민들의 안전에 문제가 생길까 우려하는 모양새다. 4일 영국 외교부는 “현지 당국 조언을 따르고 정치 시위를 피하라”며 한국에 머무는 자국민의 주의를 당부했다. 계엄령이 해제된 후에도 “당국의 조언을 따르고 대규모 공공 집회를 피하라”고 공지했다. 미국도 비슷한 조치를 취했다. 미 국무부는 “잠재적인 혼란을 예상해야 한다. 평화 시위도 대립으로 변하고 폭력 사태로 확대될 수 있다”며 “시위 진행 지역은 피하라”고 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계엄령이 해제된 뒤에도 비자 발급 등 영사 업무 중단, 대사관 직원의 재택근무 확대, 직원 자녀의 학교 등교 제한 방침을 유지했다.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계엄령이 해제된 뒤에도 “정당과 노동조합 주도로 며칠 내 시위와 파업이 예정된 만큼 정치적 집회의 참석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주한 일본대사관 역시 3일 “구체적인 조치는 알 수 없으나, 향후 발표에 유의해 달라”는 이메일을 보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도 한국이 위험한 상황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계엄 발표 직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한국 방문을 재고하라”고 밝혔다. 한국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는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집이나 머무는 곳에서 현지 정보를 확인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싱가포르, 우크라이나 등의 주한 대사관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국 교민들에게 한국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관련해 침착함을 유지하고 현지 상황에 맞게 대응하라고 권고했다.해외 주요 인사는 속속 방한을 미뤘다. 일본의 초당파 의원 모임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는 15일로 예정됐던 방한을 하지 않기로 했다. 스가 전 총리는 당초 이번 방문 중 윤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또한 5∼7일로 예정됐던 한국 방문을 연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파리=조은아 특파원 achim@donga.com}

    •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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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 찾은 바이든 “노예제는 美의 원죄”

    내년 1월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이 2∼4일 임기 중 마지막 해외 순방지로 과거 아프리카 흑인 노예 무역의 중심지였던 앙골라를 찾아 “노예제는 미국의 원죄”라고 밝혔다. 3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앙골라 수도 루안다의 국립 노예박물관을 찾아 “좋은 역사든, 나쁘고 추한 역사든 과거사를 마주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며 “위대한 국가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앙골라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앙골라 방문은 ‘일대일로’ 전략을 통해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성격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노예제 관련 발언은 공화당 진영에서 추진 중인 노예제와 인종차별 관련 교육 축소 움직임에 대한 비판이라고 진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인종차별은 개개인의 잘잘못이 아닌 차별을 용인하고 부추기는 사회 체계의 문제라고 주장하는 ‘비판적 인종이론(CRT·Critical Race Theory)’을 지지해 왔다. 그는 CRT 관련 교육에 대한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에도 적극적이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백인을 잠재적인 인종차별주의자로 본다”며 CRT를 강하게 비판해 왔다. 또 재집권 시 폐지를 공약했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도 주법으로 CRT 교육을 금지하며 보수 진영의 문화전사로 떠올랐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고, 탈세 혐의의 유죄도 시인한 아들 헌터를 1일 사면한 것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특히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민주당의 차기 대선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3일 “사면 결정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마이클 베닛 민주당 상원의원도 “사법 체계가 모두에게 공정하고 평등하다는 미국인의 믿음을 무너뜨렸다”고 일갈했다. 제이슨 크로 민주당 하원의원은 “대통령의 아들 사면으로 우리가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이야기하는 게 더 어려워졌다”고 비판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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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예제는 미국의 원죄”…바이든, 현직 美대통령 최초로 앙골라 방문

    내년 1월 퇴임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 임기 중 마지막 해외 순방지로 과거 아프리카 흑인 노예 무역의 중심지였던 앙골라를 찾아 “노예제는 미국의 원죄”라고 밝혔다.3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앙골라 수도 루안다의 국립 노예박물관을 찾아 “좋은 역사든, 나쁘고 추한 역사든 과거사를 마주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며 “위대한 국가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며 말했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앙골라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앙골라 방문은 ‘일대일로’ 전략을 통해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성격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 NYT는 바이든 대통령의 노예제 관련 발언은 공화당 진영에서 추진 중인 노예제와 인종차별 관련 교육 축소 움직임에 대한 비판이라고 진단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인종차별은 개개인의 잘잘못이 아닌 차별을 용인하고 부추기는 사회 체계의 문제라고 주장하는 ‘비판적 인종이론(CRT·Critical Race Theory)’을 지지해왔다. 