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동주 시인 사촌 송몽규 선생 서거 80주기
“송몽규 큰아버지가 18살 때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셨거든요. 책을 쓰신 게 저희집에 한 보따리나 되었대요.”4일 독립운동가 송몽규 선생(1917~1945)의 조카딸 송시연 씨(56)는 큰아버지에 관해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회상했다. 지난달 16일로 서거 80주기를 맞은 윤동주 …
- 6시간 전
- 좋아요 개
- 코멘트 개
“송몽규 큰아버지가 18살 때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셨거든요. 책을 쓰신 게 저희집에 한 보따리나 되었대요.”4일 독립운동가 송몽규 선생(1917~1945)의 조카딸 송시연 씨(56)는 큰아버지에 관해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회상했다. 지난달 16일로 서거 80주기를 맞은 윤동주 …
왜 은행 애플리케이션은 계속 바뀔까. 스타벅스가 사실상 은행이라는 말의 진실은 뭘까. 요즘은 인공지능(AI)이 대출 심사도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는 걸까.KT그룹에서 2015년부터 인터넷전문은행을 비롯한 금융 분야 전반을 담당한 저자가 쓴 대중경제경영서다. 금융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
‘교촌치킨’의 창업주인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이 자서전 ‘최고의 상술’을 펴냈다.5일 교촌에 따르면 권 회장은 ‘정도경영’ ‘상생경영’ ‘진심경영’을 표방하며 불혹의 나이에 외식업에 뛰어든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장사에서 경영으로, 10평 남짓한 작은 통닭집에서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최연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주목받은 소설가 예소연(33)이 최근 펴낸 장편소설 ‘영원에 빚을 져서’(현대문학·사진)에는 우리 사회에 깊은 상처로 남은 사건들이 등장한다. 세월호 참사와 이태원 참사다. 하지만 소설은 참사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이 참사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탐독하다 보면 슬그머니 싹트는 궁금증. ‘글쓴이는 어떤 사람일까.’ 번역 외서(外書)가 쏟아지는 시대지만 해외 저자는 만남의 문턱이 높죠. 한국 독자와 해외 작가 간 소통을 주선합니다.②‘자살의 언어’-크리스티안 뤼크 스웨덴 카롤린스카대 교수 겸 정신과 의사#case1양극성 장애를 앓…
모두 선하고 친절했다. 그래서 믿어도 된다고 생각했다. 모두들 지금의 당신처럼, 내가 난관에 부딪혀 있으면 선뜻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으니까. 아버지, 사람 좋아하는 내게 살아생전 “자야, 니 사람 무서운 줄 알아야 한데이” 하셨죠. 나는 그 말을 자꾸만 자꾸만 까묵습니다. 아부지요, …
독일 나치의 간부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들을 학살한 주범 아돌프 아이히만(1906∼1962)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유대인 정치 철학자 한나 아렌트(1906∼1975)가 1963년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에서 주장한 ‘악의 평범성’ 논쟁이 대표적이다. 1961…
시력이 나빠 안경을 써야 하는 곰. 머리 위에 걸쳐둔 안경을 찾지 못하고 두리번거리다 기린 집에 두고 온 것 같다며 길을 나선다. 매일 지나던 길인데 오늘 따라 못 보던 동물들이 유난히 많다. 먼저 멋진 뿔의 사슴과 초록색 악어가 보인다. 코끼리, 홍학 등도 있다. 실은 눈이 나쁜 곰…
밤새 쏟아진 폭우로 도시 곳곳이 물에 잠기기 시작한 2024년 가을 태국 치앙마이. 집 10만여 채가 물에 잠길 정도로 큰 홍수가 오자, 여행자들은 높은 건물이 많은 지역으로 숙소를 옮기기 시작한다. 이때 치앙마이에 머물던 저자는 여행자 카톡방에서 ‘홍수에도 열리는 야시장은 어디냐’ …
“사랑은 관찰이 아니다/잠수다/강물을 사랑하는 사람은/아름답다고 말하지 않고/그냥 뛰어든다”(사랑) “하지만 그것이 ‘민(民)’을 갈라 특정화하거나 민중에 영합하거나 신분과 지위의 전도를 목적으로 한 단순한 하극상으로 잘못 비칠 때 오히려 민주주의는 만종을 울린다.”(민주주의)고(故)…
● 문구 뮤지엄어릴 적 필통 속 ‘지워지는 볼펜’을 기억하는가. 문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이 제품의 정식 명칭은 ‘파이롯트 프릭션’이다. 30년에 걸쳐 개발한 온도 변화 감지 잉크를 지우개 마찰열로 지우는 원리다. 만년필, 노트 등 총 81가지 문구가 가진 역사와 숨은 디테일, 디자…
마치 세계인이 식물과 열병 같은 사랑에 빠진 듯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2020년, 영국에선 약 300만 명이 난생처음 정원을 가꾸기 시작했다. 미국의 한 종묘 회사는 봉쇄 시작 뒤 첫 3월 판매량이 144년 역사상 어느 때보다 많았다고 한다. 책을 쓴 …
사람들은 몸이 아프면 병원에 간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음’이 아플 땐 병원에 가길 망설인다. 대충 시간이 지나면 낫는다고 치부하고, 돈 벌기도 바쁜데 심리치료를 받는 건 사치라 생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영국 런던정치경제대(LSE) 경제학과 명예교수와 옥스퍼드대 심리학과 교수인 두 …
피아노를 연주하다 보면 의지대로 안 되는 손동작들이 있다. 일상에서 잘 쓰지 않는 손 모양일 때 더욱 그렇다. 그런데 손가락을 자동으로 움직여주는 보조 장치를 사용한 뒤 다시 연주해보는 실험을 하자 이전보다 손가락을 빠르고 복잡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고 한다. 보조장치 도움으로 터득한 …
한국이 입자 가속기 덕에 선진국이 됐다고 하면 어떨까? 과장 섞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입자 가속기라고 하면 물질의 근원이나 과학 이론의 밑바탕을 밝히는 실험에 쓰이는 해외의 대형 장비를 자주 이야기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도 입자 가속기라고 할 만한 것…
[손효림의 베스트셀러 레시피]많은 사람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 창작자들은 자신이 만든 콘텐츠가 베스트셀러가 되길 꿈꾸지만, 실제로 실현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이 희귀한 확률을 뚫고 베스트셀러가 된 콘텐츠가 탄생한 과정을 들여다본다. 창작자의 노하우를 비롯해 이 시대 사…
시인이자 동화작가로 활동 중인 최형심 작가가 첫 번째 동화집 ‘얼음벽 속의 학교’(좋은꿈)를 출간했다. 2008년 ‘현대시’로 등단한 이후 시인으로 활발하게 활동해온 최 작가는 심훈문학상, 이병주스마트소설상, 한유성문학상을 잇달아 수상하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작년 두 권의 청소년 …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앞. 5호선 광화문역 4번 출구까지 100여 미터의 긴 줄이 등장했다. 아이돌 그룹의 앨범이 발매되면 교보문고 앞은 10대 팬들의 긴 줄이 보이기도 했던 지라 그리 낯선 풍경은 아니었다. 하지만, 쌀쌀한 날씨에 줄 선 시민들이 중장년층이라 생소했다. …
소설가 김숨은 증언과 문학이 만나는 지점에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일궈온 작가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나 극동 러시아로 강제 이주한 조선인 등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면서 기록과 예술의 교차점에 오래도록 천착해왔다. 그가 이번에 시각장애인 다섯 명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들이 본 세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