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두달째 감소… “트럼프發 ‘킹달러’ 영향”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5일 03시 00분


11월말 현재 전월比 3억달러 줄어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영향으로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한국 외환보유액이 두 달 연속 감소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11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153억9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3억 달러 줄었다. 10월 42억8000만 달러 감소 이후 두 달째 하락세다.

한은은 “해외 주식, 채권 등에 대한 운용 수익이 발생하고 금융기관의 외화 예수금도 증가했지만 미 달러화 강세에 따라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지난달 말 기준 106.05로 10월 말(103.99) 이후 2.0% 올랐다.

국내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723억9000만 달러(89.6%), 예치금 191억3000만 달러(4.6%), 특별인출권(SDR) 149억 달러(3.6%), 금 47억9000만 달러(1.2%) 등으로 구성됐다.

10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3조2611억 달러)과 일본(1조2390억 달러)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위스(9374억 달러), 인도(6821억 달러), 러시아(6316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외환보유액#감소#트럼프#킹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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