그는 CRT 관련 교육에 대한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에도 적극적이었다. 반면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백인을 잠재적인 인종차별주의자로 본다”며 CRT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또 재집권 시 폐지를 공약했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도 주법으로 CRT 교육을 금지하며 보수 진영의 문화전사로 떠올랐다.한편 바이든 대통령이 불법 총기소지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았고, 탈세 혐의의 유죄도 시인한 아들 헌터를 1일 사면한 것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특히 민주당 주요 인사들은 공개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에 불만을 토로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민주당의 차기 대선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되는 케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3일 “사면 결정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마이클 베닛 민주당 상원의원도 “사법 체계가 모두에게 공정하고 평등하다는 미국인의 믿음을 무너뜨렸다”고 일갈했다. 제이슨 크로 민주당 하원의원은 “대통령의 아들 사면으로 우리가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이야기하는 게 더 어려워졌다”고 비판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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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지에 ‘여행위험 국가’ 된 한국…美日英 등 자국민에 경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한국이 ‘여행위험 국가’가 됐다. 3일 밤 계엄 선포 사실이 해외에 즉각 알려지면서 미국, 영국 등 주요 국가는 자국민 보호를 이유로 여행주의보를 발령하며 대응에 나선 것이다. 4일 영국 외교부는 “현지 당국 조언을 따르고 정치 시위를 피하라”며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주한 영국대사관도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영국 외교부 공지를 주시해달라”고 당부했다.미국은 계엄령 해제 발표 이후에도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판단했다. 미 국무부는 “잠재적인 혼란을 예상해야 한다. 평화 시위도 대립으로 변하고 폭력 사태로 확대될 수 있다”며 “시위 진행 지역은 피하라”고 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은 비자 발급 등 영사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사관 직원의 재택근무도 확대한다.주한 일본대사관 역시 3일 “구체적인 조치는 알 수 없으나, 향후 발표에 유의해 달라”며 영사 차원에서 메일을 보냈다. 싱가포르, 우크라이나 등은 주한 대사관 SNS를 통해 자국 교민들에게 한국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관련해 침착함을 유지하고 현지 상황에 맞게 대응하라고 권고했다.현재 전쟁 중인 이스라엘도 한국이 위험한 상황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한국 방문을 고려해볼 것을 권했다. 또한 한국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게는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집이나 머무는 곳에서 현지 정보를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국회가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함에 따라 윤 대통령은 계엄선포 6시간여 만인 4일 새벽 비상계엄령을 해제했지만 주요국은 한국의 정국 불안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에 여행경보를 해제하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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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 참석”…당선 후 첫 외국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 참석한다. 지난달 5일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처음으로 외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2일 트럼프 당선인은 2일 ‘트루스소셜’에서 “5년 전 끔찍한 화재 이후 완전히 복원된 웅장하고 역사적인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토요일(7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한다는 것을 발표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또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최고의 영광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훌륭한 일을 해왔다”며 “모두에게 특별한 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이번 방문과 관련, 트럼프 당선인 측이 마크롱 대통령 측과 며칠 동안 논의를 해 왔으며 프랑스 정부 차원에서의 초대를 당선인이 수락한 것이라고 전했다. 마크롱은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 직후 축하를 전한 첫 외국 지도자로 알려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의 선거 승리가 공식 발표되기도 전 SNS를 통해 “4년 동안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며 빠르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이후 약 25분간 길게 축하 통화를 했다고 전했다.86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노트르담 대성당은 2019년 4월 보수 공사 중 발생한 화재 이후 약 5년간 복원 공사를 이어왔다. 7일 시작되는 재개관 행사는 초청된 인사에게 제한적으로 개방되며, 각국 정부 수반 등 약 5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한 유럽 정상들의 사전 정상 외교가 치열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CNN은 “노트르담 재개관식은 영예로운 손님이라는 찬사, 전세계인에 주목받을 기회 등 등 당선인이 좋아하는 모든 것을 갖췄다”며 “마크롱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 재집권도 전에 첫 외국 방문을 성공시킴으로써 울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 경쟁자들보다 앞서 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관세 인상 및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방위비 증액 등을 요구할 것이라고 공언해왔으며, 최근에도 멕시코, 캐나다 등을 상대로 관세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이번 방문에서 마크롱과의 회동이 이뤄지면 관세 및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얘기를 다룰 가능성이 있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갈등과 협력을 반복해왔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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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임 48일앞 바이든, 말 뒤집고 아들 사면… “민주당 바닥부터 붕괴”

    내년 1월 20일 퇴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불법 총기 소지, 탈세 혐의로 올 6월 유죄 평결을 받은 아들 헌터(54)를 1일(현지 시간) 전격 사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죄 평결 전후로 “아들을 사면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약 반년 만에 자신의 발언을 뒤집었다. 퇴임 48일을 남겨둔 현직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 중 법무부가 한 기소를 정면으로 부인해 적잖은 비판이 제기된다. 사면이 실행되면 헌터는 현직 미 대통령 자녀로는 ‘첫 기소’에 이어 ‘첫 사면’ 기록까지 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공화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정의의 남용이자 실패”라고 혹평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도 무리한 사면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이 도덕성에서도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채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면 없다”서 “사법 오염” 말 바꾸기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해당 사건의 사실관계를 살펴본 사람이라면 헌터가 내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단죄되었음을 알 수 있다”며 “사법 체계가 ‘날것의 정치’에 오염됐고 정의도 무너졌다”고 밝혔다. 자신의 정치적 반대파들이 자신을 무너뜨리기 위해 헌터를 공격했고, 그 과정에서 기소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헌터는 2018년 10월 바이든 일가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에서 권총을 샀다. 마약 중독 이력이 있어 델라웨어주에서 총기를 살 수 없는데도 구매했고 당시 서류에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다”고 허위로 기재했다. 올 6월 유죄 평결을 받았다. 그는 석 달 후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최소 140만 달러의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것에 대한 유죄도 인정했다. 이 사건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던 시절 에너지 비(非)전문가인 헌터가 ‘부친 후광’으로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업 ‘부리스마’의 임원을 지내며 고액 연봉을 받았다는 의혹과 맞물려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당초 총기와 탈세 혐의에 대한 형량 선고는 각각 12일, 16일로 예정돼 있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두 사건에 모두 ‘조건 없는 완전 사면(full and unconditional pardon)’을 단행함에 따라 형량 선고 또한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죄 평결 당시 “사면도, 형량 단축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백악관 또한 지난해 7월부터 현재까지 “대통령이 헌터를 사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총 6차례 밝혔다.● 민주당, 구심점 잃고 우왕좌왕 트럼프 당선인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며 “수년 동안 수감돼 있는 ‘J-6 인질’도 사면에 포함되느냐”고 꼬집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자신의 지지층 중 2021년 1월 6일 워싱턴 의회 난입 폭동에 가담했다가 수감된 이들을 ‘J-6 인질’이라고 부른다. 공화당도 바이든 대통령을 ‘거짓말쟁이’라고 혹평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도 첫 임기 만료를 약 한 달 앞두고 장녀 이방카의 시아버지이며 탈세 전과가 있는 부동산 업자 찰스 쿠슈너를 사면했다. 2기 행정부에서는 그를 신임 주프랑스 미국대사로까지 지명한 만큼 비판에서 자유롭진 않다. 상당수 민주당 인사도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레그 스탠턴 하원의원은 X에 “헌터는 정치적으로 기소된 것이 아니라 중범죄를 저질러 배심원단에게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대통령이 국가보다 가족을 우선시한 것이 실망스럽다”며 “후대 대통령에게 나쁜 선례”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의 입장도 난처해졌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분석했다. 민주당은 성추문 입막음 혐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트럼프 당선인을 두고 “사익을 위해 사법체계를 조작하려 한다”며 비판해 왔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 모두 ‘바이든 법무부가 정치화됐다’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선에서 참패한 민주당이 구심점 없이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여전하다.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26일 대선 패배 3주 만에 화상 연설에 나섰지만 패배에 대한 성찰 없이 “우리는 잘했다”는 식으로만 발언해 큰 비판을 받았다. ABC방송은 2일 “민주당은 바닥부터 무너졌다는 게 드러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여전히 문제가 무엇인지조차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서 이겼다면 이번 사면이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홍정수 기자 hong@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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